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동안 조금씩 어른이 되었다
라비니야 지음 / 모티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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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쓰는 동안 조금씩 어른이 되었다>는 글쓰기를 잘 쓰는 기술보다 ‘나를 붙잡는 방법’으로 바라보는 책입니다. 라비니야 작가님은 거창한 작법 방법을 내세우기보다, 쓰고 싶지만 망설이는 사람의 마음을 아주 가까운 자리에서 다독입니다. 저 역시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과, 동시에 “내가 지금 제대로 쓰고 있나?” 하는 의심 사이를 자주 오가는 사람이라서 이 책의 문장들이 꽤 깊이 와닿았습니다.





특히 좋았던 부분은 “나는 평생 글을 쓰는 게 꿈이야”라는 문장이었습니다. 과거에 글을 썼다는 사실보다, 지금도 쓰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 좋았습니다. 이건 글쓰기뿐 아니라 삶 전체에도 적용되는 말처럼 느껴졌습니다. 예전에 무엇을 좋아했는지, 어떤 꿈이 있었는지보다 중요한 건 지금 그 마음을 완전히 버리지 않았다는 사실이니까요. 나의 최종 꿈은 과거에 멈춰 있는 게 아니라, 현재에도 계속되는 자기와의 약속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이 책에서는 글쓰기에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래서인지 카페, 지하철, 버스처럼 짧게 비는 시간을 활용해 책을 읽고 메모하는 장면이 특히 현실적이었습니다. 저도 긴 시간과 완벽한 환경이 갖춰져야만 글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할 때가 많은데, 이 책은 오히려 그런 생각을 부드럽게 깨 줍니다. 매일 3시간씩 6,000자를 쓰는 사람의 예시가 나오는데,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끝까지 붙들고 나가는 태도’라는 점이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을 읽는동안 뜨끔하기도 했습니다.

“쓰는 마음”에 대한 내용도 좋았습니다. 글을 쓰다 보면 어떻게 매번 새로운 이야기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지만, 작가님은 날씨, 계절, 컨디션, 감정에 따라 같은 하루도 다르게 읽힌다고 말합니다. 참 공감되는 내용입니다. 결국 글감이 없어서 못 쓰는 게 아니라, 내가 내 하루를 충분히 들여다보지 못해서 못 쓰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평범한 하루도 시선을 바꾸면 기록이 되고, 기록이 쌓이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증거가 됩니다.





이 책은 글을 직업으로 삼고 싶은 사람뿐 아니라, 자기 마음을 정리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잘 맞는 책입니다. 특히 상처와 기억을 그냥 묻어두는 대신, 문장으로 꺼내어 조금씩 다루고 싶은 분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쓰는 동안 조금씩 어른이 되었다>는 화려한 글쓰기 비법서는 아니지만, 계속 쓰고 싶은 마음을 잃지 않게 해주는 조용한 응원 같은 책이었습니다.

#쓰는동안조금씩어른이되었다 #모티브 #리뷰의숲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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