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세스 마법의 주문 - 소중한 나를 위한 약속
아네스 안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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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평소에 자기 계발에 관한 책에 관심이 많은 편이었고, 특히 여자인만큼 여성들의 자기계발에 관한 책들에 관심이 많았다. 물론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여성의 자기계발 책들을 다 읽어본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도움이 될 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은 어느정도 섭렵했다. 이번에 구입하게 된 이 책은, 베스트 셀러 리스트에도 올라와 있었고, 네티즌 평점도 좋았고, 무엇보다 '위즈덤 카드'란 부록이 마음에 들었다. 책속의 마법의 주문 40가지가 적힌 위즈덤 카드를 보고, 그렇게 이루어지리라 다짐하고, 항상 지갑이나 책 속 등 가까운 곳에 꽂아 두면서 자신을 추스리면서 노력하면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컸다. 사실 나 역시 그동안 살아오면서 일기장에 이루고 싶었던 것들, 바래왔던 것들을 쓰면서 그 당시에 바로 이루어지진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 이루어진 경우가 많았다. 무언가를 바란다는 것은 자신이 필요로 하기 때문이고, 자신과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으며 이루어질 가망성이 있는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바램과 동시에 자기도 모르게 그 쪽으로 에너지를 쏟게 되고, 그 에너지를 얼마나 쏟느나에 따라서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단축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마음에 드는 점은, 저자가 외국 유학생활을 해본 사람이라서 그런지 시야를 더 넓게 가질 수 있도록 해주었다는 점과, 영어공부를 어떻게 하느냐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는 점이다.  우물안 개구리가 되지 않도록 좀 더 널리 내다볼 수 있는 그런 여자가 되라고 조언해주는 바가 크다고 본다. 물론 다른 조언들도 참 좋지만, 글로벌화 된 세계에서, 지적이고 아름다운 여자로서 살아가도록 자세히 조언해주는 책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나머지 조언들에 대해서도 기타 다른 여성의 자기계발 책들과 중복되는 말들도 있고, 좀 더 색다른 표현들도 있기도 하지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같은 말이라도 좋은 말이라면 여러 번 듣고, 좀 더 색다른 표현으로 듣는다면 그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행복하고 멋지게 살기 위해서 집어든 이 책과 위즈덤 카드를 들고, 그 동안 노력해왔던 다른 것들과 더불어 부족한 점들을 보충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 아직은 미완성의 존재이지만, 나비가 되어서 멋지게 날아 원하는 곳 어디든 갈 수 있고, 원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귀족적인 현대판 프린세스 - 노블레스 노마드 프린세스 - 가 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는 여자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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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결혼준비 - 웨딩플래너의 아주 특별한 제안
정주희 지음 / 케이앤피북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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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결혼에 대해서 이제 슬슬 궁금해질 나이가 되었나보다. 주변 친구들이 하나둘 씩 시집가고 있어서이기도 하고...사실 결혼에 대해서 모르는 게 많다. 준비하면서 엄마나, 미리 결혼한 친구들, 웨딩플래너 등에게 여러가지 자문을 구하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미리 조금이라도 알고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결혼에 관한 책 3권을 샀는데, 가장 처음으로 읽게 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을 읽었다고 내가 지금 당장 결혼하는 것은 아니겠지만...그래도 어느정도 감은 잡을 수 있었다. 또한, 정말 결혼할 때 세세하게 들어가는 돈이 장난아니게 많겠구나라는 것이었다.

 

