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작은 실수에도 이렇게 힘들까 - 내 삶에 관대함을 가져다주는 '자기자비'의 힘
이서현(서늘한여름밤) 지음 / 웨일북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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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는 왜 작은 실수에도 이렇게 힘들까>는 사소한 실수 하나에도 마음이 크게 흔들리는 사람들의 내면 구조를 차분히 짚어보는 심리 교양서입니다. 이 책은 완벽주의를 개인의 성격 결함이나 의지 부족으로 몰아가지 않습니다. 대신 우리가 어떤 환경과 기대 속에서 스스로를 몰아세우게 되었는지를 묻고, 그 과정에서 굳어진 마음의 습관을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심리학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도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어려운 심리학 이론서보다는 ‘마음을 설명해주는 안내서’에 가깝게 읽힙니다.






이서현 작가님은 심리학과 코칭심리를 바탕으로, 사람의 심리를 ‘고쳐야 할 문제’가 아니라 ‘이해하고 다루어야 할 상태’로 해석합니다. 특히 완벽주의를 사회적 압박과 성취 중심 문화가 만들어낸 심리적 적응 전략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저에게 크게 와닿았습니다. 자신의 번아웃 경험과 상담 사례를 함께 풀어내며, 추상적인 개념을 일상의 언어로 번역해내는 방식은 이 책이 가지는 강점이기도 합니다.





이 책의 핵심 내용은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는데요. 첫째, 완벽주의는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는 인식 전환, 둘째, 흑백 사고와 자기비난을 완화하는 ‘유연한 사고’, 셋째, 스스로에게 친절해지는 태도인 ‘자기자비’입니다. 기존 심리학 서적들이 문제를 분석하거나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 책은 그보다 한 발 더 나아가 ‘자기 자신을 대하는 태도’ 자체를 바꾸는 데 초점을 둡니다. 이는 단기적인 성과 개선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마음의 균형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차별적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3장에서 다루는 ‘자기비난과 화해하기’라는 소주제였습니다. 저 역시 오랜 시간 기준은 높지만 실행은 따라주지 않는 자신을 탓하며, 실수 하나에도 하루 종일 마음을 소모해온 경험이 있습니다. 이 장은 그런 자기비난이 사실은 ‘잘 살고 싶다’는 왜곡된 표현일 수 있음을 짚어줍니다. 이는 인지행동치료에서 말하는 사고 재구성과도 맞닿아 있지만, 이 책은 이를 지나치게 학술적으로 풀지 않고 감정의 언어로 전달합니다. 덕분에 독자는 자기비난을 없애야 할 적이 아니라, 해석을 바꿔야 할 신호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 책은 작은 실수에도 스스로를 심하게 질책하는 사람, 늘 더 잘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번아웃을 경험한 사람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심리학에 관심은 있지만 이론서가 부담스러운 독자에게도 좋은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나는 왜 작은 실수에도 이렇게 힘들까>는 당장 삶을 바꾸라고 재촉하지 않습니다. 대신 지금의 자신을 조금 덜 미워해도 괜찮다는 허락을 건네며, 스스로를 지치지 않게 돌보는 방법을 조용히 알려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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