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는 디지털 서비스를 만드는 8가지 법칙 - 사용자 경험으로 매출을 높이는 실전 UX/UI 전략
권혜민 지음 / 제이펍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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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AI에게 원하는 서비스의 느낌만 설명해도 단숨에 앱이나 웹사이트를 뚝딱 만들어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기술적 장벽이 허물어지면서 이제 시장의 성패는 누가 기능을 더 잘 구현하는가가 크게 중요하지 않게 된 것 같습니다. 오히려 누가 더 사람에게 쓸모있는 것을 잘 만드냐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되었지요. 인문학을 전공한 저의 시선에서 볼 때, 디지털 공간 역시 결국은 인간의 심리와 행동 양식이 얽혀 있는 또 하나의 거대한 사회적 텍스트입니다. 권혜민 작가님의 신간 <다시 찾는 디지털 서비스를 만드는 8가지 법칙>은 화려한 기술에 가려지기 쉬운 인간 행동의 본질을 꿰뚫으며, 범람하는 디지털 서비스 속에서 사용자가 다시 찾아오게 만드는 강력한 UX(사용자 경험) 설계의 이정표를 제시해 줍니다.




 

이 책의 저자인 권혜민 작가님은 사용자 경험을 기반으로 디지털 서비스 전략을 깊이 있게 연구해 온 UX 전문가이자, 현재 인하공업전문대학에서 미래의 인재들을 양성하고 있는 교육자입니다. 작가님은 넷플릭스, 쿠팡, 토스 등 우리가 일상에서 공기처럼 사용하는 서비스들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분석하며, 그 속에 숨겨진 8가지 불변의 법칙을 도출해 냅니다. 책은 사용자가 서비스를 판단하는 데 걸리는 단 0.05초의 첫인상부터 시작해, 복잡한 인지 과부하를 줄여주는 심리학적 배치, 그리고 결제 프로세스의 디테일까지 복잡한 UX 이론을 대중적인 언어로 명쾌하게 풀어냅니다.

 

특히 'CHAPTER 03(바로 행동하게 하라)''CHAPTER 07(사용자의 심리를 파악하라)'의 일부 내용은 콘텐츠를 기획하고 사유하는 저에게 매우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책에서는 "사용자들은 상단에 집중하고 모두 읽지 않는다"는 엄연한 디지털 세계의 팩트를 짚어내며, 행동 유도 버튼(CTA)의 최적 위치를 논합니다. 겉보기에는 무조건 상단에 버튼을 배치하는 것이 정답 같지만, 사용자가 정보를 탐색하고 의심을 해결하는 '맥락적 여정'에 따라 랜드페이지 하단에 전략적으로 CTA를 두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설명은 인간 중심적 사유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맹목적인 공식에 의존하는 대신 사용자의 시선과 호흡을 따라가야 한다는 제안은, 마치 문학 작품에서 독자의 감정 고조에 맞춰 결정적인 문장을 배치하는 서사 구조와 닮아 있어 깊이 공감했습니다.




 

나아가 에어비앤비의 색상 대비나 토스 앱의 '포인트 받기' 버튼 사례처럼, 미세한 시각적 대비와 문구 하나가 인간의 행동을 완전히 바꾸어놓는 대목은 뇌과학과 심리학의 흥미로운 접점을 보여줍니다. 넷플릭스가 "해지는 언제든 가능합니다"라는 단 한 줄의 정직한 문장으로 결제 장벽을 허물고 사용자의 불안을 안심으로 바꾸는 심리 유도 전략은, 텍스트가 지닌 수사학적 힘이 디지털 비즈니스에서 어떻게 거대한 자산으로 치환되는지 증명합니다. 이는 단순히 사용자를 속여 클릭을 유도하는 '다크 패턴'을 배제하고,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관계를 맺으려는 설계자의 윤리적 태도가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이 책은 AI의 힘을 빌려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디지털 서비스로 구현하고자 하는 창업가와 기획자는 물론, 매일 콘텐츠의 도달률과 전환율을 고민하는 마케터들에게 훌륭한 실전 지침서가 될 것입니다. 플랫폼의 기술이 아무리 화려해져도 결국 화면 너머에 존재하는 것은 인간이라는 본질을 잊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다시 찾는 서비스를 만드는 해법임을 알려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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