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식의 조선 마법 이야기 - 한국 전설 속 12가지 신비한 힘
곽재식 지음 / 요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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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판타지 소설을 구상하다 보면 서양의 마법과 신화는 익숙한 반면, 우리나라의 옛 전설에 등장하는 신비한 능력은 상대적으로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도깨비나 구미호처럼 널리 알려진 존재는 쉽게 떠올리지만, 한국의 옛이야기에 등장하는 다양한 술법과 초자연적인 현상을 하나의 체계로 정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곽재식의 조선 마법 이야기>를 읽으며 흥미로웠던 것은 이러한 전설을 '마법'으로 다시 살펴본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책을 쓴 곽재식 작가님은 공학박사이자 소설가로, 과학적 지식과 역사적 자료를 결합한 독특한 글쓰기를 이어 오고 있습니다. <한국 괴물 백과>를 비롯해 우리나라의 설화와 괴이한 존재를 탐구한 저작들도 발표했습니다. 이번 책에서는 고조선부터 조선시대까지 전해지는 신비한 현상을 불, 물, 바람과 번개, 치료, 변신, 시간, 예언 등으로 분류했습니다. 특히 옛 문헌에 기록된 이야기와 현대 과학으로 설명할 수 있는 가능성을 구분했습니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실전 마법 팁'을 배치하여 이야기 창작에 활용할 만한 발상도 제공합니다.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도깨비불과 메탄가스를 연결한 설명이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쓰레기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가 불에 잘 타는 성질을 지녔으며, 이를 회수해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사례를 소개합니다. 과거 사람들이 신비로운 불빛을 목격했을 때 그것을 도깨비나 귀신의 힘으로 이해했을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용녀부인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조선시대에 용왕의 딸이라고 알려진 용녀부인이 큰 홍수를 예언하고, 이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내용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믿기 어려운 이야기지만, 당시에는 이런 신비로운 예언이 사람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평소 잘 알지 못했던 우리나라의 전설을 새롭게 접할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곽재식의 조선 마법 이야기>는 한국의 신화와 민담에 관심 있는 독자뿐 아니라 웹소설, 장르소설 등을 창작하는 사람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역사 속 기이한 기록을 풍부하게 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으며 쓰고 싶은 이야기가 예전보다 더 많아졌습니다. 사실 판타지라고 하면 서양 판타지만 생각하기 쉬운데, 이렇게 한국적인 판타지도 충분히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더 열심히 읽어서 재미있는 판타지 소설을 써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좋은 책을 출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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