자연을 올린 제철밥상
윤혜신 / 영진미디어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이 있고 계절마다 색다른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참 행복한 일인 것 같다.
제철음식이 몸에 좋다는 것은 알고 있는데, 이 책은 구황작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소개하고 있다.
구황작물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감자였는데 그 외에도
다양한 것들을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었다.
며칠 전 ebs최고의 요리비결을 오랜만에 보는데 마침 저자
윤혜신님을 보게 되었다.
책을 막 받아본 후였기 때문에 반가운 마음으로 요리 진행 과정을
지켜보았다.
티비로도 레시피를 배워볼 수 있지만 빠른 방송진행에서 놓치기 쉬운
아쉬운 부분을 책을 통해서는 몇번이고 들여다볼 수 있으니 좋은 것 같다.

내가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한살 한살 나이를 먹어가니 어렸을 적
시골풍경과 자연이 그리워지는 것이,
시골에 내려와 계절의 흐름에 따라 밥을 지으며 예전에 먹던 제철
음식들이 얼마나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이었는지를 깨닫게 된다는 저자의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레시피를 만나기 전에 먼저 구황작물에 대해 알아보고 내 몸의 증상에
맞는 식사 요령도 살펴볼 수 있다.
구황작물 제철달력을 보며 요리 초보인 내게 도움될 만한 정보들도
배워보았다.
왠지 자연을 담은 요리책은 사진만으로도 마음이 풍요로워지고 여유가
생기는 것 같아 보는 것만으로도 좋다.


취나물밥, 보리죽, 봄동된장국, 부추찜, 감자범벅, 콩국, 비지찌개
등등,
제철밥상답게 계절별로 나누어 놓은 레시피를 만나볼 수 있다.
구황작물로 만드는 101가지 레시피중에는 익숙한 이름들도 많이
나오는데 그동안은 흉내만 냈거나 또는 만들 엄두도 못냈던 것들을
제대로 배워볼 수 있는 기회.
복잡할 것 같은 레시피도 생각보다 간단해서 도전해 볼 만하다는
만만한 생각도 해보게 되고.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주부가, 엄마가 되다보니 식탁위의 음식들이
더욱 중요하게 여겨지는 요즘,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하나씩 하나씩 건강밥상을 올려보기로 다짐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