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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같은 우리 댕댕이, 견생역전 프로젝트 - 입양 준비부터 일상의 문제행동까지, 우리 집 첫 반려견 양육 가이드
최인영 지음 / 지니의서재 / 2026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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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금쪽같은 우리 댕댕이, 견생역전 프로젝트>는 반려견을 ‘훈련의 대상’이 아니라 ‘이해해야 할 존재’로 다시 보게 만드는 교양서입니다. 반려견을 키운 경험이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이 다루는 질문 대부분이 이미 한 번쯤은 겪어본 고민이라는 점에서 쉽게 공감하게 됩니다. 문제행동 교정이나 훈련법을 앞세우기보다, 왜 그런 행동이 나타났는지를 차분히 짚어 주며 보호자의 태도부터 돌아보게 만들기 때문에 이 책은 사실 관계에 대한 책에 가깝습니다.

최인영 작가님은 동물행동의학 전문 수의사로서 오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반려견을 ‘통제해야 할 대상’이 아닌 ‘언어 체계가 다른 가족 구성원’으로 해석해 오고 있습니다. 이 책이 전문 연구서가 아니라 교양서로 읽히는 이유는, 의학적 개념을 앞세우기보다 진료실에서 반복적으로 마주한 실제 사례를 통해 보호자의 오해가 어떻게 문제를 키우는지를 설명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점이, 제가 반려견과 관련한 다양한 책 중 이 책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작가님은 반려견을 세 살 아이에 비유하는데, 그래서인지 더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그리고 존중과 일관성이 관계의 출발점이라는 관점은 굳이 반려견을 키워본 사람이 아닐지라도 충분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강점은 내용의 실용성에 있습니다. 입양 준비부터 생활 관리, 문제행동, 응급 상황까지 반려 생활의 전 과정을 질문 중심으로 배열해, 필요한 순간 바로 찾아볼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특히 ‘문제행동은 곧바로 훈련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통념을 경계하고, 행동의 원인을 먼저 살피도록 안내하는 점은 보호자의 조급함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긍정 강화 훈련을 중심에 둔 설명 또한 과장 없이 현실적인 범위에서 제시됩니다.
디자인과 사진 구성 역시 인상적입니다. 책 속 사진들은 귀여움을 강조하기보다 반려견의 표정과 몸짓을 자연스럽게 담아, ‘관찰의 대상’으로 개를 바라보게 합니다. 여백이 있는 지면 구성과 차분한 톤은 정보서 특유의 피로감을 줄이고, 보호자가 침착하게 읽고 생각할 수 있는 호흡을 만들어 줍니다. 이는 책의 핵심 메시지인 ‘반응보다 이해가 먼저’라는 태도와도 잘 어울립니다.
저 역시 5년 이상 반려견과 살아온 보호자의 입장에서 공감하는 부분이 참 많았습니다. 특히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문제행동은 관계의 결과’라는 관점이었습니다. 짖음, 분리불안, 산책 중 돌발 행동은 개의 고집이 아니라 환경과 보호자의 대응이 누적된 신호라는 설명은,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돌아보게 합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우리 아이를 어떻게 고칠까”에서 “나는 어떤 보호자였을까”로 질문을 옮기게 됩니다. 이렇게 <금쪽같은 우리 댕댕이, 견생역전 프로젝트>는 반려견을 더 잘 키우는 법이 아니라, 함께 사는 법을 다시 배우게 하는 책입니다.

저는 이 책을 반려견을 처음 맞이한 초보 보호자뿐 아니라, 이미 오랜 시간 함께 살았음에도 반복되는 문제 앞에서 지치고 혼란을 느끼는 보호자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훈련서를 여러 권 읽었지만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던 경험이 있다면, 이 책은 문제를 ‘개가 말을 안 들어서’가 아니라 ‘서로의 언어를 오해해서’ 생긴 일로 바라보게 해줍니다. 또한 반려견을 가족으로 받아들였지만 어디까지가 사랑이고 어디부터가 책임인지 고민하는 분들, 감정이 앞서 혼내고 나서 후회해 본 적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보다 차분하고 일관된 태도를 갖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반려견과 오래, 그리고 평온하게 함께하고 싶다면 꼭 한 번 일독하시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