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 1 팡세 클래식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카나 그림, 보탬 옮김 / 열림원어린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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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 꿈은 무언가 대단한 일을 하는 것이었다. 그것이 무엇인지 아직은 정확하게 알지 못했지만, 조는 시간에 맡겨 두기로 했다. 그나저나 조의 가장 큰 고민은 자기 마음대로 책을 읽거나 달리기를 하거나 마차를 타고서 여기저기 돌아다니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급한 성미와 직선적인 말투와 활동적인 성격 탓에 조는 툭하면 궁지에 몰렸지만, 그 덕분에 웃기기도 하고 가슴 아프기도 한 변화무쌍한 삶을 살고 있었다.


<작은 아씨들1> 99~100 p







2024년 크리스마스가 벌써 한 달 남짓 남았습니다. 공부와 일로 고생하던 시기에는 시간이 참 더디게 흐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유독 시간이 빠르게 흘러간 것 같아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즐겁게 보내려면 지금 이 순간, 아쉬움이 남지 않게 열심히 살아야겠지요. 제가 갑자기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꺼낸 건, 연말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소설이 출간되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루이자 알코트의 <작은 아씨들>입니다.


<작은 아씨들>은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고전이지요. 저는 어릴 때 <작은 아씨들>을 동화로 읽고, 나중에는 엠마 왓슨이 나온 영화로도 보았습니다. 오랜 세월 <작은 아씨들>의 매력에 푹 빠져 있던 거지요. 그런데 소설로는 읽어본 적이 없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던 차에, 열림원어린이에서 <작은 아씨들> 1권과 2권을 출간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작은 아씨들>의 팬인 저는 11월 내내 <작은 아씨들> 1권과 2권을 읽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1권에 대한 이야기만 할게요.




이 소설의 배경은 미국 남북전쟁 시기입니다. 마거릿, 조, 베스, 에이미 네 명의 자매는 어머니와 크리스마스를 보냅니다. 아버지는 전쟁에 참전했기 때문입니다. 자매는 크리스마스에 선물과 아버지가 없어서 실망을 하지만, 곧 시끌벅적하게 특별한 시간을 보냅니다. 어머니는 비록 가난한 집안 환경에서도 아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을 것을 늘 강조합니다. 자매 역시 자신들보다 더 춥고 힘든 겨울을 나고 있을 사람들을 위해 선뜻 먹을 것을 건네주는 착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어요. 참으로 훈훈해지는 에피소드가 소설에서 펼쳐지니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지으며 소설을 읽고 있었습니다.




<작은 아씨들>은 외모, 성격 등에서 개성이 강한 네 명의 꼬마 아가씨들이 펼쳐가는 이야기입니다. 자매가 모이면 대화가 끊이지 않고 재미있는 일들이 생깁니다. 넷 중 맏이인 마거릿은 열여섯살로 빼어난 미모를 지녔습니다. 열다섯 살인 조는 호리호리한 몸매에 키가 크고 피부가 가무잡잡합니다. 베스는 열세 살로 흐트러짐이 거의 없어서 아빠가 '고요 나라 공주님'이라고 부릅니다. 막내 에이미는 러시아의 눈 요정과 닮았습니다. 어린숙녀이지만 몸가짐을 조심하는 편입니다.


둘째인 조는 루이자 알코트 작가님 자신의 오너 캐릭터라고 합니다. 글쓰기를 좋아하고, 성격이 활달한 조를 보면 작가님을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조는 자신이 쓴 작품을 마거릿, 베스, 에이미와 함께 연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네 명의 꼬마 아가씨들이 각각 맡은 배역을 연기하는 부분을 읽고 있으면 참 귀엽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각각 고립된 채 놀지만, <작은 아씨들> 시대만 해도 이런 낭만이 있었던 것 같아요.


넷이 모이기만 해도 깔깔대고 즐거운데, 더 재미있는 일이 생깁니다. 옆집에 사는 소년 '로리'에게 네 자매가 관심을 갖게 되었거든요. 네 자매와 로리는 곧 친한 친구 사이가 되고, 로리의 가정 교사인 존 브룩과 마거릿이 이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끝부분에는 막내 에이미가 할머니 댁에서 나름대로 고생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안쓰러우면서도 꽤 재미있습니다. 이렇게 단순히 결과만 놓고 보면 단순하지만 로리와 자매의 에피소드, 감정들이 소설 속에서 흥미있게 드러나 있으니 직접 읽어보시면 아마 푹 빠져들게 될거예요.




<작은 아씨들> 1권에서는 마거릿, 조, 베스, 에이미의 성격을 잘 알 수 있는 에피소드가 많아요. 모두 통통 튀는 개성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이어서 일상만 보아도 시트콤이나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한 해가 끝나가면서 무언가 굉장히 허전한 마음이 들었는데, <작은 아씨들 1>을 읽으면서 마음이 한 결 더 따뜻해진 기분입니다. 귀여운 여자 주인공들이 나오는 소설을 좋아하는 초등학교 고학년~성인 독자분들께 강력 추천하는 소설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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