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걱정은 뭔가 선뜩한 기운에 잠에서 깨어났다. 문밖에선 바람소리가 시끄러웠고 굵은 빗방울이 들이쳐 창호지를 연신두드려댔다. 그런데 그날따라 이상하게도 머릿속이 환해진 느낌이었다. 마치 오랜 잠에서 깨어난 것처럼 정신이 또렷했다. 그는 비가 얼마나 오는지 보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려 했다. 그런데 마치 온몸이 결박당한 것처럼 꼼짝을 할 수가 없었다.
문득 자신의 하체를 내려다본 걱정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어디가다리이고 어디가 팔인지조차 구분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하게 부푼자신의 몸을 본 그는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 그 많은 살들이 어떻게 자신의 몸에 븥어 있게 된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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