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불태우는 방법은 한 가지만 있는 게 아니다. 그리고 세상에는 불붙은 성냥개비를 들고 돌아다니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 마치는 글 中 - - P292

"문을 닫으면 그들은 창문으로 들어오지, 창문을 닫으면 그들은 문으로 들어오지."라고 어느 오래된 노래는 말한다. 매달마다 새롭게 들이닥치는 검열의 칼날이 나의 생활방식을 뜯어고친다. 발런타인 출판사의 좁은 사무실에 처박힌 편집자들이 내 소설에서 75군데나 검열해서 뜯어고친 것을 불과 6주 전에야 알게 되었다. 행여나 청소년들에게 나쁜 영향을 주지는 않을까 하는 구절들을 손봤다면서 나 모르게 조금씩 조금씩 몇 년 동안에 걸쳐 저지른 일이었다.
- 마치는 글 中 - - P293

결론적으로 말해서, 내 작품을 가지고 머리를 베거나 손가락을 부러뜨리거나 허파를 뚫어 버리는 식으로 나를 모욕하지 말아 달라. 나는 흔들거나 끄덕거릴 머리가 있어야 하고, 내젓거나 주먹을 쥘 손도 있어야 하며, 소리 지르거나 속삭이려면 허파도 있어야 한다. 나는 배알도 없이 내 작품들이 책도 뭣도 아닌 꼴로 책장에 가도록 고분고분 있지는 않을 것이다.
- 마치는 글 中 - - P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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