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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휴먼스 랜드 (양장) 소설Y
김정 지음 / 창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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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소설상 대상 수상작이며

SF 재난 블록버스터 소설이다.

작가 '김정'은 확고한 세계관을 제시한다.

UNCDE, 노 휴먼스 랜드 등등의 설정이 매우 기발했다.

그러면서도 설명조로 지루하지 않게 풀지 않고, 적절하게 분산해 배치했다고 느꼈다.

지구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다수를 살기 힘든 곳으로 밀어넣고

인구가 밀집한 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개의치 않는 소수의 권력독점자들.

현실적이어서 소름끼친다.

그런 기발한 설정해 비해 푸른 꽃이라든지, 탈출하는 장면, 결말 등은 조금 허술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플론은 어떻게 정해진 이름인지 궁금했다. 설명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하지만 플롯이 탄탄하고, 글을 따라가는 동안 장면이 손쉽게 떠오르는 등

장점이 무궁무진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영상화에 최적화되어있다고 생각하는데,

만약 영상화 된다면 개작하는 과정에서 임의로 신파 같은 거 끼워넣지 말고

딱 이 책대로만 가면 좋겠다.

위에 적은 몇가지 허술한 부분만 조금 더 현실적이고 개연성있게 바꿔준다면 좋을듯.

배경이 서울이라 친숙해서 더 재밌다.

용산, 서울대와 같은 익숙한 지명이, 미래에서 인적없고 화자에게 낯선 곳으로 등장해서

독자에게도 거리감을 두고 살펴보게 하는 지점을 제공한다.

(아니 근데 쟈... 굳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왜 쟈는 안 부서졌나? 왠지 그쯤되면 부서졌을 거 같은데?)

몇몇 아쉬운 점만 제외한다면 아포칼립스를 굉장히 현실적으로 그려낸, 매력적인 글이었다.

영어덜트 소설을 굉장히 오랜만에 읽었는데, 아주 재밌게 읽었다.

* 소설 Y 클럽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았으며, 서평은 직접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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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모양으로 찻잔을 돌리면
존 프럼 지음 / 래빗홀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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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프럼 작가와는 SF 문학 수상집에서 처음 만났다. 

수상작 중 단연 눈에 띄는 길이와 독특한 필체, 구성이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난다. 

비밀에 싸인 작가의 정보도. 

다행히 '존 프럼'이라는 예명이 어디서 온 것인지는 이 책에 실려있으니 확인하길 바란다.  


문장의 가독력이 좋다. 자기 전에 잠깐 읽으려고 집었는데 세 편을 단숨에 읽었다.

내가 과학적 배경지식이 풍부하지 않더라도 괜찮다.

생소하고 어려운 개념도 작가가 아주 쉽게 잘 풀어서 설명해준다.

그런데도 조금은 낯설고, 멀게 느껴지는 지점들이 있었다.  내 SF에 익숙하지 않아서일까.


게임적인 시각과 상상력이 돋보인다. 

그래서인지 영상화하기도 좋을 텍스트라고 생각했다. 뭐랄까, 장면이 전부 그려진다. 


화자가 어수룩하거나 어리석거나, 사악하거나 편집증적인 작품들이 있었다. (회귀, 콧수염 배관공 등) 차별적인 관점도 나타난다. 

이러한 것들은 모두 작가가 의도한 것일 듯하다 (그런 화자를 우스꽝스럽게 만들고 있다는 게 분명해 보이니까) 

하지만 화자에게 어느 정도 의존할 수밖에 없는 독자 입장에서, 

아무래도 그런 사람의 관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걸 읽으려니 스트레스를 좀 받았다. 

예를 들면 마냥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밝고 통통 튀는 분위기의 마지막 수록작의 경우, 내게는 불편한 대목도 많았다. 내가 과하게 생각하는 건 아닌지 고민해보았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작가가 비판하기 위해 썼다고 하더라도, 일단 그런 단어들이 쓰이고 있는 걸 보면 반사작용처럼 자연스럽게 그런 느낌을 받고 마는 것 같다. 

몇몇 곳에서 특히나 그랬다. 어떤 말을 하고싶은지는 알겠으나 반드시 그 표현이 쓰였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것들이 책장을 덮고났을 때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책의 표지로 말하자면, 디자인이 아름답고 무엇보다도 표제작을 잘 뽑았다고 생각한다.

수록작마다 제목을 잘 뽑았다는 생각이 드는데, 특히나 표제작의 제목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제목은 작가가 얼마나 SF적인 요소들을 쉽고 직관적이게 독자들에게 전달할지 

잘 보여주는 지표로 기능하고 있다.

상상력과 구현력이 뛰어난 작가라고 생각한다.

