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드먼은 아내에게 입을 맞추고 술을 한 잔 만들어주었다. 그는 묘한 입장에 처했다. 자기가 사기꾼이라는 걸 아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기 그림이 형편없다는 걸 알았고, 좋은 그림이 무엇인지, 좋은 화가가 어떤 것인지 알았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결코 그 사실을 아내에게는 알려주지 않았다. 코닐리아가 그의 재능을 높이 평가한다는 건 그녀의 취향이 형편없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었지만, 스테드먼이 가진 가장 귀중한 것이기도 했다. (사기꾼들 中) - P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