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살기로 성경 읽기 - 치열하게 말씀 앞에 선 280일간의 기록
김영표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성경 읽기가 참으로 중요하다는 사실을 부인할 기독교인은 많지 않다. 나 역시 성경 읽기의 즁요성이 더 강조되어야 한다고 믿기에 이 책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하나 막상 읽고 나니 아쉬움이 많다. 


저자 김영표 목사님은 가정보다 사역을 우선했다(24쪽). 그렇다면 자기 문제에 대한 저자의 깨달음 이후 가정에 대한 우선순위 조정이 필요했을 것이다. 가정을 돌보지 않으면 불신자보다 악한 자라고 하지 않았던가. 

저자는 성경 읽기를 자신의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택했다. 안다. 그는 분명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방았으리라. 하나 그게 너무 쉽게 일반화되었다는 느낌이다. "갑자기?"라는 요즘 유행어를 써야 할 타이밍 같았다.


그리고 도대체 어떻게 읽으라는 건지도 애매하다. 그 방법을 소개하기는 하는데(180-185쪽) 실제로 적용될 만 한 내용은 40일간 신약 일독하라는 조언(184-185쪽) 정도인 것 같다.


또한 책 뒷표지에 소개된 여러 간증은 성경 읽기의 결과가 아니라 야베스 기도의 결과이다(160-161쪽). 나는 그 간증을 의심하지 않는다. 하나 이 책의 초점이 일관되지 않다는 지적을 면하기는 어렵다. 

이후 저자는 말씀에 이어 기도의 강조를, 또한 (이스라엘 여행을 통해) 예배의 강조를 추가한다. 그의 주장이 틀렸다고 지적하는 게 아니라 그의 초점이 모호하는다고 지적하는 것이다. 애초에 성경 읽기를 강조했다면, 거기에 좀 더 집중했어야 할 것이다.


내가 이 간증 책을 펼칠 때에 얻기를 기대한 것은 저자가 어떻게 성경을 읽어가고, 어떠한 유익을 얻는 지 소개받는 것이었다. 하나 성경 읽기에 대한 내용 자체가 작고, 특히 성경 읽기의 방법에 대해서는 거의 소개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부분은 저자의 순수한 믿음이다. 이는 책의 면면에 잘 드러나고 있다. 비록 논지가 일관되지 않다지만, 실은 이야말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잘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비록 품절된 책이지만, 구하는 데에 크게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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