작가의 다음 작품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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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설계자 - 장르불문 존재감을 발휘하는 단단한 스토리 코어 설계법
리사 크론 지음, 홍한결 옮김 / 부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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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을 돌아보게 해준 책_


작가에게는 언제나 시간이 부족하다.

글을 쓰는 시간만으로도 부족한데, 창작하기에 앞서 공부하고 조사해야 할 것만 해도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많다는 것에 대부분의 작가들이 동의하지 않을까 감히 짐작해본다.

그래서 글을 쓰면 쓸수록 효율적인 글쓰기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고,

그러다보면 초고부터 제대로 된 접근법을 취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는다.


최근 읽었던 작법서 중에 '퇴고의 힘'이라는 책이 있었는데,

그 책에서조차 분량의 상당 부분을 초고 제대로 쓰는 법을 설명하는 데 할애하고 있다.

(그 책도 정말 추천한다. 제대로 퇴고하려면 초고부터 잘 써야한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스토리 설계자의 작가가 하는 말과 결국 다르지 않다)

퇴고의 힘을 읽고, 중단되어있던 내 원고를 채워나가는 데 힘을 얻었다.

한동안은 정말 열심히 썼다.

그리고 A4로 100매 정도이니 초고 완성단계까지 한 70% 왔을까? 다시 멈추게 되었다.

이 책은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보게 한다.

이 시점에 이 책을 만나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왜 이 이야기를 써야 하는지, 진심으로 되새겨보며 읽어나갔다.

잘 생각해 보면 이 과정이 설계를 하기 위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필수적인 단계라는 걸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하지만 초보 습작생은 마음만 급하기 쉬워서,

무턱대고 스토리로 뛰어들기 마련이다.

마감이 눈앞에 다가와 있어 아직 절반 정도밖에 읽지 못했다.

우선 마감일을 지키고, 나머지도 찬찬히 읽어보려 한다.

아래에 내게 처음을 되돌아보게 해준 대목과,

작가가 던져주며 나도 실제 풀어본 과제를 첨부한다. (메모하느라 짧게 요약한 것이다)

3장에 등장하는 내용이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읽을 만한 가치가 충분했다.





 *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무료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직접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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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북은 어디로 가야 할까? - 기후 위기와 지리 발견의 첫걸음 5
최재희 지음 / 창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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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감상평]

기후위기에 무관심하거나, 관심은 있지만 정확하게 그게 지구와 생명체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지 못해 답답함을 느끼는 학생들에게 특히나 추천하고픈,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책.

[책 소개 및 선정 사유]

아이들에게서 기후위기에 관한 질문을 받는다면, 과연 내가 제대로 설명해줄 수 있을까?

기후위기에 대해 생각보다 관심이 없는 사람들, 혹은 무지한 사람들이 많다는 데 놀라곤 한다. 어른들이 더 그렇다. 오히려 아이들이 어떤 문제에 대해 보여주는 태도는 어른들의 그것보다 열심, 그리고 성실하다고 느껴진다. 자기가 배운 것의 중요성을 잘 알며,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려고 하는 것이 아이들이다.

이제껏 그 심각성에 대해 몰라왔던 사람들을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해야할까? 그 사람들이 자기들의 의견을 바꿀 의지가 전무하며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지 않고 자기네들은 무지한 상태로 남아 살기를 바라마지않는 게 아니라면, 누군가 나서서 알려주고 도움을 주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문제는 한명부터 바뀌어 나가야 언젠가 해결 가능한 상태에 이를 수 있으며, 한명만 바뀌어서는 결코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크기 때문에.

나는 기후위기의 심각성, 우리가 반드시 해야하는 과제 등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고, 관련 기사를 찾아보려 노력하는 편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는 일은, 단순히 자료를 읽고 정보를 습득하는 것과는 다를 것이다. 나의 언어로 설명하기 위해서는, 내가 단순히 뉴스기사를 읽고 아는 것 이상으로 깊게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판단해보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더군다나 발화 대상이 학생이나 어린 아이라면. 그래서 이 책의 서평단을 모집한다는 글을 보자마자 바로 신청했다. 여기엔 나 스스로에 대한 개인적인 호기심도 작용했다. 지금껏 그래왔듯 단순히 기후위기라는 재난 현상에 관심을 기울이고 관련 뉴스를 찾아 읽는 것 말고도, 행동으로 이어지든 아니면 회의감으로 그치고 말든, 소위 말하는 '많관부' 이상의 단계까지 내가 나아갈 수 있을지 궁금해하는 마음도 있었다. 모든 것은 관심을 갖는 일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걸 알고는 있지만.

그런 이유에서 나는 학생을 주 독자층으로 삼았을 이 책을, 직접 읽어보겠다고 번쩍 손을 들었다.

