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않은 날이 더 많을 거야 - 삶에 서툰 나를 일으켜준 한마디
김지수 지음 / 흐름출판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지난 겨울은 내게 참 힘든 시간들이었다. 겨울이라서 힘든 것이라기 보다는 그동안 잘 지내보이는 것 같았던 내게 참 원치 않았던 일들이 많았고, 몸도 마음도 지칠대로 지치고 상처 받아서 우울증을 앓기도 했다. 그리고 그 시간들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썼고, 벗어날 수 없을 것 같던 시간들도 결국은 흘러갔고, 한편으로는 그때의 시간들 덕분에 또 나는 성장을 했다고 돌아와서 보니 그렇게 느끼고 있다.

이 책의 저자 김지수씨는 패션 잡지 보그의 문화예술 분야 편집자이자 기자이자 인터뷰어로 살아오면서 많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취재해왔다. 그 대화 속에서 얻은 지혜, 마흔이라는 인생길을 살아오면서 부딪히고 얻어낸 경험들을 잘 버무려 위로가 담긴 이 책을 써냈다. 위로의 섹션은 총 네 가지이다. 지금 힘든 것은 조금씩 어른이 되고 있다는 증거라는 첫 번째 위로, 아프고 외로운 당신에게 인간 본질적인 외로움과 누구나 겪는 아픔들 속에서 오히려 아픈 날들보다 아프지 않은 날들이 더 많을 거라는 두 번째 위로, 인생을 멋지게 살려면 행복을 끌어안아야 한다는 반짝반짝 빛나는 세 번째 위로, 아무리 아프고 힘든 날이 있더라도 결국 삶은 계속된다는 네 번째 위로까지 누군가에게 기억해서 꼭 필요할 때에 들려주고 싶을만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읽으면서 참 많은 위안을 가지고 편안해졌다.

벚꽃가득한 이 책의 표지를 보면서 설레임이 가득해지는 것도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재미이기도 하고, 내 마음에도 봄이 왔듯이, 지금 마음이 답답하고 꽁꽁 얼어붙어 겨울의 터널을 지나고 있을지라도 반드시 마음에, 삶에 봄이 올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야 함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알게 해준 책이었다. 돌이켜보면 인생에서 아픈 날보다는 아프지 않은 날들이 더 많았을 거라는 것을...그래서 고맙다는 것을... 또 지금 아프다 해도 결국 아프지 않은 날들이 더 많을 거라는 것을.... 그렇게 하나 하나 알려준 이 책에, 그리고 작가에게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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