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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말 잘하는 사람이 이긴다
신현종 지음 / 모티브 / 2026년 8월
평점 :
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예전에는 ‘말을 잘한다’고 하면 발표를 잘하거나 사람들 앞에서 유창하게 이야기하는 능력을 먼저 떠올렸습니다. 그런데 사회생활을 오래 할수록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말은 발표할 때보다 오히려 일상에서 더 자주 필요합니다. 직장에서 업무를 설명할 때, 누군가의 부탁을 거절할 때, 부당한 상황에서 내 입장을 밝힐 때, 처음 만난 사람과 관계를 만들 때도 결국 필요한 것은 말입니다. 그래서 <결국 말 잘하는 사람이 이긴다>라는 다소 직설적인 제목에 자연스럽게 눈길이 갔습니다.

저자 신현종 작가님은 롯데홈쇼핑을 거쳐 현재 신세계쇼핑에서 활동하는 현직 쇼호스트이자 스피치 교육 브랜드 ‘더나은스피치’ 대표입니다. SNS에서 30만 명의 팔로워와 소통하며 스피치와 설득, 대화법 콘텐츠를 만들어왔고, 실제 홈쇼핑과 강연 현장에서 수많은 사람을 직접 상대해온 사람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말을 그럴듯하게 잘하는 방법보다 상대가 실제로 어떻게 받아들이고 움직이는가에 초점을 맞춥니다.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설명의 늪에서 벗어나라’, ‘핵심부터 말하라’, ‘간결해야 전달된다’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원래 설명을 충분히 하면 상대도 당연히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깨달은 것은, 내가 정확히 설명했다는 사실과 상대가 정확히 이해했다는 사실은 전혀 다르다는 점입니다. 업무의 과정과 이유를 모두 이야기한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설명이 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상대가 지금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결론부터 전달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책에서 ‘상대를 바꾸고 싶다면 칭찬부터’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심리학의 라벨링 효과를 설명하는 부분도 흥미로웠습니다. 사람에게 “당신은 참 친절한 사람이에요”라고 말하면 그 사람이 자신에게 부여된 이미지를 의식하면서 행동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명령이나 비난으로 상대를 움직이려는 것보다 상대가 스스로 그런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결국 설득은 상대를 힘으로 밀어붙이는 기술이 아니라 상대의 심리를 이해하는 기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저는 “묻지 않은 조언은 참견이다”라는 말에도 공감했습니다. 살아보니 좋은 의도로 한 말이라고 해서 반드시 좋은 말이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상대가 원하지 않는 충고를 계속하는 사람보다 말을 들어주고 필요한 순간에 한마디를 건네는 사람이 훨씬 편합니다. 책에 나온 “말을 유창하게 잘하는 사람은 많지만 함께 있으면 편안한 사람은 더 좋아합니다”라는 취지의 내용도 그래서 기억에 남았습니다. 말을 잘한다는 것은 결국 많이 말하는 능력이 아니라 상대가 어떻게 느끼는지를 고려할 줄 아는 능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것은 ‘구체적으로 칭찬하라’는 조언입니다. “잘했어요”, “멋져요”처럼 두루뭉술한 말보다 무엇이 좋았는지 정확하게 이야기해야 상대에게 진심이 전달됩니다. 생각해보면 비판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 자체를 평가하는 말보다 특정 행동과 상황을 정확하게 이야기하는 편이 관계를 덜 상하게 합니다. 결국 말의 힘은 화려한 어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정확성에서 나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좀 더 정확하게 전달하고 싶은 사람, 부탁과 거절을 어려워하는 사람, 사람들과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고 싶은 사람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사업을 하거나 협상과 고객 응대가 필요한 사람에게도 유용합니다. 아무리 좋은 능력과 상품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을 상대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 가치가 충분히 드러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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