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라이언

그래도, 라이언 - 스스로를 찾아가는 라이언의 모험
카카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6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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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중인 인기 웹툰 <그래도, 라이언>이 출간되었습니다. 라이언은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들 중에서도 인기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는 캐릭터입니다. 저도 카카오톡 메시지를 쓸 때 라이언 이모티콘을 자주 사용하는 편인데요. 특유의 무표정과 사자임에도 갈기가 없는 게 매력 포인트입니다. <그래도, 라이언>은 바로 이 인기 캐릭터 라이언이 자신의 고향인 둥둥섬을 떠나 프렌즈 시티로 가게 되는 여정을 그린 책입니다. 올 컬러로 되어 있어서 한 편의 짧은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특이한 점은 글과 대사가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인지 라이언의 심경 변화, 행동에 더 집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라이언 팬분들은 잘 알고 있겠지만, 라이언은 평범한 사자가 아닙니다. 바로 둥둥섬 왕국의 왕자이지요. <그래도, 라이언>에서는 라이언이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벗어나 늘 꿈꾸던 세계로 모험을 떠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라이언은 가만히 있기만 해도 자동으로 ‘왕’의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마침 왕이 부재한 상황이라 라이언은 대관식을 통해 둥둥섬 왕국의 왕으로 오를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라이언은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거부합니다. 그리고 모험을 감행하지요. 보디가드와 선생님의 눈을 피해 라이언은 둥둥섬을 떠납니다. 그 과정에서 할머니인 디온여왕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역시 라이언의 마음을 가장 잘 알아주는 건 할머니였어요.

보통 상식으로는 어쩌면 라이언의 선택이 잘 이해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이 책을 읽으며 라이언의 마음이 이해되었습니다. 일단 라이언은 ‘멋진 왕자가 되기 위한 수업’을 열심히 받고 있어습니다. 그런데 그건 라이언의 적성에 맞지 않는 것이었어요. 은밀하게 접근한 뒤 목표를 제압해야하는 사냥 수업, 아름다운 갈기를 가꾸는 용모단정 수업, 왕위를 지키는 최후의 호신술 발톱 만들기, 소리 지르기, 놀라지 않기 등이 바로 왕자가 되기 위한 수업인데 라이언은 그런 수업에 관심이 없었지요. 라이언은 바깥 세상에 대한 동경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라이언은 외출 금지를 당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장소의 사진을 액자에 걸어서 방을 꾸며놓습니다. 비록 현재 상황은 좋지 않지만, 언젠가는 자신의 꿈을 이루겠다는 라이언이 정말 멋있게 느껴졌어요.

라이언은 주어진 운명과 삶을 과감하게 버리고 자신의 길을 개척한 캐릭터입니다. 설령 그 길이 소위 “꽃길”이어도 내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면 미련없이 버리는거지요. 저도 예전에 교사를 했던 경험이 있어서 라이언의 마음이 더 잘 이해가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주변에서는 왜 교사를 그만두는지, 왜 교사가 힘들다고 하는지 전혀 모르는 것 같았지만 저는 이미 경험을 해보았기 때문에 일말의 미련도 없이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라이언>은 아직 펼치지 못한 꿈이 있다면 과감하게 도전해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라이언의 팬이라면 꼭 읽어보아야 할 가슴 뭉클한 책입니다. 그리고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기 때문에 선물용으로도 참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를 찾아가는 라이언의 모험, 꼭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