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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My Honor (Paperback) - Newbery
마리온 데인 바우어 지음 / Yearling / 198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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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베리 수상작이다.

너무 가슴이 먹먹해 지는 책.

 

같이 자전거를 타러간 친구가 죽는다.

친구가 죽었다는 것에 너무 충격을 받지만,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도 어렵고, 입밖으로 꺼내기도 어려워 모르는척 도망친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은척 한다.

 

사실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때 바로 사실을 말하지 않는것이 그 사람이 솔직하지 않아서가 아닐수도 있다. 너무나 겁이나서 도망가는 것일수도 있다.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애써 외면하는 것일수도 있다.

 

[조엘은 자신의 몸에서 강물의 냄새가 난나고 계속 말합니다.
씻어도 없어지지 않는 냄새.. 아빠는 말합니다.. 그건 평생.. 너한테 남아있을 것이라고...


Joel lifted his arm to his nose and sniffed.

The smell was still there, so sharp that it made his eyes sting.

He supposed it would be with him for the rest of his life.

"it's going to be a hard thing to live with, for both of us"
Tony was free, while he, he and his father, would have to live with this terrible day forever.]

 

우리 아이가 커가면서 경험하지 않았으면 하는 일들이 있다.

이 책에서 일어난 일 같은 것이다.

친구의 죽음을 경험하고, 그 죽음의 원인이 나에게서 자유롭지 않다면

평생을 친구의 죽음을 떨쳐내지 못하고, 내가 짊어지고 가야하는 짐이 될텐데.

죽은 아이도, 살아남은 아이도 참 애처롭다. 가슴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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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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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가 연결되어있거나 시간여행 같은 것은 소설의 매력적인 소재인것 같다.

[When you reach me 어느날 미란다에게 생긴일], [A wrinkle in time 시간의 주름] 같은 청소년 소설에서도 많이 나타난다. 그것이 과학적으로 설명이 되든, 말이 되지 않든 소설에서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것들이 만들어지는 것이 소설이니 말이다.

 

시간이 연결되어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치부하기에는 한사람 한사람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나미야 잡화점의 아저씨의 마음이 따뜻하게 전해지고, 그것을 받아들이고, 최대한 열심히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이 느껴진다.

잡화점 아저씨의 상담편지는 그 편지 하나로 사람들의 삶이 달라질 것이라는 거창한 의도가 아닐것이다. 고민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주고, 누군가 내가 힘들때 손을 잡아주는 것만으로도 미미 고민의 반 이상이 해결되고, 마음이 안정된다는 것을 아는 아저씨가 만들어내는 작은 기적일 것이다. 그리고, 그로인해 삶이 조금은 나은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그것은 기적이에 더한 축복이겠지.

 

잔잔한 감동으로 따뜻하고, 찡한 마음이 드는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시간을 거슬러 연결되는 것에는 짜릿한 감동까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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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인 2017-08-11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에도 나미야 할아버지가 있었어요!
책을 읽는 내내, 나에게도 ‘나미야 할아버지‘와 같은 존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페이스북에 ‘나미야 잡화점을 현실로‘라고 검색하니 실제로 누군가가 익명 편지 상담을 운영하고 있더라구요.
namiya114@daum.net 여기로 편지를 받고 있고, 광주광역시 동구 궁동 52-2, 3층 나미야할아버지 로 손편지를 보내면 손편지 답장도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아마 이 책을 읽으신 분들이라면 대부분 저같은 생각을 한번쯤 해보셨을 거라 생각돼 이곳에 공유합니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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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동안 베스트셀러에 있었는데, 이제서야 읽은 책!

 

재미있고 유쾌하다.

전 세계에서 100년동안 벌어졌던 일들이 100년동안 살아온 주인공의 삶과 얽기설기 연결되어 있고, 그 엮어진 상황이 발랄하고, 재기 넘친다.

 

내가 100살이라면 중요한 것은 과연 무엇일까?

사실 사람을 죽이고 돈을 훔치고, 그런 일들조차 내가 100살에 벌어진 일들이라면 크게 대단한 것들이 아닐수도 있다.  내 앞길을 망쳐서 일생을 망치는 대단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난 100살인데, 곧 죽을텐데, 그렇다면 그건 그저, 하나의 죽기 전에 벌어지는 이벤트 정도이지 않을까?

 

물론 윤리적인 차원에서 끝까지 도덕적일 삶을 사는 것이 맞다.

극단적으로 훔치거나, 누구를 죽이거나 하는 나쁜일이 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내 앞에 놓여진 모험을 받아들이는 것은 맞는 것 같다.

그저 앉아서 세상의 마지막을 맞이하고 싶지는 않다.

죽을 날이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뭐가 겁이나랴.

100살, 모험을 떠나기에 너무 나이가 많지만,

사실 못 떠나고 미적거리기에도 너무 나이가 많지 않은가.

창문넘어 양로원에서 도망친 100세 노인인 주인공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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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iver (Paperback, 미국판, International) - 『기억 전달자』 원서
로이스 로리 지음 / Houghton Mifflin Harcourt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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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정도에 원서로 읽기 좋은책. 자아와 존재에 대한 고민이 따라오는책. 나는 걱정없는 행복이 좋을까? 걱정과 고통이 수반되지만, 나를 찾는 것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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