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상의 생성적 패러다임과 영원한 미래 창조
이현중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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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생성적 패러다임에 의한 우주는 매 순간 다양하고 새롭게 자신을 드러내는 생성의 연속이면서도 생성이 없다대인성인부처구세주신은 실체적 존재가 아니라 항상 지금 여기서 다양하고 새로운 생명으로 나타난다.

형이상적 패러다임에서 한 걸음 더 나가면 생성적 패러다임에 의한 창조적 삶이 전개된다생성적 패러다임에 의한 생성의 삶은 서로가 서로를 살리고서로가 서로를 진화시키며서로가 서로를 새롭게 하고서로가 서로를 다양하게 하는 창조적인 삶이자 자유로운 삶이다.

-127 p / <한국사상의 생성적 패러다임과 영원한 미래 창조>


 



기술이 발전하면서 세상이 숨가쁘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그저 SF 소설에나 나올 줄 알았던 AI, 로봇이 일상화되고 10대 학생들은 코딩이라는 과목도 새롭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점점 사람들이 살기좋고 편하게 발전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산재한 문제들은 남아있습니다. 우리나라만해도 여전히 이념대립, 빈부격차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은 채 사람들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지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그다지 큰 성과는 얻지 못하는 듯합니다. 저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학, 정치학, 과학기술 등 여러 실용학문들의 관점에서 논의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좀 더 근본적으로 문제를 다룰 수 있는 철학의 힘을 빌리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동양철학은 속도 및 성취 중심의 사회에서 감정과 삶의 온도를 복원시키는 역할을 해줍니다. 현대는 너무 빠르고, 모든 것들이 결과와 생산성을 중심으로 평가되지만 동양철학은 멈춤의 가치를 깨닫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제가 최근에 읽은 <한국사상의 생성적 패러다임과 영원한 미래 창조>는 충남대 명예교수인 이현중 작가님의 신간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한국사상, 철학을 이론적으로 다루지 않고 생성적 패러다임이라는 개념을 통해 오늘날 개인과 국가 그리고 인류가 겪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안합니다.




 

작가님은 이 책에서 시대에 따라 다양한 한국사상으로 나타나는 생성적 패러다임을 추적합니다. 한국사상의 원형을 담고 있는 고조선사상과 용심법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한국불교, 운신법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한국유학을 통하여 우리 사회, 인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깊게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독자들에게 새로운 관점을 보여줍니다. 작가님은 한국사상을 생성적 패러다임의 시대적 현현(顯現)’이라고 썼습니다. 한국사상은 형이하의 현상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과학의 대상인 자연이나 사회학의 대상인 사회를 대상으로 하지 않으며, 형이상의 근원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사상, 종교의 대상인 신이나 천국, 정토를 추구하지 않습니다. 한국사상은 형이상과 형이하로 구분하여 나타내기 이전의 양자가 둘이 아닌 경지가 본성에 의하여 매 순간 다양하고 새롭게 생성하는 세계를 바탕으로 전개되기 때문입니다. 보통 철학은 형이상학, 그 외에 실용적인 학문을 형이하학으로 대부분 거칠게 설명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형이상학과 형이하학을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생성적 패러다임을 통해 이 땅에 발을 딛고 살고 있는 한국인들이 겪는 문제점을 어떠한 철학적 관점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를 제시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책에 소개된 선사문화와 역문화, 고조선문명과 생성적 패러다임, 한국불교와 생성적 패러다임, 한국유학과 생성적 패러다임, 생성적 패러다임과 한국의 미래와 같이 굵직한 한국철학의 배경과 생성적 패러다임의 근거 및 학문 체계를 살펴보면서 우리나라에도 이토록 대단한 철학이 있다는 것을 새삼 실감했습니다. 보통 서양철학, 동양철학 순으로 공부하는 경향이 짙고 한국철학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한국사상의 생성적 패러다임과 영원한 미래 창조>를 통해 한국인들의 문제는 역시 한국철학을 기반으로 해결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봅니다. 한국철학과 사상에 관심이 많은 철학도, 인문학의 진정한 쓸모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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