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인어 : 이로, 나의 바다 동화로 읽는 웹툰
원산지 지음 / 다산어린이 / 2025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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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다산어린이 #달과인어 #웹툰 #북스타그램 #독서


물속에서는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해달은 마음속으로 외쳤다. 이로가 무사히 원래 살던 곳에 도착하길. 그리고 언젠가 그곳으로 꼭 만나러 가겠다고!

-186 p / 달과 인어



원산지 작가님의 <달과 인어>는 원래 웹툰으로 먼저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웹툰 산업이 활성화 되면서 많은 웹툰 작품들이 쏟아지는 시대에, <달과 인어>는 양산형 스타일의 이야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인기가 많았습니다. 보통 이렇게 인기 웹툰이 책으로 출간될 경우 다른 장르로 수정되지 않고 웹툰 그 자체로 출간되는데, 이번에 다산어린이 출판사에서 <달과 인어>가 활자화되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달과 인어>를 동화로 읽을 수 있다는 소식에 많은 팬들이 기뻐했고, 저 역시 그러한 팬들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아무리 웹툰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하더라도 장르가 바뀌면 또 다른 재미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약 190쪽에 달하는 이 책은 역시 저의 기대를 충족시켜 주었습니다. 아마도 <달과 인어> 팬분들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계실 것입니다.




스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줄거리에 대해서는 자세히 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달과 인어>는 '인어'인 이로와 씩씩하고 마음이 따뜻한 소녀 '해달'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보통 '인어'라고 하면 '인어 공주'를 떠올리게 됩니다. 그런데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어 이로는 소년입니다. 하늘을 지붕 삼고 바다를 이불 삼는, 어디서든 지낼 수 있고 어디로든 갈 수 있는 멋진 인어이지요. 이로의 취미는 바다로 나온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로는 부상을 당해 해변에서 정신을 잃고 맙니다. 다행히 근처를 지나가던 해달이 이로를 발견하고 속치마를 찢어 이로의 상처를 감싸줍니다. 그리고 해달을 근처의 동굴로 데려가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로는 다행히 착한 해달을 만나 응급처치를 할 수 있었지만, 쉽게 바다로 돌아가지 못합니다. 이로를 잡으려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해달은 위험을 무릅쓰고 이로를 다시 바다로 보내주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데요. 이 책은 과연 이로가 바다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지, 계속 호기심을 유발시키며 책장을 넘기게 만드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해달의 따뜻하고 순수한 마음씨에 감동하고, 이로를 이용하려는 못된 어른들의 욕심에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달과 인어>는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동화입니다. 요즘 동화들은 보통 어린이 눈높이에만 맞춰져서 출간되기 때문에 어른 독자들은 거의 없는 편인데요. <달과 인어>는 원래 어린이 독자만을 상정한 작품이 아닌, 웹툰이어서인지 동화처럼 각색이 되었음에도 전혀 유치하지 않고, 어른들의 마음도 울릴 수 있는 멋진 동화로 탄생했습니다. 욕심과 이기심이 난무하는 시대에 순수하고 맑은 우정이 그리워진다면 <달과 인어>를 읽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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