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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옆에 있는 사람
이병률 지음 / 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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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여행을 하는 건 그 사람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 우리네 일상이 누군가에게 여행길이 됨을 알 수 있습니다.
모두에게는 아픔이 있고, 또 그 아픔은 우연히 만난 여행객을 통해 치유되지요.
그래서 이병률이 만난 사람들에게는 사랑이 있고 상처가 있고 기쁨도 희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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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 - 소아정신과 최고 명의가 들려주는 아이들의 심리와 인성발달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 1
노경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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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말씀하신다. '아이들은 알아서 큰다.'고. 그 말을 철떡같이 믿고 그야말로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딸의 양육을 시작한 나는, 매일매일 피곤을 턱 밑에 달고 다니며 전전긍긍- 생후 50일까지 하루의 해가 뜨고 지는 것을 겨우 시계로만 확인하는 고초를 겪으며 지냈다. 그러다 최고치였던 생후 100일경 늘어나는 잠투정에 give up!!! 이렇게 양육하다간 한도 끝도 없겠다 싶어 그날부로 양육법에 대해서 인터넷 검색을 하며 공부해 가기 시작했다. 특히나, 나는 맞벌이로 딸의 육아를 친정엄마에게 부탁해야 했던 처지였기에 심적인 부담감이 더욱 커(젊은 나도 이렇게 힘든데 엄마는 오죽할까 싶어서) 조금이라도 수월하게 손주를 키우실 수 있도록, 내 딸을 온순하게 만들고 싶었다. 친정엄마 역시 '아이들은 알아서 크지 뭘 그러냐' 셨지만, 정보를 통해 수면교육이란 것을 알게 되고 각고의 노력끝에 이제 저녁 8시가 되면 꿀잠에 빠지는 손녀를 목격하곤 연신 고개를 끄덕거리셨다. '밤에 잘 자는 것만 해도 어디냐. 수면교육 그거 잘했네.' 라며... 그래서 나는 깨달았다. 양육에도 '공부'가 필요한 것임을.

 

아기 낳기 전에는 인터넷이고 책이고 잔뜩 보며 육아에 매진하는 엄마들이 참 유난스럽다고 생각했드랬다. 하지만, 나는 절대 아이는 거저 키우는 것이 아님을 이렇게 직접 경험으로 터득하게 되었고 그만큼 아이를 키우는 것에 제대로 된 '공부'가 절실함도 알게 되었다. {공부=아이의 바른 성장=부모의 역할} 공식이라고나 할까. 제대로 된 '공부'로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다면, 엄마로서 부모로서 그보다 더한 뿌듯함이 어디 있을까. 해서 올바른 양육의 본질을 나에게 가르쳐 줄 본보기로 스테디셀러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을 선택하게 되었고, 역시나 이 책은 두고두고 읽어봄직한 나의 교육 지침서가 되어 주었다. 처음 몇 장 읽었을 땐 너무도 판에 박힌 말 뿐이라 식상한 맘이 없지 않았는데 중반부에 접어 들수록 올커니! 싶게 주옥같은 글들이 쏟아졌다. 그야말로 사정없이 밑줄 좍좍 긋기 시작_  암튼 엄마로서의 내가 흔들리거나 복잡한 마음이 들면 이 책을 꺼내들어 마음을 정화시키고, 딸을 바라봐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 만큼 참, 괜찮은 책이었다. 사회성이 원만한 아이, 머리가 아닌 마음이 똑똑한 아이,로 자라날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해주는 것이 나의 도리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고나 할까. 그 막중한 책임감을, 키우는 보람으로 승화시켜 언제나 즐겁고 명랑하게 딸 아이를 바라보리라 다시금 마음 먹으며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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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여자 - 소녀가 어른이 되기까지 새로운 개인의 탄생
임경선 지음 / 마음산책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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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선님의 전편 '엄마와 연애할 때' 를 사무치도록 공감하면서 두번 정독!!! 그것도 모자라 밑줄 좍좍 그으며 공감 백만배 표시!!! 거기에 훗날 딸내미가 철 들 때쯤 꼭 읽혀야지!!! 하고 벼르고 있던 차에- 그녀의 신간 '나라는 여자'를 읽어가기 시작했다. 이번엔 육아편이 아닌 그녀의 지나온 삶을 통찰해 볼 수 있는 에세이집이라 내 마음은 더욱 두근두근, 설레었다. 또 읽기에 앞서, 우연히 들은 벙커 김현철 샘 방송에 나와 책을 펴낸 동기에 대해서(육아 얘기 이제 그만, 나는 이런 여자란 말이다! 라고 말하고 싶으셨다는) 그리고 책과 더불어 연애에 대한, 삶에 대한 짧지만 주옥같은 경험을 미리 엿봤기에 기대감은 한층 더 피어올랐다.

