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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리더, 성장하는 조직 - 성과를 만드는 리더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
백종화 지음 / 포르체 / 2026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직장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리더십이라는 말이 생각보다 훨씬 현실적인 문제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조직의 분위기, 업무의 효율, 구성원의 의욕까지 결국 리더가 어떤 방식으로 사람을 대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탁월한 리더, 성장하는 조직>은 단순히 팀장이나 임원을 위한 책이라기보다, 조직 안에서 사람과 함께 일해본 사람이라면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읽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저자 백종화 작가는 16년 동안 이랜드그룹에서 근무하며 현장의 리더부터 HR 책임자, 인사팀장, 부회장 비서실장까지 다양한 역할을 경험했고, 이후 스타트업에서도 조직문화를 다루었습니다. 현재는 리더십 코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이 이력이 중요하게 느껴졌습니다. 리더십을 이론적인 개념으로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조직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대화, 피드백의 방식까지 상당히 구체적으로 다루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성장,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조직이라는 흐름으로 이어집니다. 특히 저자는 좋은 리더십을 하나의 정답으로 규정하지 않습니다. 티칭, 컨설팅, 카운슬링, 멘토링, 코칭이라는 여러 방법 가운데 구성원의 상황과 역량에 맞는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책에는 리더가 자신에게 익숙한 방법 하나만 반복해서 사용하면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아무리 좋은 도구라도 모든 상황에 똑같이 적용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제 직장생활을 돌아보게 했습니다. 회사에서 일을 하다 보면 같은 지시와 같은 피드백이라도 사람에 따라 받아들이는 방식이 전혀 다릅니다. 그런데 실제 조직에서는 구성원의 경험이나 숙련도보다 '원래 우리 회사는 이렇게 한다'는 방식이 먼저 적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로는 업무의 문제가 사람의 태도 문제로 바뀌기도 하고, 명확한 기준이나 사전 설명이 부족했음에도 결과가 좋지 않으면 개인에게 책임이 돌아오기도 합니다. 그런 경험을 하고 나니 저자가 강조하는 '업무에 초점을 맞춘 피드백'이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특히 리더의 역할이 구성원의 성장과 성공을 돕는 것이라는 관점이 좋았습니다. 리더는 모든 것을 직접 해결하는 사람이 아니라 팀원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드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도 리더가 자신이 가진 지식과 경험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하면 오히려 구성원의 성장 가능성을 제한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좋은 리더가 답을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라기보다, 상대가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적절한 질문과 도움을 주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읽혔습니다.
또 기억에 남았던 것은 '함께 일하며 협업 경험을 쌓기'에 대한 부분입니다.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보다 동료의 지식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서로의 강점을 활용하는 과정이 조직 전체의 역량을 키운다고 말합니다. 결국 조직의 성장은 한 명의 뛰어난 사람이 끌고 가는 방식으로는 오래 지속되기 어렵습니다. 구성원에게 충분한 정보와 경험을 나누고, 질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개인의 경험이 조직의 자산으로 남습니다.
그리고 '좋은 리더가 되어야 한다'는 추상적인 당위에서 멈추지 않고, 피드백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람마다 다른 역량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리더가 어떤 순간에 티칭하고 어떤 순간에는 코칭해야 하는지를 실제적인 말로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책을 덮으며 결국 리더십의 핵심은 직급이 아니라 영향력과 태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을 움직이게 만드는 직책은 회사가 줄 수 있지만, 사람으로 하여금 '이 사람과 함께라면 조금 더 성장해보고 싶다'고 느끼게 만드는 힘은 직책만으로 생기지 않습니다.
좋은 조직은 뛰어난 사람을 데려오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사람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실패했을 때 비난보다 학습의 기회를 주며, 구성원의 능력을 소모하는 것이 아니라 키워주는 리더가 있을 때 비로소 조직도 함께 성장합니다. 직장생활을 하며 좋은 리더와 좋지 않은 리더의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체감해본 사람이라면, 자신의 경험과 대조해가며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