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인간 김동식 소설집 1
김동식 지음 / 요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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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노인을 돌아보았다. 그들 모두 노인에게서 수천만원씩 받을 돈이 있었다.
이윽고 그들은, 노인을 향해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게 다였다.
그냥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거렸다.

"아.…"

사실, 그 노트도 이곳에 없었다. 서로의 재산이 오고 간 그 노트는 무인도에 두고 왔다. 아무도 그걸 챙기지 않았다. 그 노트의 역할은 거기까지였다. 무인도 생활을 버티게 해주는 것. 그거면 충분했다.

이후 방송에 출연한 그들은 항상 말했다.
"통조림 몇 개 때문에 한 노인을 죽이려고 했을 때, 저희는 짐승들이 되어 있었습니다. 한 노인을 살려주고 나니, 그제야 저희는 사회 속에 사는 인간이 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저희는 살았습니다." -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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