 

처음 읽었을 땐 '엄마와 연애할 때'에 비해 별로라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것이 지금 내 현실은 이제 갓 생후 5개월을 넘긴 딸내미 양육에 하루하루 눈코뜰새없이 바쁜 나날이니까... 그러다 보니 어쩜 이리 내 맘을 찰떡같이 알아챌까, 싶을만큼 문장하나 단어하나에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공감했으니 무엇을 갖다 붙여도 아마 이보다 더한 감동은 얻기 힘들었을게다. 하지만, 두번째 읽을 때는 달랐다. 늘 시간에 쫒기는 워킹맘인지라 책 한권 여유롭게 볼 시간조차 쉬 나지 않지만, 그래도 꼭 두번씩 읽는 습관이 있는지라...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회사 근무하는 짬짬히 공들여 천천히 읽어 내려갔고... 결론은, 역시나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 그녀로구나 싶어 무릎치며 탄복하고 말았다.

 

수줍은 자신감 편에서는 아웃사이더로 커오면서 더 강해질 수 있었던 그녀의 유년시절을 엿볼 수 있어 좋았고, 늘 연애하는 여자 편에서는 투명해서 상처가 컸던, 그러나 순수하기에 아름다웠던 지난 날의 내가 오버랩되어 회상에 젖기도 했고, 사랑 때문에 오늘도 힘듦을 겪을 독자들에게 말없이 등 두들겨주며 소주 한잔 사주는 큰언니같은 임경선님의 모습이 보여 훈훈도 했다. 또 현실주의자의 꿈 편에서는, 오늘의 내가 겪고 있는 혼란스러움을(육아와 나 사이의 경계선에서) 이해해주고 '나는 이랬으니 참고해' 라는 듯 시크하게 경험을 털어놔주어 참고가 많이 되었다.

 

