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탐사대X 초희귀동물 퀘스트 1 슈퍼탐사대X 초희귀동물 퀘스트 1
슈퍼탐사대X 원작, 윤상석 지음, 김기수.이정수 그림, 정창윤 세밀화, 권경아 감수 / 다산어린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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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페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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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탐사대X 초희귀동물 퀘스트 1>학습 만화를 표방하지만, 실제로는 아이가 탐정 놀이를 하듯 책 속에 들어가게 만드는 참여형 어드벤처에 가깝습니다. 초등 5학년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기후 위기·멸종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겁주거나 훈계하지 않고 퀘스트로 바꿔서 자연스럽게 다가오게 한다는 것입니다. 프롤로그에서 임무가 시작되고, AI그린과 DNA코인이라는 장치가 등장하면서 이야기의 목적이 또렷해져 아이가 초반부터 몰입하기 쉽습니다.




 

윤상석 작가님은 생명과학 전공과 편집자 경험을 바탕으로, 정보를 설명하기보다 서사추리복습놀이로 배열해 이해를 끌어내는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만화 장면의 대화는 가볍지만, “동물의 특징을 단서로 좁혀 가는 과정자체가 생태 학습의 핵심(관찰분류추론)을 따라가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읽고 나면 아이가 그 동물이 왜 멸종 위기인지를 단순 암기보다 구조적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재미로 시작했는데, 결과는 사고력 훈련으로 끝나는 구성이 설득력 있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이 책에서 4장의 단서 카드로 정체를 맞히는 추리형 진행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엉른인 제가 읽어도 무척 흥미진진했어요. 그리고 캔디코의 동물 사전그리피의 모니터(OX)’처럼 정보 페이지와 퀴즈가 이어져 읽고-확인하고-복습하는 학습 동선이 깔끔합니다. 뿐만 아니라 찹찹이의 놀이 탐험처럼 점 잇기·미로 등 활동 페이지가 중간중간 끼어 있어, 아이가 책 한 권을 끝냈다가 아니라 미션을 완료했다는 성취감을 얻습니다. 가령 어떤 페이지는 모니터 UI처럼 구성되어 OX 표시가 반복되고, 오른쪽 페이지는 사바나 배경에서 점을 잇는 놀이로 분위기가 전환되어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여러 퀘스트 중에서는 첫 번째 코인. 건조한 땅의 덩치 큰 맹수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건조한 환경에서 살아남는 맹수를 단서로 추리해야 하는데, 아이는 사막이면 낙타?”처럼 단번에 결론을 내리려 했습니다. 그런데 이 장은 단서(서식지, 몸집, 생김새, 행동)를 조합해 후보를 줄이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서식지적응생존 전략의 관점을 배우게 합니다. 멸종 위기 보전에서 ‘DNA 보존은 단순한 수집이 아니라 유전적 다양성을 남기는 일이고(씨앗은행, 냉동 동물원 같은 개념), 결국 미래의 복원 가능성을 넓히는 선택이라는 점을 아이가 이해하기 시작하더군요. “귀여운 동물 보호수준에서 환경이 바뀌면 적응이 무너지고, 종이 사라지면 되돌리기 어렵다로 시선이 이동하게 되는 과정이 물흐르듯 이어지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보호가 감정이 아니라 시스템 문제라는 감각이 생깁니다.

 

디자인도 훌륭한 책입니다. ‘X’ 심볼과 미션/모니터 그래픽, 카드 프레임이 반복되어 페이지 성격이 한눈에 구분되고, 만화 컷의 색감이 밝아 초등 고학년도 유치하다고 느끼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동물을 좋아하지만 글로만 이루어진 책은 부담스러운 아이, 추리·퀴즈를 좋아하는 아이, 그리고 기후 위기 이야기를 공부로 시작하면 바로 거부감이 올라오는 아이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잔소리 없이 대화 주제가 생기는 책이라는 점이 제일 큽니다. 이 책을 읽던 아이가 점 잇기 하다가 갑자기 물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엄마, 진짜로 동물 DNA를 모아두면 다시 살릴 수 있어?” 그 질문 하나로, 이 책의 학습 효과를 실감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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