[책의 구성과 장점에 대하여]

여우원숭이, 고양이, 바다거북, 가젤, 순록, 토끼, 박쥐

각 동물들이 한 챕터씩을 주도한다.

숲, 산호 등등을 소재로, 그러니까 인간이 가속화한 기후위기가 초래한 결과에 관해 이야기한다.

  1. 친절하고 직관적인 설명, 실제 지리 교실에 앉아있는 듯 생생하며, 쉽고 재밌게 전달되는 이야기.

서술 방식은 교실 속 강의를 그대로 책 속으로 옮겨다 놓은 듯, 친절하고 자세하게 알려주려는 선생님의 화법을 차용하고 있다. 저자가 현직 교사라는 건,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저자 설명을 읽지 않더라도 어렵지 않게 추측해볼 수 있을 것이다.

현직 교사가 지은 책이 장점이 되는 또 한가지 이유. 교과과정과 밀접하게 닿아있다. 저자는 학생들이 기본 상식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이야기들, 그러니까 사막화나 산호초가 사라지는 문제의 심각성을 교과과정에서 쉽게 접하는 내용을 통해 설명한다. 예를 들면 한국지리, 세계지리,세계사, 지질학(? 이런게 이과과목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없을듯) 등의 정규 교과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들이, 이 책 곳곳에 숨어있다. 그래서 공부하느라 바쁜 중-고등학생들에게 '사탐과목이랑 관련있으니 한번 읽어봐'라고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

초등학생이 읽기에는 조금 어려울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조금 어렵게 들릴 수 있는 단어들, 이를테면 '보고'나 '난민'과 같은 단어가 등장할 때면, 저자는 풀어놓았던 흥미진진한 이야기보따리를 잠시 여미고, 그 단어의 의미를 쉽게 설명하며 잠시 쉬었다가, 다시 이야기를 푼다.

독자가 잘 알지 못할 수 있는 배경지식적인 부분, 예를 들면 남반구의 계절은 북반구와 상반된 시기에 찾아온다는 사실도 한번씩 짚고 넘어간다.

그런가하면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어떻게 하면 관련 정보를 찾을 수 있는지 그 방법도 함께 알려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것들이 결코 이야기의 흐름을 끊는다거나, 몰입감을 해친다거나 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그건 아마도 저자가 숙련된 교육자이자 솜씨좋은 필자이기 때문일 것이다.


 

 

2. 자료의 적절한 배치와 활용

사진과 지도와 같은 그림자료도 적절히 배치되어 있다. 통계자료도 마찬가지다.

보르네오 섬의 팜 열대림 파괴 및 기름야자나무숲 조성 현장을 비춰주는 위성사진.

무분별한 벌목과 단일종(기름야자나무 등)으로 인위적인 숲을 조성하는 게 왜 위험한 일인지에 대한 설명을 쭉 읽어나가다가 맞닥뜨린 사진자료다.

어째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물티슈뿐만 아니라, 펄프로 만든 휴지도 아껴써야 하는지,

수익을 추구하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행위가 어떤 파괴로 이어지는지,

사진을 보는 순간 그 필요성을 단숨에 이해할 수 있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나 할까?

시각적인 자료, 정확한 수치의 제시는 종종 이해를 한차원 높은 경지에 데려다 놓는다. 



3. 배운 것들을 연결지어 보 사고로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

'지리적 사고의 힘' 그리고 '기후토론' 파트

이 두 단원은 각 장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학생들이 학습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도구 +1 (><)

1장의 기후토론 파트에서는 '열대림을 보존해야 할까?'라는 물음으로 찬반에서 나올 수 있는 근거들을 제시한다.

보면 알겠지만, 반대편에서 제시하는 근거는 모두 경제적 이유에 바탕을 두고 있다.

나 스스로 경제적 이유 말고 다른 게 있나? 생각해봤지만 없는 것 같다...

그동안 경제적 이유 하나만으로 다른 모든 이유를 깡그리 무시해왔을 정도로,

인간에게 경제적 동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것 같아 답답하고 슬펐다.



 


[잡담]

+

아, 이 책을 펼쳤던 지난 7월 10일 월요일이다.

뉴스에서 최근 해수욕장에 상어가 거듭 출몰하고 있다는 기사를 접했다. 상황이 얼마나 심긱한지, 특집기사로 꽤 오래 다루었다.

기자는 상어가 아열대 기후에서 자주 출몰한다며, 7-8월 수온이 올라갈수록 더 자주 출연할 수 있으므로 위험하다고 했다.

해수욕의 계절, 인간이 기후 변화에 일조했고, 그 결과는 다시 인간에게로 돌아온다.

