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여행자를 위한 노르망디×역사
주경철 지음 / 휴머니스트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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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알차서 정말 좋다. 글도 빽빽하고 사진도 많다. 소장가치가 있는 좋은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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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키메리즘 -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타인의 DNA
리즈 바르네우 지음, 유상희 옮김, 신의철 감수 / 플루토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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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타인의 DNA란 무엇인가. 정말 흥미진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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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키메리즘 -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타인의 DNA
리즈 바르네우 지음, 유상희 옮김, 신의철 감수 / 플루토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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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키메리즘, 독특한 제목의 책이다. 나는 문과 출신이다. 그래서 마이크로 키메리즘이라는 용어를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그런데 의학자이자 면역학자인 감수자의 글을 읽어보니 마이크로 키메리즘은 생소한 단어가 아니라고 한다. 이미 과학계에서는 어느 정도 유명한 용어였던 것이다. 하지만 감수자 마이크로 키메리즘의 생리적, 병리적 의미를 탐구한 과학의 역사는 그리 잘 알지 못했다고 한다. 전문가조차 잘 알지 못했던 인간이라는 존재의 새로운 세계라니! 이 책은 이과를 전공한 사람도, 호기심이 많은 나 같은 문과 출신도 꼭 읽어야 할 책인 것이다.


이 책은 띠지에도 소개되어 있듯이 "독특하고 고유한 '나'라는 상식을 깨부순 최신 생물학의 혁명적 개념으로의 여행"이다. 혹시 생물학이라는 말에 겁먹는 문과 출신이 있을까봐 하는 말이지만, 이 책은 교양 과학서이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 않다. 중고등학생이 읽어도 아주 좋은 책이다. 세상을 보는 시각이 이 책을 통해 달라지게 될 것이다.

보통 어떤 학문의 최신 연구는 그 학문의 전문가들만이 논문으로 공유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최신 생물학의 이론을 이렇게 책으로, 그것도 교양 서적으로 만날 수 있는 행운을 얻게 되어 참 기뻤다. 내가 알지 못했던 나의 몸, 그리고 명확하지 않은 몸의 경계, 세포들이 제공하는 확장된 자아. 세상에 이토록 흥미로운 이야기가 또 있을까 싶었다.

키메라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괴물의 이름이다. 사자의 머리, 염소의 몸, 뱀의 꼬리를 가진 것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이 책은 바로 인간이 키메라처럼 기이한 생물체라고 이야기한다. 우리 모두 마이크로 키메라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굳건히 '나' 자신이라고 믿고있던 존재의 정체성이 흔들리게 된다. 과연 나는 누구인가, 라는 철학적인 질문이 사실 생물학의 세계에서부터 던져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인상적인 구절 : 미생물무리와 마이크로키메리즘 현상을 발견한 연구자들은 면역 체계는 비자기와 영원히 전쟁을 치르는 자기의 요새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게다가 우리는 더 이상 자기라는 개념이 무엇을 포함하는지조차 알지 못한다. 우리 '고유의' 세포만 말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몸속에 사는 미생물 세포와 마이크로키메라 세포는 우리에게 속하지 않는다는 말인가? -47쪽.

이전의 상식과 이론을 뛰어넘는 상상의 영역으로 과학이 진보해나감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2024년 하반기에는 <마이크로 키메리즘>이 대한민국 출판계를 강타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 책은 무조건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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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돈 - 플라톤의 대화편 마리 교양 2
플라톤 지음, 오유석 옮김 / 마리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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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소장하고 읽어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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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돈 - 플라톤의 대화편 마리 교양 2
플라톤 지음, 오유석 옮김 / 마리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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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던 책이 마리북스에서 출간되었다. 바로 플라톤의 대화편 "파이돈"이다. 파이돈은 그리스 철학의 정수이자 최고의 산문 문학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고대 그리스 철학의 시조라고 불릴 수 있는 소크라테스가 죽기 전에 했던 이야기들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마리북스에서 출간된 <파이돈>은 그리스 철학 전공자(국립아테네대학교 철학박사)가 번역한 완역본이었기 때문에 더욱 신뢰가 갔다. 아무리 대학 교수가 번역한 책이라도 해당 분야를 전공하지 않았다면 나는 왠만해서는 읽지 않는다. 가령 아무리 고대 중국문학을 전공한 중어중문학과 교수가 한문을 잘한다고 해도 한국한문학 관련 서적을 제대로 번역할 수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번역은 역시 내 예상대로 아주 좋았다. 설령 그리스 철학을 잘 모르는 독자라도 파이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뒤에 해제가 나와있는데, 파이돈의 배경, 내용이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독서를 할 때 큰 도움을 받았다.

177쪽에 나와있는 것처럼 "<파이돈>은 '국가의 신을 믿지 않고 젊은이들을 타락시킨다'라는 죄명으로 유죄 선고를 받은 소크라테스가 사형당하기 직전에 동료들과 나눈 대화"가 담겨 있는 책이다. 대화 속에는 영혼, 죽음에 대한 이야기도 있는데 읽다보면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혼에 대하여>도 생각나는 부분들이 있다. 단순한 대화가 오고간 것이 아니라, 고대 그리스 철학의 핵심 내용들이 대화 안에 살아 있는 것이다.

<파이돈>의 주요 인물은 에케크라테스, 파이돈, 심미아스, 케베스이다. 이 사람들의 대화를 읽고 있으면, 마치 같은 공간에서 함께 죽음과 영혼의 문제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고민을 하게 된다. 죽음을 앞두고 있는 소크라테스 뿐만 아니라 나 역시 언젠가는 이 세상에서 사라질 존재이다. 그 순간에도 나는 소크라테스처럼 초연해질 수 있을까. 사람들과 철학 논쟁을 할 수 있을까라고 자문해본다. 이 책을 번역한 오유석 철학과 교수는 189쪽 역자 후기에서 나와 비슷한 생각을 썼다. "하지만 죽는 순간까지 어떤 삶이 좋은 삶이고 어떻게 생을 마감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몸소 보여준 소크라테스의 열정은 지금 우리에게 웰빙은 물론이고 웰다잉에 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마리북스에서 나온 마리 교양은 앞으로도 계속 한 권씩 소장할 생각이다. 이런 인문 고전은 한 번만 읽고 독서를 마쳤다고 할 수 없다. 곁에 두고 두고 읽으면서 진실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오랜만에 가슴 뿌듯한 독서 경험을 했다.

***책 속에서 인상깊었던 구절 : 지혜를 사랑하는 자의 영혼은 이런 쾌락들에서 평안을 얻습니다. 추론을 따르고 늘 추론에 몰두하며, 참되고 신적이며 한갓 믿음의 대상이 아닌 것을 관조하면서, 이를 자양분으로 삼아 사는 동안에는 이렇게 살아야 하고, 최후를 맞이하면 자신과 같은 부류이고 유사한 본성을 가진 것에게로 가서 인간적 해악에서 풀려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83~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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