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 선생님이 들려주는 축소지향의 일본인 1 - 우리 아이들을 위한 지식의 샘
이어령 지음, 김준연 그림 / 생각의나무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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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용(초등 5-6학년 대상)으로 수준이 높은 것 같지만, 충분히 그 논의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아무 생각이나 떠드는 게 아닙니다. 제가 이 책의 원본을 처음 읽은 게 초등학생 때였거든요. 그때의 지적 환희가 생생합니다.
물론 다루는 수준을 감안할 때 청소년들이 읽어도 괜찮겠다 싶네요. 나아가 성인이 읽어도 충분히 배움을 얻을 것입니다(각 장의 말미에 실린 만화까지는 볼 필요 없울듯). 그러니 아이와 청소년, 그리고 성인까지 모두에게 추천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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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부르심 - 부흥을위한소책자
찰스 피니 / 바이블서원 / 199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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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부흥에 대한 개론적 지식을 담고 있다. 미국의 2차 부흥을 주도한 하나님의 도구였던 찰스 피니의 글을 잭 T. 칙이 재구성한 것이다. 내용을 간결하게 압축하고 만화를 곁들여 독자들의 명료한 이해를 도모했다. 부흥에 대한 동기 부여, 부흥과 전도 사역의 핵심 이해 등 여러 면에서 유익했다.

내용도 평이하고 번역도 무난하나 오역 하나가 눈에 들어와 여기 적어둔다. “혼을 이겨오는 지혜”(41쪽)는 “구령(救靈)의 지혜”이다. ‘영혼을 얻는다’(soul winning)는 표현은 전도하여 영혼을 구원하는 것을 뜻하는 대표적 표현이다. 46쪽의 “혼을 이겨오는 자는 현명하니라.”도 동일한 오역이다. 이는 잠언 11장 30절 후반부를 어색하게 직역한 것이다. 개역개정판은 “지혜로운 자는 사람을 얻느니라.”라고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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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을 위한 로마서 쓰기 내 가족을 위한 쓰기성경 시리즈
뜨인돌 편집부 엮음 / 뜨인돌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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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막 로마서 16장까지 다 썼다.
소감을 말하자면, 일단 종이가 두껍고, 무거운 듯하지만 그래도 매일 쓰기에는 매우 좋다. 그래서 내일부터는 잠언 편을 이어서 쓰려고 한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추천하기에는 다소 비싸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좀만 가격을 낮춘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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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
마틴 로이드 존스 지음, 정상윤 옮김 / 복있는사람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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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는 로이드존스의 설교 한 편을 중책자로 펴낸 것이다. 어지간한 설교자의 설교를 이렇게 한 편만 책으로 낸다면,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울 것이다. 그 설교 하나가 영혼을 울리는 강력한 메시지일 경우에만 가능한 선택이다. 가령 조나단 에드워즈의 <진노하시는 하나님의 손 안에 있는 죄인>과 같은 설교를 책으로 낸다면 누구나 납득할 것이다. 


로이드존스 목사는 20세기를 대표하는 강해 설교자이자 복음을 강조하는 전도자로 널리 인정 받고 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 역시 고린도전서 2장 2절을 본문으로 하는 강해 설교인 동시에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복음(전도) 설교다. 로이드존스 목사는 그의 목회 사역 50년째가 되는 1977년에 그의 첫 부임지 웨일스 베들레헴 전진운동 선교 교회에서 설교한 것으로 간결하고 강력한 복음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는 단 한 편의 설교만 담고 있어 얇지만,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집중하기에 깊고 풍성하다. 그래서 오랜 만에 그의 설교를 읽어도 여전히 좋았다. 그의 설교를 읽을 때면, 내 영혼의 방향이 조율된다. 다른 세상사에 정신 팔리던 마음이 다시금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로 재조정된다. 내가 영혼 관리를 위해 챙겨야 할 목록 가운데 그의 설교를 읽는 것을 빼놓을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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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투르니에의 선물
폴 투르니에 지음, 오현미 옮김, 이은혜 그림 / 새물결플러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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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투르니에는 (의사로서) 심리학자이며, (신자로서) 신학자이다. 그가 쓴 책들은 신학과 심리학의 통찰이 교차한다.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그의 책에는 인간에 대한 긍휼과 하나님에 대한 묵상이 담겨 있다.