하여 이 책 또한 '엄마와 연애할 때' 와 마찬가지로 훗날 딸내미한테 권해주고 싶은, 소장가치 있는 나의 필독서가 되기에 이르렀다. (임경선님 좋아하겠다. 알 턱이 없지만;;;) 아마도 딸내미에게 이 책을 권할 때, 나의 딸은 뭇 남성(우리 딸처럼 어딘가에서 아둥바둥 자라나고 있을 남자아기;;)과의 연애에서 눈물콧물 범벅이 되어 한탄하고 있지 않을까.... 싶.... 그래도 인생은 한번이고, 사랑만 하기에도 시간은 짧고, 요런 참고서도 엄마가 슬그머니 갖다놔 줄터이니 모르긴 해도 잘 이겨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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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연애할 때 - 칼럼니스트 임경선의 엄마-딸-나의 이야기
임경선 지음 / 마음산책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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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6년만에 아이를 얻었다. 아이가 없는 그간의 결혼생활은 나에게 때때로 이따금씩 묘한 상념들을 불러 일으켰고, 그럴 때마다 스스로를 인내하며 아무렇지 않은 척 시크하게 넘기는 일은 잦다면 잦은 편이었다. 어쨌거나 정말 감사하게도 기적처럼 아이가 생겼고 출산이라는 달콤한 고비도 무사히 넘겼다. 그러고 나니 현실로 닥친 양육. 결혼하기 전엔, 아이를 낳으면 당연히 엄마가 키워야지! 라고 생각했었다. 남들도 나에게 그랬다. 나는 전형적인 현모양처 스타일이라고_ 일을 가진 엄마가 현모양처가 아니라는 말이 아니라, 내 욕심을 과감히 접고 아이의 양육에 집중한다는 맥락에서 본다면 말이다. 여하튼_ 아이가 없는, 6년간의 결혼생활 동안 오로지 부부 중심인 삶을 오래 지속해 온 까닭인지 나는, 과거의 현모양처가 되리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됨과 동시에 내가 일을 가지고 있다는 것, 또 나의 인생이 그 어떤 것과도 견줄 바 없이 소중해 지극히 이기적이어도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어렵사리 낳은 귀하디 귀한 딸램이를 어머니에게 부탁하고 나는 일을 택했다. 어머니가 아니었다면 내가 일을 관두었겠지만, 어쨌든 내가 자처한 이상 그에 따른 피로와 책임감도 내 몫, 내가 풀어내야 할 숙제였다. 나이만 먹었지 양육에 대해선 아는 것 쥐뿔없는 나는, 딸이 태어나고 100일이 넘을 동안 정신없이 바빴고, 정신없이 좌충우돌했다. 그치만 그와중에도 언제나 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기_ 를 잊지 않으며 피곤과 싸워냈다. 닥치면 하게 마련이듯- 100일이 넘고 딸이 하루하루 눈부신 성장을 하니 그만큼 나의 생활도 무르익었고 익숙해져갔다. 한시간 남짓 지하철을 타고 도착하는 퇴근길에도, 마음이 분주해 영 책이 읽히지 않더니 이젠 괜찮아진 것을 보아도...

 

여유가 생긴 만큼, 나를 돌아보고 싶었다. 아니 잃고 싶지 않았다가 더 맞겠다. 아직 나는 하고 싶은 일이 많은 워킹맘이자 드림맘이니까. 이 찰나에 읽은 책이 바로 임경선의 '엄마와 연애할 때' 이다. 애정해 마지 않는 유희열옹 땜에 알게 된 작가 임경선은 정말 멋진 여성이라 느끼고 있었고, 마침 나와 똑같은 나이 서른일곱에 엄마가 된 그녀의 에세이가 눈에 띄였던지라 바로 구입해서 읽었다. 이게 올해 내가 읽은 첫 책, 되시겠다. 

 

위로받고 싶었고 이해받고 싶었던 내 마음은 이 책으로 충분히 힐링되었다. 퇴근길에 읽고 또 읽고... 적나라하면서도 소신껏 육아에 대해 이야기 하고,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녀의 생각을 읽노라니 너무 감칠맛나서 나는 두번이나 정독했다. 특히 딸 윤서를 기르면서 얻은 일말의 생각들은 격하게 공감되면서 웃음을 자아내 혼자 키득거려가며 읽기도 했다. 유쾌하고 재밌고 따뜻한 책이다. 정말.

 

훗날 딸이, 지금의 그녀 나이가 되면 들려주고 싶었다던 이 책은 내가 훗날 내 딸 은율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딸이 이렇게 자라주길 바라는 그 마음이 요목조목 어쩜 나와 그리 상통하는지 정말 신기할 따름이다. 비록 나는 그녀처럼, 내가 만든 책을 세상에 딱! 내놓고 유산처럼 전해줄 순 없지만, 지극히 작은 이 블로그 내에서만은 모든 것이 내 글이므로 나도 이 곳에 딸을 위해 내 인생을 따로 포스팅하기로 하였다. 먼 훗날, 그때 널 길러낼 때 엄마는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였단다_ 라고 상상할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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