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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를 삭제할까요? ㅣ 도넛문고 10
김지숙 지음 / 다른 / 2024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도서출판 다른에서 펴낸 신간 청소년 소설 <이 아이를 삭제할까요?>를 읽었다. 나는 책을 읽기 전에 책표지 디자인이나 제목을 가장 먼저 보는 편인데, 이 소설책은 둘 다 아주 마음에 들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919/pimg_7719751604436410.jpg)
무언가 미스테리한 이야기가 들어있을 것 같은 표지 디자인, 아이를 삭제한다는 게 뭘까하는 호기심이 생겨서 책을 받자마자 바로 읽기 시작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 다른 할 일이 있어서 조금만 읽고 덮어둘 생각이었는데, 읽다보니 몇 시간만에 끝까지 다 읽었다.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을만큼 흡입력도 좋고, 아주 재미있었다.
주인공은 '파랑이'라는 중학생인데, 이름답게 '파란 나라'에서 산다. 도시도 아니고, 나라도 아니고 파란 나라? 처음에 나는 파란 나라라는 이름이 나왔을 때 조금 의아했다. 파란 나라가 뭘까...하는 호기심이 생겨서 읽다보니 파랑이의 엄마, 엄마의 엄마... 증조할머니 때에 유명해진 노래인 파란 나라. "파란 나라를 보았니 꿈과 사랑이 가득한~"으로 시작하는 노래가 소설에서 자주 나온다. 아마 작가는 "파란 나라"라는 노래에서 이 소설의 영감을 얻은 것 같다.
평범한 중학생인 파랑이는 여느 중학생처럼 수학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파랑이는 수학 선생님을 미로 쌤이라고 부르는데, 수학을 좋아하지 않음에도 수학 방과후 교실에 들어가는 바람에 이 선생님과 친해지게 된다. 수학 방과후 교실에 들어간 건 말도 없이 전학을 가버린 파랑이 친구의 행방을 찾기 위해서였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919/pimg_7719751604436411.jpg)
나 같아도 친했던 친구가 말도 없이 하루 아침에 전학을 가버린다면 무척 섭섭할 것 같다. 더구나 파랑이는 중학생이다. 중학생 시절에는 누구라도 친구가 전부이지 않은가. 파랑이는 갑자기 전학을 간 친구의 안부를 궁금해하다가, 다행히 수학 방과후 교실에서 우주라는 친구를 만나게 되고, 파란 나라의 비밀을 함께 파헤친다. 결국 파란 나라가 어떤 곳인지 알게 되는데, 나도 그 정체를 알고 엄청나게 충격을 받았다. 스포가 될만한 내용이 있으니 줄거리는 더 이상 쓰지 않겠다. 파랑이가 파란 나라의 정체를 알게 되는 과정이 손에 땀을 쥐게 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직접 책을 읽어봐야만 느낄 수 있다.
나는 소설을 읽으면서 파랑이가 파란 나라의 정체를 파헤치는 것을 부모님에게 들키지 않을지, 교장 선생님께 혼나지 않을지 무척 조마조마했다. 결국 파랑이는 파란 나라가 가상의 세계이고, 부모님들이 이미 죽은 아이들을 파란 나라에서 부활시켰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충격적인 사실을 아이들에게 폭로하는 파랑이! 파란 나라라는 유토피아에 드리운 짙은 푸른빛 안개를 걷어나가는 소년 탐정 파랑이의 모험은 정말 흥미진진했다. 내가 그동안 찾던 청소년소설 스타일이다.
물론 단순히 재미만 있는 게 아니다. 많은 것을 느끼게 했다. 이 소설을 청소년 뿐 아니라, 자녀를 키우고 있는 학부모님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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