책에 수록된 기후지도에서 한반도는 녹색으로 칠해져 있지만, 이 책의 개정판이 나올 무렵엔 산호색으로 칠해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요 며칠 장맛비도 우기처럼 내렸고... 정말이지 당장 눈앞에 보이는 변화만으로도 끔찍하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서둘러 바꿔나가야 할텐데 ㅠ ㅠ​

+

더글라스 애덤스의 '마지막 기회라니'가 떠올랐다.

마다가스카르섬까지 원숭이를 보러 떠나는 우리의 용감한 더글라스 애덤스.

절판되어 중고 책값이 3만원부터 시작하는 희귀한 책.

새삼 얼른 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얼마나 유머러스한 글인지, 분명 슬픈 사실을 전달하고 있는데 말이지.

재밌는 부분만 쏙쏙 발췌한 다른 블로거님의 글을 아래에 첨부한다.)

[총평]

좋은 기획과 구성.

창비의 '발견의 첫걸음' 시리즈가 모두 같은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으려나?

만약 내가 학부모라면. 이 시리즈를 내 아이에게 읽도록 적극적으로 권할 것 같다.

"출판사에서 무료로 제공받은 도서를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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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스토리텔링 사전 - 창작자에게 영감을 줄 신화, 고전, 법칙 110
야마키타 아쓰시 지음, 유태선 옮김 / 요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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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작법서

#대상독자: 판타지 스토리를 창작하려는 작가. 판타지 스토리에 열광하며 그 스토리의 원형까지 알고싶은 열정적인 독자.

[책을 읽기 전 생각]


그러곤 신화, 스토리텔링 관련된 서적을 탐독하며 공부하고 있었는데,

마침 판타지스토리텔링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 나와서 너무 반가웠다.

목차만 본 시점에서, 책을 세 파트로 나눠보자면 인물과 모티브(신화), 배치가 되지 않을까, 예상해봤다.

판타지를 중심으로 삼는 서사의 기초작업에 들어가는 작가에게는

위 세가지는 가장 핵심적일 3요소라고 생각한다.

작가가 게임 디벨롭을 한 경력이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나는 게임을 잘 못해서 해본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게임 세계관이야 말로 아주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짜인 세계관이라는 걸 어렴풋이 알고 있다.

그렇지 않다면 버그, 오류 범벅이겠지?(버그라고 부르는 거 맞겠지...^^;)

확고한 세계관을 구축해본 경험이 있는 저자의 노하우를 한번 들어보고 싶었다.

[책의 구성]




이 책은 신화, 고전 등 아주 오래전부터 독자에게 사랑받은 이야기의 줄거리와 특징 등을 살펴보고 거기서 도출되는 범용적인 방법론을 정리하여 창작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110가지 아이디어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여러분에게 달렸다. 이 책을 참고하여 독자에게 오래도록 사랑받는 멋진 판타지 스토리를 완성하길 바란다. [ 출판사 소개글 ]

판타지 스토리를 쓰는 데 도움이 될 원형 이야기들이 나열되어 있다.

마감까지 여유가 많지 않아 마음이 급한 작가에게는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기엔 양이 많다고 느껴질 수 있다.

그럴 땐 목차를 보고 내가 쓰려고 하는 것과 관련된 요소가 있는 장을 바로 펼치면 된다.

예를 들어, 나는 탄탈로스 인간형이 나오는 글을 쓰고 있다.

따라서 87부터 읽을 것이고, 그 이후 악당이 등장할 땐 4장 중에서 골라 읽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훑어봤는데 지식백과 같은 느낌! 참고하기 좋게 편집돼있다bb

개인적인 생각으로 사실 6장은 좀 잉?스럽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선 생소하지만 일본에서는 흔히들 접하는 문화인건가...흠(⊙o⊙)

[책을 읽은 후]

<감상>

판타지에 대해 쓰려고 하지만 판타지에 대해 아는 바가 많지 않다, 하는 작가에게 추천한다.

판타지 소설을 파고 파다, 어느덧 내가 읽은 판타지 소설의 스토리 원천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해지는 경지에까지 이르게 된 독자에게도 추천한다.

원래 덕력이란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나도 내가 좋아하는 시리즈물을 볼 때에 나무위키에서 인물, 줄거리 정보를 링크를 타고 돌아다니며 수집하기를 즐겨하는 편이다ㅎㅎ

다시 작가의 시점으로 돌아와서, 이 책은 그러니까 내가 스토리를 창작할 때, 재료는 어디서 찾아올지, 어떤 비율로 배합하면 좋을지 알려주는 책이다.

신화는 스토리텔러에게 아주 중요한 연구대상이다. 이 책은 연구의 시작을 도울 것이다.

연구는 잘 짜인 스토리와 세계관으로 작가를 데려다줄 것이고,

매력적인 인물과 흥미진진한 사건을 선물할 것이다.

첫 판타지 소설 집필을 염두에 두고 있는 분들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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