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력을 위한 윤동주 전 시집 필사 북 - 써보면 기억되는 어휘와 문장 그리고 시어들
윤동주 지음, 민윤기 해설 / 스타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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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을 위한 윤동주 전 시집 필사 북>의 필사는 느리게 읽는 가장 확실한 독서법으로, 프랑스 국립연구기관인 '콜레주 드 프랑스'는 "손으로 글을 쓰면 자동으로 작동하는 특별한 신경회로가 있어 배움이 더 쉬워진다"고 했다. 손은 뇌가 내리는 명령을 수행하는 운동기관일 뿐 아니라 뇌에 가장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감각기관이기 때문에 손을 많이 사용하면 할수록 전두엽에 가해지는 자극이 커지고 그 과정에서 두뇌의 중추인 전두엽은 자극을 해석하는 것을 넘어서 창의적 활동을 한다고 했다.


-스타북스 / <문해력을 위한 윤동주 전 시집 필사북>






저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윤동주 시인을 참 좋아했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시 속에는 특별히 예쁘게 치장한 말은 없었지만 일제 강점기를 살아가는 지식인의 순수한 내면이 그대로 솔직하게 드러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시인이 되려면 이토록 맑은 영혼을 가진 사람이어야 하는구나라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바쁘게 살다보니 어느새 시 읽기와는 멀어지고 말았는데요. 스타북스에서 <문해력을 위한 윤동주 전 시집 필사북>이 출간되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만년필 한 자루를 쥐고 한 장, 한 장 읽어나가면서 시를 따라 쓰기 시작했습니다.




윤동주 시인님의 시집은 그의 사후인 1948년 정음사에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이름으로 최초로 출간되었습니다. 윤동주의 시 31편이 1~3편에 걸쳐 실려 있는데요. <문해력을 위한 윤동주 전 시집 필사북>에는 1~3장에 들어 있습니다. 미완성이거나 원고에서 삭제 표시한 시를 포함해 기존 윤동주 시집에 실리지 않은 작품 8편은 이 책의 8장에 실려 있습니다. 윤동주 시인님이라고 하면 잘 알려진 작품으로 <자화상>, <별 헤는 밤>, 쉽게 씌어진 시> 등이 있습니다. 이 책에는 나중에 발굴된 시인 <창구멍>, <울적>, <야행>, <어머니>, <가로수> 등과 같은 시도 실려 있어서 알려지지 않았던 작품들도 읽을 수 있도록 해줍니다.




그리고 시의 말미에 이 책을 편집한 민윤기 작가님의 짧은 해설이 있어서 시를 읽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윤동주 시인님의 <아침>이라는 시를 읽고 나서 민윤기 작가님이 하단에 실어놓은 해설을 읽어보았는데요. 민윤기 작가님은 윤동주 시인에게 아침이란 꿈과 희망과 그리고 미래를 상징한다고 썼습니다. 저는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어서 그런지 민윤기 작가님의 해설이 윤동주 시인님의 시를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어 참 좋았습니다.



양장본으로 되어 있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이 책은, 선물용으로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친한 친구들에게 이 책을 선물로 주면서 윤동주 시인님의 시를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디지털 시대에 아름다운 시들을 손으로 쓰면서 천천히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스타북스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오랜만에 느끼는 아날로그 감성 덕분에 마음이 평화로워진 느낌이 듭니다. 시를 좋아하는 분들께 <문해력을 위한 윤동주 전시집 필사북>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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