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100일의 명화
이윤서 지음 / 더블:엔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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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의 모나는 부인을 칭하는 말이에요피렌체의 상인 조콘다’ 부인의 이름이 리자였다고 전해집니다신비로운 미소를 지닌 모나리자에는 어떤 비밀이 있을까요입 가장자리와 눈 가장자리가 부드러운 그림자 속으로 사라지게 그림으로써 인물의 표정에서 감정을 읽어내기가 쉽지 않아요미소를 짓는 것 같기도 하고 슬퍼 보이기도 하지요당시 미의 기준인 넓은 이마를 위해 일부러 눈썹을 뽑았다는 가설도 있습니다.

-33 p / <하루 10분 100일의 명화>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미술 전시회를 멀리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렇게 미술과는 전혀 무관한 삶을 살아가던 중, 친구가 선물로 준 <한국 현대미술 거장전> 티켓을 받아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미술 작품들을 감상하는 일이 있었는데요. 그때의 그 감동이 저를 미술에 대해 더 배우고 공부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미술에는 사람도, 철학도 있다는 것을 그때서야 깨닫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마음과 시간의 여유가 없을수록 미술을 찾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 전공이 미술도 아니고, 관심을 갖게 된 지도 얼마 되지 않아서 어떤 책으로 천천히 미술 공부를 시작해야 할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던 차에 <하루 10100일의 명화>라는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더블엔 출판사에서 펴낸 신간도서입니다. 이 책을 쓴 이윤서 작가님은 이윤서더아트연구소에서 예술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고 있는 미술 전문가입니다. 미술을 전공한 분이 쓴 미술교양 입문서여서 저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 생각되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100일동안 한 편씩 읽어나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늘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글이 딱 한 쪽이어서 아무리 느리게 읽어도 5분 안에 읽을 수 있는 분량입니다. 그리고 다른 한 쪽에는 해당 작가의 작품이 컬러로 실려 있어서 마치 미술관에서 도슨트의 해설을 듣고 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루 한 편씩 유명한 명화들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미술 작품을 보는 눈도 생기고 지식도 쌓이게 될 것입니다. 저는 앉은 자리에서 약 2시간 동안 푹 빠져 이 책을 다 읽었는데요. 일단 어려운 미술 이론 없이 왜 이런 작품이 탄생했는지를 재미있게 작가님께서 풀어놓고 있기 때문에 마치 소설을 읽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미술 작품이 그려지던 당대 시대 분위기, 문화 등도 알 수 있어서 무척 좋았습니다. 현대와는 다른 시대상도 흥미로웠고, 화가가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아니라 재료를 발명한 사람(유화를 발명한 얀 반 에이크의 경우)이었다는 것도 제가 몰랐던 사실이어서 더욱 이 책에 빠져들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책에서 소개된 많은 명화들 중 특히 장 바티스트 카미유 코로의 <모르트퐁텐의 추억>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물론 다른 명화들도 보고 또 봐도 신기하고, 아름다웠지만 이 작품을 보면서 몽환적이고 몽롱한 분위기에 저도 모르게 깊이 빠져드는 기분이었습니다. 1864년에 이토록 놀라운 작품이 탄생했다니, 화가에게 존경심이 생길 정도였습니다. 이 작품은 실제로 모르트퐁텐에 생활한 후 나중에 만년이 되어서야 그 곳에서의 생활을 기억하면서 완성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작품의 비하인드까지 읽고나니 이 작품이 더욱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하루 10100일의 명화>는 예술과 미술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알차고 재미있는 책입니다. 앞으로도 이윤서 작가님의 미술교양 입문서들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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