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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파는 양과자점 달과 나 1 - 달콤상큼 한 스푼의 마법 ㅣ 이야기를 파는 양과자점 달과 나 1
노무라 미즈키 지음, 이은혜 옮김 / 알토북스 / 2025년 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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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내서 나아가지 못하면 자신만 손해일 뿐이다.
이렇게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된 건 전부 요시히사 덕분이다. 달고 장미의 마법 덕분이기도 하고.
<이야기를 파는 양과자점 달과 나> - 139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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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하고 맛있는 디저트같은 소설이 출간되었습니다. 노무라 미즈키 작가님의 신작 장편소설 <이야기를 파는 양과자점 달과 나>입니다. 소설 표지도 마치 베이킹 책처럼 케이크 그림이 중앙에 있어서 보기만 해도 달콤합니다. 책 표지뿐 아니라, 내용도 달콤해서 읽는 내내 무척 행복했습니다. 바쁜 직장 생활을 하면서 마음의 여유도 없고 그저 피곤하기만 했는데, 오랜만에 소설을 읽으며 힐링을 했습니다. 역시 정신적인 허기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설로 채우는 게 최고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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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쓴 노무라 미즈키 작가님의 인스타그램에 들어가면 디저트 사진이 정말 많습니다. 작가님이 디저트를 좋아해서 인스타그램에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계시는데요. 그래서인지 이 소설에도 다양한 디저트들이 등장합니다. 단순히 이름만 나오는 게 아니라 어떤 과정을 거쳐서 만든 디저트인지 설명이 나오고 있어서 읽는 동안 입안에 군침이 돌 정도였습니다. 소설을 읽으며 맛있는 디저트들이 머릿속에 그려졌기 때문입니다. 가령 16쪽에는 점원이 손님에게 케이크를 설명하는 부분이 나오는데요. "보름달을 표현한 이 케이크는 '위크엔드'라고 합니다. 촉촉하게 구운 소박한 버터케이크를 '글라스 아 로'라는 새콤달콤한 레몬 풍미의 얇은 설탕 옷으로 고팅했죠.'라고 이야기해줍니다. 베이킹 과정을 잘 모르는 저도 머릿속에 그려질 정도이니, 실제 베이킹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이 소설에 나오는 특이한 디저트들이 흥미로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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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장편소설이기는 하지만, 일곱 가지의 이야기들이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사람들의 대단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은 아닙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 독자들과 전혀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는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래서인지 저의 이야기같기도 하고, 제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같기도 해서 마음에 와닿는 구절이 많았습니다. 저마다의 사연과 상처를 지닌 인물들은 어떠한 계기를 통해 주택가 사이 자리 잡은 양과자점 '달과 나'로 가게 되는데요. 이 양과자점은 무척 특별한 곳입니다. 멋진 스토리텔러와 아름다운 파티시에가 있는 곳이거든요. 그리고 이들이 선보이는 디저트는 손님의 상처를 사르르 녹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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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작가의 소설임에도 마치 저의 이웃들을, 그리고 저 자신의 이야기를 보는 것 같아 놀라웠습니다. 정말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대단히 심오한 철학을 담고 있거나 어려운 내용이 담긴 소설이 아니기 때문에 가독성이 좋았습니다. 종이책보다 웹소설을 선호하는 분들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 한 스푼의 마법이 들어간 디저트 이야기인 <이야기를 파는 양과자점 달과 나>에는 직장인, 주부, 고등학생 등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누가 읽어도 흥미롭고 쉽게 몰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의 이웃, 가족, 자신의 이야기이거든요. 누군가에게 털어놓지 못할 상처 때문에 마음이 괴로운 분들께 이 소설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상처받은 내면이 자신도 모르게 이 따뜻한 소설 한 권으로 치유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