이 책에 나온 모든 것들을 다 준비할 순 없겠지만, 어느정도 참고로 삼으면 좋을 것 같다. 또 책 뒤쪽에 결혼 준비할 때 여러가지 정리해서 적어야 할 샘플들도 나와 있어서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이러나 저러나 결혼을 할 마음의 준비나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하는데, 아직은 그런 생각이 전혀 없어서 주변에서 결혼 언제 할 거냐고 물어도 딱히 대답할 수 없다는 것. 결혼을 일찍 해서 젊고 파릇파릇한 예쁜 신부로 식장에 들어서는 것만이 좋다고 말할 수만은 없고, 결국 내가 조금 늦더라도 정말 내가 함께 살아야겠다는 그런 생각이 드는 사람을 만났을 때 조금 더 원숙한 자세일때 결혼하는게 옳다는 생각이 든다. 결혼을 해서 잃는 것 혹은 포기해야 하는 것들도 분명히 많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또 포기하는 것만큼 더 많은 것들을 얻게 되는 것도 결혼이라고 한다. 이미 나이가 먹을만큼 먹은만큼 마음의 준비도 여러가지 알아야 할 것들도 철저히 잘 챙기고 알아서, 나중에 후회없이 행복하게 살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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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아저씨의 꿈의 목록 - 어린이 스스로 꿈을 기록하고 실천하게 하는 책 존 아저씨의 꿈의 목록
존 고다드 지음, 임경현 옮김, 이종옥 그림 / 글담어린이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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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다섯 살, 어느 비오는 날 오후 식탁에 앉아 127개의 꿈의 목록을 적어 나갔던 존 고다드. 그는 111개의 꿈을 이루었고, 그 이후에도 500개의 꿈을 더 가지게 되었고 이루게 되었다고 한다. 유명한 자기 계발서 혹은 감동 에세이에는 항상 등장하는 존 고다드의 이야기는 읽는 사람 모두에게 꿈에 대한 열정을 가득 품게 만든다. 그 위대한 인물인 존 고다드에 대해서 더 궁금해졌다. 그래서 관련된 책을 찼던 중에 어린이를 위한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나머지는 대부분 내셔널 지오그래픽 관련된, 즉 존 고다드 자신의 직업인 탐험가(그는 꿈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말할 정도로 탐험가라는 꿈에 대한 열정이 엄청나다) 로서 쓴 책들이였다. 왠지 존 고다드는 이 책을 통해 꿈이 없는 어린이들에게 어릴 때부터 꿈을 많이 가지고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연예인, 의사, 변호사가 되고 싶다"가 아닌 "○○가 하고 싶다" 라는 무한한 꿈을 꾸기를 권장하는 것이다. 참고적으로 이 책에는 주로 그가 가장 큰 어려움과 죽을 고비를 겪었던 나일강 탐험과 사막 탐험 등 굵직굵직한 탐험들에 대해서도 소개되어 있다.

 

존 고다드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모든 면에서 박학다식하게 능력과 지식을 쌓았으며, 긍정적인 자세와 따뜻한 마음가짐도 갖추었다. 그래서 꿈을 이룸과 동시에 전인적인 계발까지도 완벽하게 이뤄낸 사람이다. 그는 노년에 전립선암에 걸렸지만, 역시 자신의 사랑하는 가족들을 생각하며 암을 이겨낸 모습을 꿈으로 삼고 희망을 가지고 생활을 한 결과 그 무서운 암까지도 극복해 내었다. 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가? 많은 사람들이 존 고다드를 롤모델로 삼아야 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존 고다드가 말하는 마지막 꿈인 "나의 마지막 꿈은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꿈을 소중히 여기고, 꿈을 이루는 과정을 즐기면서 사는 것'이란다."가 이루어지도록 더 많은 사람들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이 책을 읽어주면서 관련된 더 많은 책들을 통해 꿈이 적었던 내 어린시절보다는 더 많은 꿈을 가지고 살아가면서 이룰 수 있게 조언을 해주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지만, 무엇보다 내 자신도 존 고다드처럼 나만의 꿈의 목록을 구체화시켜서 적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시절, 참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았던 아이가 점점 자라면서 현실이라는 굴레에 묶여 꿈을 잃어 버린다. 그러면서 "내 인생은 왜 이렇게 되었나" 하면서 회의감을 가지고, 그냥 현실에 안주하면서 힘든 삶을 하루하루 살아간다. 그런 인생을 살아서는 안 되는 것이다. 자라나는 어린 아이들은 꿈의 씨앗을 하나 하나씩 뿌려서 소중히 키워나가야 할 것이며, 늦게라도 꿈의 소중함을 알게 된 어른이라면 어린 시절 잃어버렸던 꿈의 씨앗을 다시 되찾아 새롭게 가꿔서 꿈의 열매가 가득찬 풍요로운 인생으로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풍요로운 꿈을 가진 부모라면 풍요로운 꿈의 씨앗을 아이에게도 물려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꿈 많은 부모가 꿈 많은 아이를 만든다" 나는 마지막으로 이 말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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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
다닐 알렉산드로비치 그라닌 지음, 이상원.조금선 옮김 / 황소자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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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초등학교 시절, 큰 원안에 하루의 시간 계획을 짰던 기억이 나는가? 7시 기상, 7시부터 8시까지 세안 및 식사, 8시~10시까지 탐구생활 풀기, 10시~11시 놀기, 11시~12시 독서하기, 12시~1시 점심, 1시~2시 공부하기 등 지키기 힘든 24시간 계획을 빼곡빼곡 그려넣으면서 방학을 하고 하루 이틀은 좀 지키다가 작심삼일이 되어 버리고 말았던 기억이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의무적으로 해야하는 시간표에 따라 생활하는 학교 수업도 힘든데, 어떻게 어린 학생이 자기 스스로 그 하루 생활 계획표를 지키면서 살아갈 수가 있을까? 더군다나 한참 놀아야 할 때에 공부하는 시간을 많이 집어 넣었으니 실질적으로 되기는 몹시 쉽지 않은 것이었다.

