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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실 세계를 다룬 순문학보다는 엘프, 오크 등의 신기한 종족들이 등장하는 판타지 콘텐츠를 훨씬 더 즐기는 편입니다. <드래곤 라자>,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반지의 제왕 시리즈> 등을 비롯하여 웹소설 쪽에서도 중세 판타지 장르가 모두 이러한 서양 판타지 계열인데, 저는 이러한 판타지 작품들에 대한 애정을 10대 시절부터 가지고 있었습니다. 제가 알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 상상 그 이상을 보여주는 세계에 대한 동경이 있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인지 비아북에서 출간한 <본격 북유럽 신화 만화> 1, 2권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저도 모르게 환호했습니다.

이 책은 올컬러로 된 ‘만화’입니다. 서양 판타지의 뿌리가 되는 이야기들이 과연 어디서 유래했는지가 궁금하다면 이 책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을 쓴 동굴트롤 작가님은 신화와 관련한 원서들을 참고하여 우리나라에 소개되지 않은 북유럽 신화에 대한 이야기들도 이 책에 다수 수록했습니다. 기존의 책들을 짜깁기한 것이 아닌, 원서를 읽고 공부하여 새로운 정보를 보여주는 책이어서 무척 신선했습니다. 판타지 장르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오딘, 토르, 아스가르드, 발할라, 라그나로크, 로키 등과 관련한 이름들에 친숙할 것입니다. 이 이름들이 모두 ‘북유럽 신화’에서 유래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저는 세계수도 이 북유럽 신화에서 나온 것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세계수에 대한 지식들을 얻게 되어 무척 기뻤습니다. 서양 판타지의 아버지는 ‘반지의 제왕’이라고 하지만, 제가 보았을 때는 반지의 제왕 역시 이 북유럽 신화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판타지의 뿌리를 알고 싶다면 반드시 북유럽 신화를 읽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북유럽 신화를 읽으려고 하면 처음엔 어려울 수 있으므로 동굴트롤 작가님이 북유럽 신화를 꼭꼭 씹어서 독자들에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제작한 <본격 북유럽 신화 만화> 시리즈로 입문하는 것이 훨씬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1권과 2권 세트로 되어 있는 이 시리즈는 1권부터 읽는 편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제가 좋아하는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에 등장한 ‘라그나로크’가 어떤 것인지를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어서 무척 좋았습니다. 그리고 유머가 흐르는 만화로 되어 있어서 독서에 전혀 부담이 없습니다. 어른인 제가 읽어도 전혀 유치한 부분이 없고, 오히려 모르는 내용을 많이 알게 되어 왠만한 인문학 도서보다 훨씬 더 유용하고 지적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초등학생들이 읽어도 어려운 부분 없이 모두 이해가 될 것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이렇게 북유럽 신화에 익숙해진다면, 상상력, 창의력이 다른 또래 아이들보다 훨씬 더 길러지지 않을까요?

<본격 북유럽 신화 만화> 시리즈는 양장본, 올컬러로 되어 있는데다가 내용까지 알차고 재미있어서 소장가치가 충분한 책입니다. 이렇게 내실이 탄탄한 책이 출간되어 판타지 매니아인 저는 무척 기쁩니다. 앞으로 이런 시리즈가 비아북에서 계속 출간되어 신화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더 원천 이야기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