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모중석 스릴러 클럽 6
딘 쿤츠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네가 누구인지 나도 모르겠어."
"난 남편이야. 아끼고 보호하는 게 내 임무라고."

저 당당함을 보라. 내가 누군지 알아? "난 남편이야!"
저 다섯 글자. 난.남.편.이.야. 이 글자들 앞에서 나는
이 책이 스릴러였는지 로맨스였는지 추리였는지 까맣게 잊고
혼자 울컥, 감동해버렸다.
사실 조금 웃기기도 한 저 발언에 독자들이 감동할 거란 걸
영악한 작가는 처음부터 계산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저 문장이 나올 때까지 미친 듯이 나를 몰입시켰고
저 문장 앞에서 나를 털썩 주저앉게 만들었다.

맞다. 그 나약한 소시민 남자는 '남편'이었다.
악당들(아 이 유치한 단어 선택!)은 그걸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그저 한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라고 생각했겠지.
그 사랑의 힘으로 시키는 대로 순순히 따를 거라고 생각했겠지.
'아끼고 보호하는 게 임무'인 '남편'이라고는 생각 못했겠지.

사랑, 그 이상의 영역이 존재한다는 것을
이 책은 스릴러로 표현했고,
가슴 졸이는 기분이 쾌감보다는 고통으로 다가와
스릴러를 즐겨 보지 않는 나에게
스릴러에도 공포, 그 이상의 영역이 존재한다는 것을
가르쳐주었다.


+)
'인생과 사랑.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것이다.'
라는 아내의 말에 백번 공감하며
그녀만큼 최악의 상태가 아닌
평범한 생활 지금 이대로 그 말에 공감하며 행복할 수 있는 내가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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