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의 법칙 - 경이로운 성취를 이뤄낸 평범한 사람들의 10가지 비밀
폴리나 마리노바 폼플리아노 지음, 박지혜 옮김 / 다산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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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는 내가 원하는 건 뭐든 다 이룰 수 있다고 믿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패와 상처가 쌓이면서, 저를 믿고 도전하는 일보다는 지레 겁먹고 포기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세상은 그저 재능있는 몇몇 사람들만 빛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이 세상에 있는 듯, 없는 듯 아니 없어도 모를 정도로 존재감 없이 살다가 다산북스 신간 <재능의 법칙>을 접했습니다. '재능'에도 법칙이 있다니. 재능은 그저 하늘이 내려준 천부적인 재능이고, 선택된 소수의 사람들만 가지고 있는 것이라 여겼던 저에게 상당히 파격적인 제목이었어요.




'재능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부수는 새로운 잠재력 보고서'라는 띠지의 문구도 제가 이 책을 읽게 만든 계기입니다. 만약 재능도 기를 수 있다면, 그래서 지금이라도 무언가를 시작하는 게 늦지 않았다면 저는 얼마든지 저를 바꾸어 보고 싶었으니까요.


이 책을 쓴 폴리나 마리노바 폼플리아노는 <포춘>에서 5년간 기자 생활을 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들을 인터뷰하고, 그것을 1300여 이상의 기사로 만들어 독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고 합니다. <재능의 법칙>은 폴리나가 지금까지 분석한 후천적 천재들의 삶에서 '성장의 실제 과정'을 채집한 결과물입니다. 참으로 어마어마한 작업물이지요.




이 책에 중점적으로 소개되는 건 후천적인 노력으로 엄청난 성과를 거둔 10명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하지만 10명이 전부가 아닙니다. 작가인 폴리나 마리노바 폼플리아노는 자신이 인터뷰했던 많은 사람들을 이 책에 꼼꼼하게 담아내려 했습니다. 정말 몇 권으로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작가는 자신이 알려주고자 하는 재능의 법칙을 아낌없이 공개합니다. 


책을 읽다보면 무수한 노력 끝에 성공을 이루어 낸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기자 출신이라 그런지 작가가 글을 잘 쓰는 편이라 쉽게 몰입이 됩니다. 전혀 어렵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편집'이 참 잘되어 있습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은 책보다는 영상에 더 익숙하잖아요. 이 책은 내용도 충분히 잘 담겨 있으면서 글밥이 너무 빡빡하지 않아요. 또 인터뷰이의 중요한 말들은 따로 정리되어 있어서, 사실 그 부분만 읽어도 전체 내용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나는 잘났다', '너도 나처럼 하면 성공한다'라는 정도로 그치는 글들이 아닙니다. 정말 모든 것을 잃은 상황에서 어떻게 견뎌내고, 목표를 위해 고군분투했는가에 대한 내용이 진솔하게 담겨 있습니다. 꼭 휴먼 다큐멘터리 한 편을 보는 것처럼 감동적이어서 더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인물은 '데이비드 고긴스'입니다. 학습 장애, 말더듬증, 낮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이었음에도 어느 날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라고 각성을 하여 뼈를 깎는 노력 끝에 '세계 최강 전사'라는 타이틀을 얻게 됩니다. 그는 실패에 상처받거나 주저앉지 않고 인생의 동반자 쯤으로 여겼습니다. 그러고보면 성공보다 실패가 더 많은 게 인생이지요. 이런 인생의 진리를 깨닫고 묵묵히 노력하여 마침내 초인처럼 자신을 극복해 낸 데이비드 고긴스는 존경할만한 인물입니다.




그리고 '프랜시스 은가누'의 이야기도 감동적이었어요. 모두 다 안 된다고 했을 때, 과감히 자신의 마을을 떠나 복싱 세계에 입문합니다. 은가누는 모든 성공한 사람들이 그랬듯, 자기 자신에게 배팅을 했습니다. 그는 '때떄로 더 멀리 뛰려면 한 걸음 뒤로 물러나야 한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다른 사람들이 겁을 먹고 시도하지 않았을 때 과감히 자신의 꿈에 배팅한 것입니다. 저는 지금껏 살아오며 은가누처럼 저 자신을 확실히 믿어 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삶이 우왕좌왕했는지도 모릅니다. 은가누처럼 강한 자존감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성공한 사람이 '타인'을 대하는 게 다르다는 것도 이 책을 읽으며 깨달았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은 자신보다 더 나은 사람을 우상으로 삼고,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을 잘 돌아보지 않습니다. 시시하다고 생각하는 거지요. 그리고 소위 유명하고 잘나가는 사람보다는, 평범하고 그다지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은 거들떠보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진작가 스텐턴은 달랐습니다. 이 책의 152쪽을 보면, 스텐턴이 길에서 처음 보는 사람을 만나면 하는 질문 세 가지가 나와 있는데요. 이 질문들은 상대의 약점을 잡으려는 게 아니라, 상대가 처한 현재 상황에 온전히 집중한 질문입니다. 좋은 질문을 해서 상대방과 좀 더 솔직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거지요. 저는 스텐턴의 사고방식을 보고 '아, 이거구나!'하고 무릎을 쳤습니다.


그 외에도 시나리오 작가 아론 소킨, 쇼 러너 숀다 라임스, 싱어송라이터 테일러 스위프트, 저널리스트이자 소설가인 윌 스토의 이야기를 읽을 때도 집중을 했습니다. 어느 한 줄 놓칠 문장이 없었습니다. 모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인생의 좋은 조언들이었거든요. 뜬구름잡는 식의 이야기가 아니어서 좋았습니다. 작가는 이들이 왜 '성공'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정확한 이유를 분석하여 제시합니다. 그 점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 분야에서 '성공'을 하고 싶은 사람으로, 저는 <재능의 법칙>이라는 훌륭한 책이 출간되어 기쁩니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저는 여전히 방황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을 것입니다. <재능의 법칙>은 앞으로 제 삶의 지침서가 되어 언제나 제 곁에 있어줄 책이 되었습니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좌절 속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수많은 성공 사례들을 가슴에 새기고, 뼈를 깎는 노력을 하며 살아가겠습니다.


다산북스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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