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환상 여행 - 궁궐에 숨은 73가지 동물을 찾아서
유물시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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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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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 협문으로 입장한 당신의 수호 동물은 하늘을 나는 한 쌍의 용마다. 동쪽 협문은 문관이 드나들던 문이었다. 문관은 동반이라고도 한다. 용마는 용의 머리에 말의 몸을 한 신령한 동물로, 중국 전설 속 인물인 태호 복희씨 때, 황하강에서 무늬가 그려진 용마가 나타났다고 한다.

-31 p / 경복궁 환상여행







우리나라 역사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관심을 가질만한 아주 흥미로운 책이 한 권 출간되었습니다. 바로 <경복궁 환상여행>이라는 책입니다. 경복궁에 관한 책, 영화, 뮤지컬 등은 셀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복궁에 대한 책이 또 한 권 출간되었다고 해서 굳이 색다를 게 없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경복궁에 숨어있는 73가지 동물'에 대해 쓰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경복궁에 대한 콘텐츠들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저 역시 경복궁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경복궁 속에 이토록 신묘한 동물 이야기가 숨어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무척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그동안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대상에 제가 알지 못했던 비밀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의 흥분이랄까요. 그래서 이 책을 읽는동안 '아! 경복궁에 이런 비밀이 감춰져 있었구나'하고 저절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방문하거나 혹은 이름이라도 들어 보았을 경복궁. 그러나 경복궁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이 책은 경복궁 건물들의 이름에 담긴 한자 뜻부터 차근차근 자세히 풀이해주면서 경복궁으로 독자를 안내합니다. 저는 흥례문의 원래 이름이 '예를 널리 퍼트린다'는 뜻의 홍례문이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동물들이 상징적인 의미로 놓이게 되었는지를 아주 자세하게 파헤치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시 공식 캐릭터는 바로 '해치'인데요. 해치는 광화문 앞의 파수꾼이기도 합니다. 해치는 선과 악을 구분하는 상상 속의 동물입니다. 중국 후한의 문헌 <이물지>에는 해치를 "뿔이 하나이고 성품이 충직하여 사람이 싸우는 것을 보면 바르지 못한 사람을 뿔로 받고, 사람이 다투는 것을 들었을 때는 옳지 않은 사람을 꺠문다"라고 설명되어 있는 것까지 이 책에 상세히 나와 있습니다.





그 외에도 용두, 천록, 봉황, 거북, 불가사리, 용 등 많은 신비로운 동물들이 왜 경복궁 속에 숨어 있게 되었는지를 정확한 사료를 근거로 하여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이 책은 역사를 전혀 모르는 독자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대중서입니다. 혹시라도 역사 지식이 부족하여 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걱정은 전혀 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한국사 또는 우리나라 궁궐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경복궁 환상여행>을 강력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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