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놀이터 햇살어린이 10
임문성 지음, 이은영 그림 / 현북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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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힘이 세다!

 

 

 

 

달빛 놀이터.

 

 

 

주인공 단아는 시력 장애를 갖고 있는 열두 살 소녀이다.

시력을 점점 잃게 되면서 엄마의 도움으로 지내오던 단아는

단아를 위해 새벽 기도를 하러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엄마를 그 자리에서 잃게 된다.

그리고 돈 벌러 외국에 가신 아빠.

그렇게 혼자 남겨진 단아는 외할머니댁에서 지내게 된다.

시력을 모두 잃기전까지만 해도 보통 아이들처럼 학교도 다니고 친구들과 잘 어울렸지만

눈이 점점 안보이면서 친구들에게 놀림도 받게 되고 사람들과의 관계에도 자신감을 잃게 된다.

가게를 하고 계신 외할머니는 아침상을 차려놓고 가게에 나가시고

할머니가 나가시면 시골 할머니댁은 단아 혼자뿐이다.

주변에 단아가 의지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눈이 보이지 않는 두려움과 혼자 남겨진 외로움과 늘 함께 해야 했던 단아.

열두 살 소녀에겐 너무나 큰 고통이었을 것이다.

용기내어 할머니 가게를 찾아가던 단아는 빵빵 거리는 자동차와 쌩쌩 달리는 자전거

그리고 아이들의 소근거림 등.

자신을 괴롭히는 것들로 부터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할머니의 손에 이끌려 집으로 들어오게 된다.

이야기의 초반에 슈퍼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우리도 얼마전에 뉴스를 통해 들었던 소식이다.

초대형 보름달, 슈퍼문.

초대형 슈퍼문을 볼 수 있을지 모른다는 뉴스를 들은 단아.

25년 만에 관측되는 가장 큰 보름달, 슈퍼문이 뜨는 밤에 소원을 빌면 신기한 기적이 일어난다는 속설이 있다고 한다.

밤에 잠에서 깬 단아는 너무나 밝은 달을 보게 되는데

그 밝은 달로 인해 모든 걸 볼 수 있게 된다.

슈퍼문의 신기한 기적이 사실이었던 것일까...

밖으로 나간 단아는 약간은 촌스러운 듯한 동이라는 여자아이를 만나게 되고

동이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동안 외롭게 지내왔던 시간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사라지는 달빛과 함께 단아의 눈은 다시 빛을 못보게 되고...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며 동이와 헤어지는 단아.

잠에서 깨어난 단어는 너무나 생생한 꿈을 꾸었다고 생각하는데

할머니가 단아에게서 거울을 발견하게 된다.

동이가 헤어지면서 단아에게 주었던 거울이다.

그 거울은 할머니에게도 익숙한...

할아버지가 엄마에게 주셨던 거울이었던 거다.

엄마가 아이들의 놀림으로 이름을 바꾸기 전의 이름도 동이였다.

엄마가 자신을 지켜주기 위해 온 것이었을까...

이 일이 있은 후 단아는 변하기로 한다.

마음의 눈으로 보기로 한 것.

마음의 문을 열게 된 단아는 동이와 함께 놀았던 놀이터를 혼자 가보기도 하고

눈이 보이지 않는다면 화를 내지도 않고 실망하지도 않을 거라며

동이와 엄마에게 지켜봐달라는 약속을 한다.

 

 

마음의 문을 열고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는 단아.

아직 열두 살 밖에 안된 아이가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는 생각을 하면 가슴이 더 찡해온다.

어른을 부끄럽게 만드는 열두 살의 아가씨.

 

 

장애를 가지고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큰 불편을 안고 살아가는 것인데

나에게 그 불행이 닥친다면 정말이지 견디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그 불행속에서도 사람들은 살아간다.

바로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이 아닐까...

세상은 내 마음먹기에 따라 지옥이 되기도 하고 천국이 되기도 한다.

 

 

사람 마음먹기가 가장 힘든 일이지만

이 마음먹기에 따라 내가 변할 수 있고

내가 살아가는 세상이 변할 수 다는 것.

잊지 말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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