 

그리고 성인이 된 지금은 어떤가? 하루에 8~10시간정도 일하고 퇴근하여 피곤함에 지쳐서 그냥 빈둥거리면서 누워 버리거나, 해야 하는데 생각하면서 하지 못하는 것들은 늘어만 가고 있다. 그리고 말한다. "시간이 부족하다"고. "시간이 부족해서 못한다"고. 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어떤 한 인물은 모두에게 주어진 24시간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방대한 업적을 남기었다. 그는 만인이 알만큼 유명한 인물은 아니지만, 저자가 그에 대해서 연구했듯이 이 사람의 삶의 방식은 참 독특하고도 본받을만한 점이 있으며, 오히려 그가 세상을 떠나고 나서 그의 삶이 많은 이들의 입에서 오르내리게 도었다. 그래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 책의 제목에도 나와 있다시피 류비셰프라고 하는 이 러시아 출신 학자는 철저한 시간 관리와 왕성한 지적 호기심으로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가능성의 최대치를 사용하고자 했으며 생전에 70권의 학술 서적을 발표했으며 총 1만 2,500여 장에 달하는 논문과 연구 자료를 남겼다. 그는 이론적인 분석과 권위에 예속되지 않은 자유로운 연구와 논쟁을 강조했으며 전공인 곤충 분류학과 해부학은 물론 유기체의 형태 및 체계, 진화론, 수리 생물학, 유전학, 심지어 분산분석 등에 걸쳐 방대한 저서를 남기며 20세기 러시아 과학사를 견인했던 것이다. 도대체 무엇이 그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그 비밀은 바로 시곕계에 있었다.

 

류비셰프는 그가 26세였던 1916년부터 일기를 시작해 1972년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단 하루도 거른 적이 없었다고 한다. 특히 그의 일기에서 특이한 점은 바로 시간을 기록했다는 점이었다. 1964년의 일기를 잠깐 살펴보도록 하면 이렇다.

 

1964년 4월 7일, 울리야노프스크

곤충분류학: 알수 없는 곤충 그림을 두 점 그림. 3시간 15분

어떤 곤충인지 조사함: 20분

추가 업무: 슬라바에게 편지 - 2시간 45분

사교 업무: 식물보호단체 회의 - 2시간 25분

휴식: 이고르에게 편지 - 10분

울리야노프스카야의 프라우다지 - 10분

톨스토이의 세바스토폴 이야기 - 1시간 25분

 

이렇게 세세하게 시간을 기록하고, 매월 말마다 합계를 내고, 그래프나 표로 분석했으며 연말에는 월말 합계를 바탕으로 연간 총계를 계산하고 결산표까지 만들었다. 솔직히 가능한 일일까 의구심이 들기도 했으며, 이렇게 시간을 분석한다는 것 자체가 또 엄청난 의지와 노력이 드는 일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에 그의 일기를 보고 절로 숙연해지기까지 했다. 또한 그는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했으며, 책을 읽을 때도 항상 꼼꼼하게 읽고 정리를 해놓고 그것을 모두 자기 자신의 방대한 지식창고에 집어 넣었으며, 시간 통계를 바탕으로 다음 해의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무엇보다 문화 예술생활 횟수와 느낀 소감을 세세히 기록했다는 점도 주목할만 했다. 사실 나도 내가 올해 몇 개의 영화를 봤고, 문화 생활을 몇 번이나 했는지조차 잘 기억하지 못한다. 단지, 책을 몇 권 읽었는지는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알고 있고 읽은 책에 대한 리뷰를 쓰기 때문에 필요할 때 찾아볼 수 있다는 것과, 가계부를 쓰고 있어서 지출을 짐작하고 어느정도 통제할 수 있다는 것 뿐만이 내 기록의 전부라서 그의 시간 통계 방법을 내게 맞추어 몸에 익히면 허투루 흘러나가버리는 내 시간을 통제하여, 내 재능을 발견하고 능력을 최대치로 올릴 수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작가가 말하다시피, 류비셰프는 행운아도 아니었고 그에게도 불운했던 시절들이 있었으며 그에게도 단점이 다 존재하고 있었다. 전쟁에서 아들들을 잃었거나, 박사 자격을 박탈당할 뻔한 적도 있었고, 여러가지 병마에 시달린 적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그에게 주목해야 할 점은 역시 제목에 나와있다시피 "시간을 잘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물론, 그 외에도 다른 이의 주장에 대한 포용력, 자기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분석해 기꺼이 대면하는 용기, 학문에 대한 개방적 사고, 강한 의지와 실천 정신, 창의적인 독서 방법 등도 배울 수 있다.

