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귀신 동동이 4 - 나무말 VS 붉은 까마귀 이불 귀신 동동이 4
김영주 지음, 할미잼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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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귀신동동이 #다산어린이 #아동문학 #동화 #추천도서





 

깡까강깡깡깡.

요란스런 소리가 쉬지 않고 울려요모두 잠든 한밤 중에 이게 무슨 일이래요?

무슨 일이긴요동동이죠산책을 하다 마음에 드는 깡통을 발견했거든요마침 숟가락도 주웠는데 깡통을 두드리기 딱 좋아 보이는 거예요그래서 깡통을 살짝 두드렸지요깡깡깡귀를 찢는 소리가 나요.

-<이불귀신 동동이/4. 나무말 vs 붉은 까마귀>, 8p

 










<이불귀신 동동이> 시리즈의 4권인 나무말 VS 붉은 까마귀편을 읽었습니다. 다산어린이에서 최근 출간된 김영주 작가님의 동화입니다. 저는 1~3권의 내용을 전혀 모르는 채로 4권만 읽었는데,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동화의 내용이 복잡하고 어렵지 않으니, 어린이 독자들 역시 4권을 바로 읽는다고 해도 괜찮을 것입니다. 이 책의 표지에는 아주 귀엽게 생긴 파란색 캐릭터가 있는데, ‘이불귀신 동동이입니다. 귀신이 주인공이어서 무언가 으스스한 느낌일 것 같지만, 전혀 아닙니다. 장난을 좋아하고 순수한 꼬마 귀신이어서 무섭기보다는 독특하고 귀여운 느낌을 줍니다. 동동이는 밤중에도 신나게 깡통을 두드리며 재미를 느낄만큼 장난꾸러기입니다. 이런 동동이에게 주의를 주는 붉은 까마귀가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됩니다. 붉은 까마귀는 귀물 불만 해결소의 사장입니다. 귀물들의 불만을 들어주는 일을 하지요. 이번에도 붉은 까마귀에게 의뢰가 들어 왔습니다. 페인트는 군데군데 다 벗겨지고 몸 구석구석에 먼지 더께가 쌓여있는 낡은 나무말 귀물의 의뢰였습니다. 나무말 귀물은 자신이 있는 집에서 나가게 해달라는 의뢰를 합니다. 너무 오래되어서 바퀴가 망가졌기 때문에 혼자서는 잘 움직일 수 없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나무말에게는 무언가 사연이 있어 보입니다. 이 집에서 나가고 싶어하면서 나가지 못하는 듯한 언행을 보여주기 때문인데요. 동동이는 이상한 점을 감지하고 나무말이 말하지 못한 것이 무엇인가를 알아내기 위해 애를 씁니다. 그리고 슬픈 비밀을 알게 되지요. 그것은 바로 나무말의 현재 주인인 수형이와 아버지의 갈등이었습니다. 수형이의 아버지는 아내를 잃은 상실감과 슬픔에 수형이에게 폭력을 휘두르게 됩니다. 그리고 수형이가 아끼는 나무말도 수형이의 허락없이 버린다고 윽박지르기도 하지요. 수형이도, 수형이의 아버지도 모두 마음이 아픈 상태인데, 그 집에 살면서 나무말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던 것입니다. 다행히 이불귀신 동동이와 버들이가 수형이와 나무말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 과정은 책 속에서 꼭 확인해 보세요.




 

귀엽고 깜찍한 컬러 일러스트가 책 속에 많이 등장해서 읽는 동안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책의 끝부분에 책 속에 등장했던 속담들의 뜻풀이 페이지가 나와서 아이들의 어휘력과 문해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호랑이 담배 피울 적’,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등과 같이 아이들이 책에서 많이 접하지만, 명확하게 뜻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속담들을 정리해 놓아서 독서를 통해 어휘력과 문해력을 잡아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확실히 요즘 동화책은 예전에 제가 어릴 때 읽었던 동화와 달리 많이 업그레이드된 것 같습니다.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읽히고, 우리말 속담까지 공부를 시키고 싶은 학부모님들께 <이불귀신 동동이> 4. 나무말 VS 붉은 까마귀를 추천합니다. 물론 어른이 읽어도 동심을 자극하는 훈훈하고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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