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됨을 가르쳐라 - 아이를 세상의 중심으로 키우는 인문고전 육아법 23
오히라 미쓰요 지음, 전선영 옮김 / 카시오페아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뉴스를 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티비를 틀면 접하게 되는 강력 사건들.

왜 이런 일들이 자주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 인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이 필요하지 않을까싶다.

우리 아이는 실력보단 인성이 바른 아이로 키우겠다는 다짐을 오래전부터 해오고 있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 내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잘 몰랐다.

사람됨을 가르쳐라.

부모가, 어른이 아이들을 위해 해야할 일이다.

저자에 대해서 잠깐 소개를 하자면

저자는 중학생 시절 학교에 집단 따돌림를 당해 할복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고, 폭주족과 어울려 다니며 마약과 혼숙을 일삼는 비행소녀였다고 한다.

야쿠자의 아내, 호스티스 생활 등을 했던 저자가 변호사가 되었고

지금의 남편을 만나 재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고 한다.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다가 이렇게 인생역전이 가능한 걸까.

저자가 편안하고 평범한 삶을 살았다면 어쩜 이 책이 마음에 덜 와 닿았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힘든 역경을 이겨내었기에 우리에게도 희망을 줄 수 있었고 아직 늦지 않았음을 일깨어 주고 있는 것 같다.

저자는 논어를 통해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아, 나도 꼭 읽어봐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우리가 바쁜 일상에서 잊고 있는 것들을, 잊지 말고 살라며 가르침을 주고 있는 책 같다.

공부법보다는 배우는 즐거움을 가르치고,

돈보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을 가르치고,

넘어지지 않는 법보다 넘어져도 일어서는 법을 가르치고,

말하는 법보다 책임지는 법을 가르치고,

또 가장 중요한

세상의 중심으로 키우려면 사람됨을 가르치라고 말해주고 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중용은 덕으로서 더할 수 없이 높다. 사람 중에 그 덕을 지닌 이가 드문지 오래되었다." -본문 208p-

중용이라는 단어, 정말 오랜만에 들어본다.

중용이라하면 왠지 어렵게 느껴지지만 우리 말의 표현으로 '적당히'라는 표현을 쓰면 좀 더 쉽게 다가올 것이다.

저자는 이 표현을 '적당히', '딱 알맞은 정도'로 표현을 하고 있는데 이 표현을 육아에도 접목시키고 있다.

모든 아이에게 맞는 육아법은 없다고 한다.

이거 아니면 저거. 의 대답을 아이에게 강요하지 말고

 우리 아이의 특성을 파악하고 지켜보고, 기다려주고, 귀를 기울여 주고...

적당히, 중용의 마음으로 대하길 바라고 있다.

아이는 부모의 그릇만큼 자란다고 한다.

책을 읽다보면 부모의 행동이 아이에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물론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기도 하나 아이를 키우면서 자꾸만 그 사실을 잊고 지내는 게 아닌가 싶어

반성을 하게 된다.

책의 부록으로 아이의 인생을 결정하는 23가지 고전의 지혜가 실려있다.

우리가 이미 많이 듣던 글인데 다시한 번 마음에 새겨보았다.

공자가 말씀하셨다.

"배우고 때때로 이것을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은가.

벗이 있어 멀리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않은가.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노여워하지 않으면 또한 군자답지 않은가."

꾸준히 배우고 늘 복습하고 그렇게 해서 몸에 익으면 얼마나 유쾌한지,

친구가 멀리서 나를 찾아와 준다면 마음이 또 얼마나 따뜻해질 것인지,

세상이 내 능력을 알아주지 않아도 전혀 화내지 않는 것.

이것이 군자라는 존재라고 한다. -229p-

 

지금 이순간에도 세상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아이를 키우면서 혹은 직장생활을 하면서...세상을 살면서 우린 뭔가 중요한 걸 자꾸 잊고 살아가는 것 같다.

저자의 말처럼 공자의 가르침에서 깨달음을 얻어야 할 시점이 아닌가도 생각해보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