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

줄거리도 모른 채 봤는데
인물관계도와 구성이 비슷해서 계속 비교 되어 기록에 남긴다.

착한 소녀의 거짓말은 영국에서 미국 기숙사 여학교로 넘어간 애쉬 이야기다. 학교에서도 애쉬와 관계가 깊어지거나 애쉬를 괴롭히는 인물들이 처참하게 죽어 나간다.

영원의 밤은 동생 은지가 다쳤다는 이야기를 듣고, 영국 특파원으로 파견 갔던 오빠 은호가 한국으로 들어온다. 은지의 상태에 놀람 은호는, 은지가 직장이자, 다친 장소인 예고 그것도 은지가 직접 가르치는 무용과의 비밀을 파헤치기로 마음을 먹는다.

학교라는 배경.
10대 후반 여학생이 사건 중심인물.
그리고 살인.

이 세 축이 두 책의 공통점이다.

첫번째 배경
착한 소녀의 거짓말에서 구드 학교는, 소수정예 기숙사형 사립학교다. 유구한 역사와 학교에 애정이 넘치고 투자도 하는 동창회 등 미드에서 보이던 미국 기숙사형 사립학교의 전형.
유구한 역사만큼 오래된 건물.
대안학교 성격을 띠지만 좋은 대학교를 보내기 위한 디딤돌.
동창이자 엄마의 강요로 들어온 스트레스.
성적 압박, 부모 못지 않은 선생님들의 감시같은 관심.
상기 내용으로 학교 전체가 자유로운 척 하면서 고압적인 느낌이 강하다.

영원의 밤은 학교 전체적으로 사건이 발생하지 않고, 무용과에서 주로 사건이 발생해서 무용과의 선후배 문화, 무용과의 연습실과 연습할 때 권력도에 집중되어 있다.
학교 건물이나 예고란 배경의 특수성이 도드라져 보이지 않는다.
한국에서 종종 언급되는 썩어빠진 혈연/학연/금전에 따른 차별을 두드러지게 그린다.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사회는 완전 불공평하다
를 인물들의 입으로 직접 이야기 한다.
이 역시 한드에 자주 그려지는 모습에 가벼운 버전이다.

두번째 10대 여학생
착한 소녀의 거짓말에서 주인공 애쉬, 룸메이트 카밀과 그 친구들, 베카 그리고 애슐리
10대 여학생들의 살인 사건의 피해자이자 중심이다.
특히 주인공인 애쉬(애슐리)의 중심으로 벌어진다.
영국에서 부모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 뒤, 애쉬(애슐리)는 미국 구드학교 전학 왔다. 구드학교에 혈연조차 얽히지 않아 원한도 애증도 쌓을 시간도 없는 인물인데 관련 인물들이 죽어나가, 범인으로 좁혀진다.
애쉬가 범인이 아님을 입증하려고 애쓰지만 살인은 계속 발생한다.
교장/경찰/선생님으로 대표되는 성인도 속수무책.
기댈 곳도 없고, 언제 죽을지 확신이 없자,
애쉬를 비롯한 구드의 10대 여학생들이 불안 떤다.

영원의 밤은, 지젤이란 발레 공연이 얽혀 사건에 더 맛깔 난다. 지젤 2막에서 나오는 윌리와 그들의 여왕. 여왕인 라연의 견고한 권력에 의지하는 여학생들. 그리고 그들의 큰 비밀, 이 비밀을 바탕으로 한, 무너질 수 없는 카르테

세번째 살인
착한 소녀의 거짓말의 살인, 책제목에 힌트가 있듯이 거짓말를 덮기 위한 살인이다. 성인이고 학생이고 차별을 두지 않고, 정말 무자비하다. 영미 스릴러다운 계획에 걸리적 되면 다 죽인다. 이렇게 막 죽이는데 참 안 걸리네할 정도로 대담하게 죽인다.

영원의 밤은 살인 또는 죽음의 방식과 의미가 연령에 따라 차이가 있다.
주인공 은호의 동생 은지가 충격 받았던 구회영 선생님부터, 계획적인 타살의 피해자는 선생님인 어른.
어른들이 피해 입기전 자살 또는 지병으로 죽은 두 학생.
후반으로 갈 수록 두 학생의 죽음이 썩어빠진 악습과 더러운 욕망에 희생된 것이 밝혀진다.
그리고 이 두 어린 죽음에 분노하는 여러 어린 영혼들의 단합으로 어른들이 놀아나게 된다.

착한 소녀의 거짓말은 후반에 갈 수록 힘를 잃는다. 전반에 견고하게 깔아 둔 배경이나 인물간의 알력이 한낱 광고처럼 종료한다. 한 사람의 광기가 살인의 결론이다.
물론 한 사람의 존재를 위한 광기라서, 타당할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살인과 신분세탁, 해킹 등 무거운 범죄를 10대 여학생이 아무렇지 않게 저지른다? 그리고 죄책감 없이 빠져 나가 산다? 씁쓸했다.
가공의 인물이라지만 죽음을 가볍게 다룬다. 책의 두께에 비해 한 없이 가벼운 이야기.
전반에 죄어 오는 압박은 어느새 타오르던 불꽃처럼 순식간에 사그라든다.

영원의 밤은 이미 학교도 작은 사회라서 혈연/학연/금전에
좌지우지 되고 빈부에 따라 기회도 온다는 씁쓸한 현실을 무용으로 쉽게 풀어낸다. 천진함이 사라지고 금전/혈연에 눈치 보고, 기회도 잃는 아이들에게 어른으로 미안함이 먼저 들었다.

두 책의 살인에는 목적이 있다. 공통적으로 사적복수다. 이런 쪽 책에는 이유 없는 죽음이 없다지만, 살인에 좀 더 공감이 가고 가슴에 남는 것은 영원의 밤이다.
두 책 중 무엇을 추천하겠냐고 묻는다면 영원의 밤.
영원의 밤을 추천하려고 일부러 썼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