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에마뉘엘 카레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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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러분은 전부 알게 되었다. 요가는 마음의 요동을 멈추는 것이다.˝ (P.90)

책의 내용은 첫 페이지에 모두 나와있다. ‘요가에 대한 기분 좋으면서도 세련된 책‘을 쓸 예정이었던 ‘나‘의 삶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요가에 대한 기분 좋으면서도 세련된 책은 어느새 자신의 삶이 무너졌던 순간의 광기에 관해 이야기 한다. 도무지 끝날 것 같지 않던 어둠과 공포에 대해.

한쪽 극에서 다른 쪽 극으로 흐르는 물결에 휩쓸린다고 한들 어떤가. 허우적거리며 요동치는 광인이 되어보는 경험도 중요하다. 그것 또한 나의 삶, 나의 일부라는 것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 이렇게까지 자신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기록하는 행위 자체가 명상이고 요가가 아닐까 싶을만큼 솔직한 글이었다.


˝나는 문학에 대해, 그러니까 내가 실행하는 문학에 대해 하나의 확신이, 오직 하나의 확신이 있으니, 이곳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장소라는 것이다.˝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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