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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해상도를 높여라 - 일 잘하는 사람은 선명하게 생각한다
곤도 유타카 지음, 명다인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5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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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도가 높은 사람'은 사고가 선명하고 세세한 부분까지도 깔끔하고 명확하게 바라본다. 이를테면 영업직에 있는 '해상도가 높은 사람'은 고객에 관한 정보를 상세하게 파악한다. 고객의 나이는 물론이고 어떤 생활을 하고 있고 어떤 옷을 즐겨 입는지까지.
-13 p / <생각의 해상도를 높여라> / 지니의 서재 / 곤도 유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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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에는 단순히 공부만 잘하면 '훌륭한 학생'으로 인정받습니다. 그러나 사회에 나오면 공부를 잘하는 것과는 다른 능력이 필요합니다. 바로 '일머리'입니다. 학생 시절을 마치고 사회인이 되는 순간부터 '일머리'가 있느냐 없느냐는 한 사람의 진로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문제가 됩니다. 아무리 공부를 잘하고, 착하고, 성실하더라도 일머리가 없어서 일을 잘 못한다면 생계조차 위태로울 수가 있습니다. 일머리가 부족한 사람은 직장에서 더욱 위축되고, 자신을 비하하게 됩니다. 게다가 일머리는 공부처럼 정직하게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능력처럼 보이지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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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머리가 없다고 이제 더이상 위축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곤도 유타카 작가님이 쓴 <생각의 해상도를 높여라>에 '일 잘 하는 사람만이 아는 51가지 고해상도 사고 트레이닝'이 공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해상도는 그림을 종이에 인쇄하거나 웹 사이트에 파일을 올릴 때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작가님은 최근 이 해상도라는 용어가 비즈니스 현장에서도 사용되고 있다고 씁니다. '해상도가 높다'라는 말은 사고가 선명한 상태이고, '해상도가 낮다'라는 말은 사고에 안개가 낀 것처럼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과 미래 모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일을 잘하고, 잘하지 못하고는 결국 '해상도' 차이에서 온다는 게 작가님의 생각입니다. 곤도 유타카 작가님은 딜로이트 토마츠에서 3,000곳 이상의 기업을 맡아 총 1만 명 이상의 직장인들을 컨설팅한 엘리트입니다. 그래서인지 확실히 일반인들과는 다른 예리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책의 45쪽에는 구체화 사고력, 추상화 사고력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요. 바로 이 두 가지가 높은 해상도를 지닌 사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해상도가 높은 사람이 되려면 구체화 사고력과 추상화 사고력을 키워야 합니다.
이 책에서는 해상도를 높이는 사고력 훈련을 제시하고 자신만의 답을 찾도록 유도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독자는 자연스레 해상도가 높아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추상화 사고를 훈련할 경우, 독특하고 예리한 통찰을 얻을 수 있는데 사실 통찰력을 갖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저는 통찰력이란 그저 사람마다 타고난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여러 가지 통찰력을 기르기 위한 기본 훈련 문제들을 제시해 줌으로써 세밀하고 깊이있는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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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사고력 트레이닝 책은 대부분 어렵습니다.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서 구입한 책인데, 책을 읽을수록 오히려 더 머리가 아파지는 경험을 하는 건 비단 저 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생각의 해상도를 높여라>는 그렇지 않습니다. 책은 술술 읽히고, 제시되는 문제들은 실제 회사원들이 사내에서 직면할 수 있는 것들이어서 현실성이 있기 때문에 집중이 잘 됩니다. 작가님은 막연히 이런 문제들을 연습하면 사고력에 도움이 된다는 식으로 쓴 것이 아닙니다. 딜로이트 시절, 해상도를 높이기 위해 직접 해보았던 방법들을 담아 놓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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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을 잘 하고 싶어서 <생각의 해상도를 높여라>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일머리가 있어야 조직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저는 일머리가 생기는 방법을 배우는 것을 넘어서서 '똑똑한 생각을 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흐리멍텅한 상태로 살았다가 비로소 멀쩡한 정신으로 다시 깨어난 기분입니다. 직장에서 일을 잘 하는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은 분들 뿐 아니라, 생각하는 방법 자체를 배우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