내가 이번에 읽은 소품 책자인 <선물>의 경우 또한 마찬가지이다. 폴 투르니에는 이 책에서 선물이라는 렌즈를 통해 다채로운 인간 심리를 깊숙이 들여다보는 동시에 이를 통해 인간의 죄와 하나님의 사랑을 들여다본다.

오랜 만에 투르니에의 책자를 읽은 체험은 만족스러웠다. 역시 그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에 내가 눈이 번쩍 뜨인 부분은 우리 시대에도 적실하게 와닿는다고 하는, 거의 시간을 초월한 시의적절성이었다.

가령 나는 이 책자에서 MZ세대에 대한 설명을 찾아볼 수 있었다. 원서로는 이미 수십여 년 전에 출간되었는데, 이게 말이 되나 싶을 게다. 하지만 당대 청년에 대한 투르니에의 설명은 딱 우리 시대의 청년에 대한 이야기다.

"우라는 변화의 시대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이 젊은 세대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 그리고 그 후 시대를 정복한 기술 문명의 산물들이 쏟아졌다. 라디오, 레코드 음악, 텔레비전, 자동차, 냉장고 등은 이전 세대들에게는 흥미진진한 모험이었던 반면에, 젊은 세대에게는 이미 요람에서부터 완성된 형태로 보아왔던 진부한 것들이었다. […] 이런 작은 경이로운 발명품들은 우리같이 여전히 다 큰 어린아이로 머물러 있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매혹적인 장난감이지만, 젊은 사람들에게는 삶의 흔해빠진 배경에 지나지 않는다. […]
이 세대의 젊은이들이 깊이 불행해하는 이유는 감사하는 마음을 잃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할 줄 아는 것은 오직 권리를 욕하는 것이다. […] 행복 또한 하나의 권리다. 현대인들이 발명해낸 모든 편리한 수단에도 불구하고, 노력으로 행복을 성취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에 우리는 누구나 다 욕구 불만 콤플렉스에 걸린다. 모든 것에 대해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어떤 선물도 기쁨이 되지 않는 것이다. 사랑조차도 가치가 절하된 채, 깊은 헌힌 없이 남녀가 서로 주고받는 진부한 서비스가 되어버린다. 내가 이만큼 줄 테니 너도 이만큼 달라는 식이다!" (51-53쪽)

아마도 MZ세대의 상황을 이렇게 짧은 지면 안에서 이보다 더 잘 묘사하고 분석한 글을 찾기도 어려울 것이다. 나는 정말 깜짝 놀랐다.

전통과 형식에 대한 존중이 사라져가는 시대에 대한 투르니에의 우려도 우리 시대에는 더욱더 잘 와닿는다.

"그렇다, 사랑은 절대로 추상적이지 않다. 사랑은 외적으로 나타나야 하고 개인적인 선물로든 의례적인 선물로든 표현되어야 한다. 사회 일반의 관행, 예의범절, 여성을 대하는 친절한 태도 등을 공허하고 형식적인 겉치레라고 멸시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속아넘어가지 말자. 이런 관습에는 심오한 의미가 있다. 이런 범절은 타인을 기쁘게 해주려는 목적을 가지며, 타인을 기쁘게 함으로써 자신도 삶의 기쁨을 발견하려는 시도가 된다." (87쪽)

이것 뿐이겠는가. 투르니에의 깊고 예리한 통찰은 도처에서 발견된다. 분량은 작(고 금방 읽히)지만, 그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하나 굳이 더 소개할 필요는 없으리라. 지금 바로 읽어보시라. 눈이 번쩍 뜨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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