 

시간은 돈 주고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또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다. 어떤 꿈이 있을 때, 목표가 목적이라면 시간을 잘 관리하는 것은 꿈 혹은 목적을 이루기 위한 한 가지 수단, 즉 길이 되는 것이다. 그의 방법이 조금 가혹해보이고 실천하기 어려워 보이더라도 한 번쯤 해보고, 불필요하다 싶은 과정은 자신에 맞게 조정해가면서 시간을 관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본다. 가계부도 기록을 해야 돈이 얼마나 들어오고 나가는지 눈에 보이고, 일기도 써놔야 훗날 나의 과거를 돌아보고 앞날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기록은 참으로 위대하다 여긴다. 내가 어떤 일에 얼마나 시간을 쓰는 지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짜투리 시간도 잘 활용할 줄 아는 지혜를 가져야만이 지나가면 다시 오지 않을 오늘, 단 한 번뿐인 내 인생에서 많은 것들을 누릴 수 있으리라.

 

천재적이고 기이했던 어느 한 과학자를 통해서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서 배우게 되었고, 삶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그러한 시간이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추천해 준 엄마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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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라 브라바! - 기대해도 좋을 내 인생을 위해
아네스 안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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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스 안 그녀가 드디어 세 번째 책을 출간했다. 첫 번째 책인 <프린세스 마법의 주문>과 위즈덤 카드로 많은 용기도 얻고, 삶을 개선시킬 수도 있었고 두 번째 책인 <프린세스 심플 라이프>를 통해 여행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용기없던 내가 여행을 시작할 수도 있었다. 그리고 바로 이 세번째 책!! <프린세스 라브라바!> 출간되자 마자 샀는데, 어떤 책인지 너무 너무 궁금해졌고 펼치기 시작하니 아네스안이 직접 3년동안 함께 살다시피 하면서 취재한 8인의 코스모폴리탄 프린세스들의 모습에 너무나도 입이 떡 벌어졌고, "나도 이렇게 살아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 책의 제목인 라브라바!는 무슨 뜻일까? 이탈리아어로, 공연이 끝난 후 여성 출연진들에게 박수와 함께 보내는 '잘했다, 훌륭하다'는 의미의 찬사라고 한다. 갈팡질팡, 여기저기 휘둘리고 지쳐 있을 이 땅의 수많은 프린세스들에게 보내는 '지금도 충분히 잘 하고 있어요. 앞으로 당신의 인생 기대해도 좋아요'라는 의미의 메시지라고 저자는 책 서문에 표시해 두었다.

 

아네스 안이 만난 그녀들은 그렇다면 누구일까? 뮤지컬 작곡가 조이손, 파티 플래너 유니스 배, 유엔 행정 직원 정한나, LA 검찰청 공보관 신디 신, SB D 갤러리 큐레이터 박설빈, 라스베가스 카지노 호스트& 마케팅 이사 최윤정, 플로리스트 낸시 전, 친환경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 송지연씨였다. 그녀들은 다들 화려한 배경을 가지고 시작하지 않았다. 학교에서 열등생이기도 했고, 결혼에 실패한 여자이기도 했으며, 학창시절에 벙어리처럼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기도 했다. 그러나 자신이 원하는 꿈을 뒤늦게라도 발견하여 그 꿈에 매진하고 정말 누구보다 치열하고 열심히 살았으며, 꿈을 이루고 다른 사람의 꿈이 되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었다. 무궁무진한 기회의 땅 미국에서 꿈을 이루고 살아가는 것도 부러웠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 몸을 사리지 않고 내던지는 무한한 열정에 감동받고 말았다. 특히나 많은 인물들 중에서 파티 플래너 유니스 배, LA 검찰청 공보관 신디 신, 유엔 행정직원 정한나, 라스베가스 카지노 호스트&마케팅 이사 최윤정씨의 이야기는 매우 인상 깊었다. 아직도 나는 내가 무엇을 원하는 지 모른 채로 방황하고 있고, 또 많은 방황덕에 실패도 겪고 일어서기도 했지만 아직도 나는 진정한 용기가 없다는 생각만이 맴돌았다. 그래, 내 인생이 30대부터 시작할지 혹은 40대부터 진짜 시작될 지 어떻게 알 수 있는 것인가? 그저 나는 부딪혀보면 되는 거다. 그녀들이 그랬던 것처럼. 그러다보면 분명히 내가 정말 간절히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을 것이고, 그때 비로소 하나씩 헤쳐나가면 될 것이다. 그래서 나도 이 책의 여주인공들처럼 어느 누군가가 닮고 싶어하는 꿈을 지닌 그런 사람이 되고야 말겠다는 강한 의지를 품어본다. 가뜩이나 우울하고 힘든 오늘, 이 책이 내게 많은 희망을 안겨 주었다. 내 꿈에 비맞게 하고 싶지 않았다는 조이 손 그녀의 강렬한 열망을 떠올리며 리뷰를 끝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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