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인사
김영하 지음 / 복복서가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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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이 역시 전투용 휴머노이드들이 서로를 공격하면서 자멸해가는 모습을 관심 있게 지켜보았지만 나와는 전혀 다른 관점을 갖고 있었다. 나는 기계들도 언젠가 종교를 상상해낼 거라 생각한 반면, 선이는 기계가 일단 의식을 가진 이상, 우주를 지배하는 정신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다고, 그러니까 인간의 의식과 깊은 수준에서 ‘연결‘되기 시작했다고 생각했다. 인간이 기계에게 의식을 부여한 것이 아니라, 우주를 지배하는의식이 태초에 인간에게 깃들었듯이 이제 기계도 인간과 같은 길을 걸어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의식은 선이가 늘 말하는 ’우주정신‘의 일부이므로, 그 자체로는 선도 악도 없고 다만 그렇게 만든 어떤 조건과 상황이 문제라는 식이었다. 기계의 포악선음 그것이 기계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을 포악하게 만듬 무언가 때문이라는 것이다. -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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