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 -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인터뷰집
애덤 바일스 지음, 정혜윤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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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북유럽 #열린책들 #인터뷰집 #소설가 #작가




역저는 과학이 대체로 집단적인 학습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어린 시절부터 성장하는 방식과 비슷하죠. 처음엔 세상에 파리만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엔 프랑스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죠. 그다음엔 세상이 프랑스만이 아니라 유럽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뭐 그런 식으로 계속되지요. 그래서 현대 과학 철학은 다른 이야기를 하지만, 과학은 굉장히 누적되는 것입니다.


231 p / -<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 / 열린책들







문학과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멋진 책 한 권이 출간되었습니다. 영국 작가이자 번역가인 애덤 바일스의 <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이라는 책입니다. 저는 현재 평범한 직장인으로 생활하고 있지만, 꼭 조만간 경제적 자유를 얻어서 저만의 집필 장소, 북카페를 갖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애덤 바일스는 제가 꿈꾸는 생활을 살아가고 있는 낭만적이고 멋진 작가입니다. 게다가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라는 파리의 서점에서 문화 디렉터로도 활동하고 있는데요. 작가, 번역가, 문화 디렉터 세 가지 일을 하면서 살아간다고 상상하기만 해도 마음이 두근거립니다. 저 또한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은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서점에서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진행되었던 작가와의 대화 중 최고의 인터뷰를 엄선한 대담집입니다. 애덤 바일스 작가님은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작가를 인터뷰했는지 일일이 세어본 적은 없지만, 수백 명 이상은 될 것이라고 썼습니다. 문인이 아니라면 작가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는 별로 갖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이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는 건 책을 구입해서 읽으면 되기 때문에 어렵지 않지만, 작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는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책이 출간되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고마움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퓰리처상 수상 작가, 콩쿠르상 수상 작가, 맨부커팡 수상 작가 등 21세기 가장 중요한 작가들의 소설에 대한 진솔한 생각들이 들어있는 책이라는 점이 무척 좋았습니다. 굳이 화려한 수상 이력은 차치하더라도, 제가 평소 즐겨 읽었던 작가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흥미진진했습니다. 이 작가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글을 쓰는구나, 세상을 이렇게 바라보고 있구나라는 것들을 깨닫게 되어 소설을 읽는 것 만큼이나 마음에 와닿는 구절이 많았습니다. 소설 뿐 아니라 철학, 과학에 대한 이야기들도 들어 있어서 21세기 최고의 지식인들과 가볍게 차 한 잔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듯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너무 무겁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벼운 느낌의 책이 아닌 적당한 위트가 들어간 책이어서 제 취향에도 잘 맞았습니다.


<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은 문학에 대한 어렵고 난해한 이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문학의 가치는 무엇인지를 알아볼 수 있는 멋진 인터뷰집입니다. 인터뷰 형식으로 쓰여진 책이라 그런지 마치 영상을 보는 것처럼 책장도 술술 넘어가고, 정혜윤 번역가님도 책을 잘 번역해주셔서 어색한 문장이 없었습니다. 현실에 치이다보면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자꾸만 잊어버리게 되는데, 이 책을 읽고 다시 작가가 되고 싶다는 다짐을 굳게 할 수 있었습니다. 문학을 사랑하는 분들께 애덤 바일스 작가님의 <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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