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dcat 2006-12-20  

안녕, 바다 님
드디어 도착했어요. 가온에겐 벅차기도 할 것이 꽃분홍에 레이스라니요! 딸 아이의 기호에 무심한 어미는 한 번도 그런 과감한 선택을 할 생각도 못해봤답니다. ^^ 바다 건너 사는 바다 이모에게 선물이 또 올 거라고 했더니 시부모 님 왈, 김치라도 보내주는 것이 어떠냐는 것입니다. 너무 고마워 하세요. 물론 저도 그렇구요. 너무 큰 선물입니다, 저희 식구들 모두에게요. 잘 입히고, 잘 먹이겠습니다. 가온에게 그래도 맛은 보여야겠기에 조금쯤은 나줘줄 생각입니다. 제가 대부분 먹어치우겠지만..헤헤 허허로움에 대항하는 것이 그저 잘 사는 것이려니, 사는 이유려니 하고 또 한 번 고맙게 우리에게 당도한 새해를 껴안아 보아야지요. 기쁜 성탄절 되시고, 따뜻한 연말 보내시길요.
 
 
바다 2006-12-20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말이라 크리스마스를 넘기고서야 가 닿을 줄 알았는데 벌써 도착했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작은선물을 보냈을 뿐인데 전해주시는 고마운 마음이 너무 커 제가 오히려 더 고맙습니다. 이웃친구가 그러더군요. 그 이는 집에 김치가 넉넉하면 마음이 아주 든든하고 부자인 것처럼 느껴진다구요. 한겨울 마당에 묻어 둔 항아리 속의 톡 쏘는 상큼한 맛의 김장김치 듬뿍 얻어 든 느낌이라고 전해주세요. 말씀만으로도 정말 맛나게 먹은 것과 다름아니라고, 너무 감사하다고요.


바다 2006-12-20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금 더 커서 자기주장이 하나둘씩 자리를 잡아갈때 쯤이면 옷 하나 고르는 일로도 딸아이랑 토닥거리게 되더군요. 아직 가온이처럼 어릴 땐 대부분 내 맘에 드는 옷, 내 눈에 예쁜 옷, 내 취향에 맞는 옷만 사 입혔던 것 같아요. 돌아보니...

가온이 옷 고를때도 그랬지싶네요. 입히면 이뿌겠다...하고.^^
잘 어울렸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