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한테 필요한 존재라는 건 누군가의 희망이 된다는 의미야."-105쪽
"하지만 아직 누군가를 사랑할 기회는 있어. 네가 받지 못했던 걸 네가 원하는 모습 그대로 새롭게 누군가한테 줄 수가 있다고. 아직 그 기회는 남아 있어."-161쪽
이제 더 이상 나는 이런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아도 되지만, 세상에는 내가 겪었던 상처 입은 자존심 따위와는 비교할 수도 없는 고통을 일상적으로 당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더 구호 단체에 들어가고 싶었다. 그렇게 되면 단지 무엇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과 사회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이들과 함께 싸울 수 있으니까.-12쪽
바닷가에 사는 한 어부가 아침마다 해변으로 밀려온 불가사리를 바다로 던져 살려주었다."그 수많은 불가사리 중 겨우 몇 마리를 살린다고 뭐가 달라지겠소?"동네 사람의 물음에 어부는 대답했다."그 불가사리로서는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건진 거죠."-61쪽
캄보디아 사람들이 원하는 행복은 단순하고 사소하다. 헌옷 하나에도, 한 끼 식사에도, 1달러에도, 과자 한 봉지에도 행복해한다. 우리보다 가난하지만 우리보다 만족스럽게 살아간다. 밥을 굶으면서도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밥을 굶지 않아도 되고, 잠잘 수 있는 집이 있고, 돈을 벌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 순간부터는 마음의 문제가 중요해진다. -10쪽
사람의 매력이란 각자가 쌓아온 인생 경험에서 배어나온 것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창가 자리에 앉아 멍하게 밖을 바라보고 있는 사토시의 옆얼굴을 보고 있자니, 그 말이 순전한 거짓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유치원에서 연극을 한다고 치자. 어느 유치원에든 왕자 역할을 맡게 되는 남자애가 반드시 있는 것처럼 공주 역에 어울리는 여자애가 반드시 있다.-110쪽
"그러니까, 내가 혹 실수를 하는 것 아닌가 싶은 방향으로는 절대로 가지 않는 거죠. 실수라도 좋다는 각오로 누군가의 가슴에 뛰어들지 못하는 거죠."-17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