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해내는 사람의 일의 공식 - 대체 불가능한 나로 성장하는 일잘러 사수의 인사이트
김영진(모두의 사수)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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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결국 해내는 사람의 일의 공식>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을 잘한다는 것은 결국 무엇인가를 꽤 현실적으로 묻는 책이었습니다. 저자 김영진은 디자이너로 일을 시작해 마케팅, 기획, 영업, 조직 운영으로 영역을 넓혔고, 사원에서 팀장·본부장·임원·CEO까지 경험한 뒤 직장인의 성장과 자립을 돕는 모두의 사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는 이론적인 직장생활 조언보다 실제 조직에서 일을 맡고, 실수하고, 보고하고, 사람을 설득하고, 성과를 증명해온 사람의 경험이 많이 녹아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특히 좋았던 점은 일잘러를 단순히 눈치 빠르고 센스 있는 사람으로 정의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음가짐과 태도에서 시작해 사회성, 실무 능력, 협업 능력, 자기 확신까지 다섯 단계로 나누고 있어, 내 업무 방식 가운데 어느 부분이 강하고 어느 부분을 보완해야 할지 돌아보면서 일센스를 키우기에 좋았습니다.




 

저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일을 잘한다는 것이 단순히 주어진 업무를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많이 느꼈습니다. 실제 조직에서는 업무 내용 자체보다 왜 이 일을 하는가를 이해하고 스스로 리더십을 발휘하는 게 훨씬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저자가 문제를 가진 사람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을 구분하는 부분도 그래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상사나 고객이 요청한 일을 그대로 받아 적는 것과, 그 요청 뒤에 있는 진짜 문제를 파악하는 것은 전혀 다른 능력입니다. 예를 들어 이 자료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들어왔을 때 자료 자체를 만드는 데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이 자료가 누구에게 전달되고 무엇을 결정하기 위해 필요한지까지 생각해야 결과물의 방향이 달라집니다. 저 역시 일하면서 애매한 지시를 받았을 때 단순히 지시된 작업만 수행하면 오히려 나중에 수정이 늘어나거나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지는 경우를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 강조하는 질문문제 정의가 단순한 직장생활 팁이 아니라 실제 업무 효율을 높이는 핵심이라는 데 공감했습니다.




 

또 하나 기억에 남은 부분은 협업과 보고를 개인의 성격 문제가 아니라 기술의 영역으로 다룬다는 점이었습니다. 직장에서 일을 오래 하다 보면 혼자 잘하는 사람과 함께 일하기 좋은 사람은 반드시 같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실력이 뛰어나도 진행 상황을 공유하지 않거나, 자신의 기준만으로 판단하거나, 동료가 사용할 수 없는 형태로 결과물을 넘기면 결국 조직 전체의 생산성은 떨어집니다. 반대로 아주 화려한 능력을 가진 사람은 아니더라도 요청의 맥락을 정확히 이해하고, 중간 상황을 적절히 공유하고, 일정과 약속을 지키는 사람은 신뢰를 얻게 됩니다. 책에서는 이런 능력을 신뢰 자산으로 설명하는데, 이 표현이 꽤 현실적이라고 느꼈습니다. 저 역시 여러 업무를 맡으며 결국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은 모든 것을 혼자 처리하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가 생겼을 때 숨기지 않고 공유하고, 자신이 맡은 부분을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완수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이 책을 읽으며 모든 내용을 무조건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직장과 개인의 관계에 대해서는 조금 거리를 두고 생각했습니다. ‘월급 받은 만큼만 일한다는 태도로는 성장하기 어렵다는 주장에는 일정 부분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조직을 위해 무한정 개인의 시간과 에너지를 제공해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회사는 개인의 커리어를 대신 책임져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제가 이 책에서 더 중요하게 읽은 것은 회사를 위해 더 일하라가 아니라 회사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을 자신의 자산으로 전환하라는 메시지였습니다. 문제를 정의하는 능력, 일을 구조화하는 능력, 기록으로 성과를 남기는 습관, 사람과 협업하는 기술은 회사를 옮기거나 독립한 뒤에도 그대로 남습니다. 특히 저처럼 앞으로 새로운 조직으로의 이동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제 일을 만들어가는 방향까지 생각하고 있다면, 직장을 단순히 월급을 받는 장소가 아니라 실무 능력을 축적하는 훈련장으로 바라보는 관점은 충분히 참고할 만했습니다.

 

결국 <결국 해내는 사람의 일의 공식>에서 제가 가장 크게 얻은 것은 일머리는 타고나는 센스가 아니라 축적되는 시스템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일을 잘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대신 일을 받은 뒤 목적을 확인하고, 필요한 질문을 하고, 결과를 기록하고, 피드백을 받은 뒤 다음 작업에 반영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사람은 분명히 달라집니다. 특히 책 후반부의 셀프 피드백 루프라는 개념은 앞으로 제게도 중요한 기준이 될 것 같습니다. 좋은 사수가 있으면 훨씬 빠르게 성장할 수 있지만 현실에서는 늘 좋은 사수를 만날 수 없습니다. 결국 어느 시점부터는 내가 스스로 내 업무를 평가하고 다음 방법을 수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직장생활을 오래 했거나 곧 새로운 환경으로 이동하려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프로가 일하는 법을 참고하여 자신의 업무 방식을 한번 점검하는 용도로 읽어보기 좋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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