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은 생명체에게 자신만의 삶을 경험하도록 해준다. 특히 느낌은 그 느낌의 주인인 유기체에게 그 유기체가 얼마나 성공적으로 살고 있는지에 대한 상대적인 평가를 할 수 있게 해준다. 유기체가 스스로의 삶이 쾌적한지 불쾌한지, 가벼운지 집중적인지 등의 삶의 질에 대해 자연스럽게 등급을 매길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이는 ‘존재‘ 단계에 머무는 유기체는 결코 얻을 수 없는 새롭고 가치 있는 정보다. (P.52-53) - P52
망막, 시각 경로, 시각피질 같은 시각 시스템은 외부 세계의 지도를 만들어내 명시적인 시각 이미지들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 하지만 시각 시스템 자체는 이런 이미지들이 우리 유기체 안에서 나타나는 이미지들이라고 자동적으로 말해주지 않는다. 우리는 이 이미지들과 우리의 존재를 연결시키지 않으며, 이 이미지들을 의식하지도 않는다. 이 이미지들을 우리 유기체와 연관시키고 우리 유기체 안에 위치시키려면, 즉 이 이미지들이 우리 유기체와 연결되려면 존재, 느낌, 앎과 관련된 세가지 과정이 조율되어야먄 한다. - P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