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른의 심리학 - 불투명해 보이는 인생을 선명하게 잡아주는 어른의 심리 공부
박예지 지음 / 토네이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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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쓴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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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를 세우는 것은 타인을 배제하거나 소외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다. 타인과 나 사이에 명확한 관계를 설정할 때, 우리는 서로의 요구와 한계를 더욱 인지할 수 있고, 오해와 갈등을 예방할 수 있다. 서로의 경계를 존중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오히려 장기적으로 더 깊은 신뢰를 형성할 수 있다.


121 p <요즘 서른의 심리학>, 토네이도



제가 언제나 믿고 읽는 출판사인 토네이도에서 신간이 나왔습니다. 박예지 작가님의 <요즘 서른의 심리학>입니다. 서른은 사회에서 사회초년생 티를 벗고 어른이 될 나이입니다. 그래서 이 책의 부제는 '불투명해 보이는 인생을 선명하게 잡아주는 어른의 심리 공부'입니다. 나이가 적은 것도, 그렇다고 많은 것도 애매한 나이 서른. 그렇지만 이제 확실히 어른이 되어 사회에 우뚝 서기 시작해야 할 나이이기도 합니다. 작가님은 이 책을 '수많은 무거운 결정들을 해나가는 서른 즈음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심리학적 지식을 전달한 책'이라고 소개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마주한 심리학, 내담자들에게 도움이 되었던 심리학 정보들이 담겨 있는 책이라고 하는데, 작가님의 이 소개가 책 전체를 이야기하는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내가 생각하는 어른이 되었는지', '심리학이 알려주는 더 나은 인생은 무엇인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나로 사는 법이 무엇인지'를 심리학적인 지식과 함께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딱딱한 심리학 이론서가 아니라 에세이 형식의 글이라서 읽기 좋았습니다. 심리학적 지식만 잔뜩 나열되어 있는 글이라면, 아마 책을 끝까지 다 읽지 못하고 중간에 덮어버렸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책에는 실제 내담자들의 사례들이 들어 있어서 마치 저의 이야기를 읽는 것처럼, 혹은 저와는 다른 고민을 가진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책을 읽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기억에 남았던 내용은 '내 목소리들로 머리속이 도떼기시장 같을 때'입니다. 저는 저 혼자만 머릿속이 늘 복잡한 줄 알았는데, 작가님도 이 책에서 자신의 안에 다중적 인격들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각자가 저마다의 욕구와 의견을 큰 소리로 외치는 소란스러운 장이 된다고 합니다. 작가님은 심리학을 공부하고 나서 '나의 생각'이 결코 내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내 안의 여러 목소리를 듣고 관리하지 못하면, 생각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고 만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저는 하루의 대부분을 걱정을 하며 쓰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작가님이 '우리가 하루종일 떠올리는 생각들 중 유독 나를 불안하게 하는 생각들 대부분은 상황에 대한 우리의 자동적인 해석일 뿐이며, 실제로는 편향되거나 왜곡되어 있을 때가 많다'는 해석을 해주었을 때, 마음의 안정을 찾는 기분이었습니다.





저는 작가님이 식물이 시들시들하다고 우리는 식물을 탓하지 않는다며, 사람도 식물과 마찬가지라고 쓴 부분에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사람도 그저 식물처럼 환경에 반응하고 있는 것 뿐인데, 그 점을 여태 모르고 살았던 것입니다. 작가님은 식물이 시들시들하다고 넌 왜 이렇게 나약하냐고 구박하지 않는 것처럼, 사람도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식물이 나약하다면 햇볕은 잘 받고 있는지, 영양분이 필요한지 환경을 점검해야 하는 것처럼, 사람도 그 환경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많은 공감을 했고, 위로도 받을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요즘 서른의 심리학>은 서른 즈음의 독자들이 읽어보면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들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경쟁에서 이기고 앞서나가는 사람만을 승자로 여기는 경향이 있어서, 젊은 세대들이 자신의 꿈을 펼쳐나가기보다는 우울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을 읽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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