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선 - 하나님의 백성 앞에 놓인 위험한 유혹
권연경 지음 / IVP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의 세상에서 선한 의도는 종종 쉽게 타락하며, 그리하여 애초에 의도하지 않았던 음흉한 욕망의 수단으로 변질된다. 그 이유를 알기는 어렵지 않다. 분리는 경계를 필요로 한다. 일단 설정된 경계는 시간과 더불어 견고해지고, 건드릴 수 없는 삶의 조건으로 고착화된다. 특히 내 거룩함만큼이나 상대방의 더러움도 선명한 경계 설정에 효과적이어서 우리는 자신의 거룩함뿐 아니라 상대의 더러움에 관심을 보인다. 사회적 평판 자체가 애초부터 제한된 재화이기에, 나의 고상함만큼이나 상대방의 저급함도 더없이효과적인 것이다. 그래서 때로는 바쁜 눈을 굴려 내 거룩함을 돋보이게 해 줄 누군가의 부정함을 발굴하거나 애써 그런 존재를 만들어 낸다. 그리하여 애초에는 선한 의도를 담았을 분리주의적 태도는 쉽게 나를 위한 정치적 몸짓으로 변모한다.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삶을 살아가려는 영적 시도가 (거룩한) 나와 (부정한) 너를 차별하는 사회정치적 몸짓으로 변질되는 것이다. p.171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피아 2019-10-03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탬프를 4개나😬😷😰😭😔😏😫노하우를 좀

빠삐용 2019-10-03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꾸준함이죠...

소피아 2019-10-03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쌩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