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여행자를 위한 노르망디×역사
주경철 지음 / 휴머니스트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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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최근에 <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를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적이 있다. 내용이 알차고 재미 있어서 한 페이지도 대충 읽을 수 없었다. 




아쉬운 마음에 반납을 하고 아예 그 책을 구입했다. 그리고 주경철 작가가 쓴 책을 또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신간 <도시여행자를 위한 노르망디X역사>라는 책이 출간되었다. 서양사를 전공한 역사 전문가가 쓴 책인만큼 이 책도 놓칠 수 없었다. 역시나 이 책은 나의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켜 주었다.


일단 이 책은 두께감이 있어서 좋다. 약 400쪽 가까이 된다. 그렇다고 해서 글밥만 빽빽한 고리타분한 책이 아니다. 사진 자료들이 컬러로 들어 있어서 볼거리가 참 많다.




에세이 형식으로 쓰여 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데, 읽고 나면 정말 노르망디를 여행한 기분이 들도록 사진도, 글도 자세하다. 보통 여행에세이라고 하면 개인의 감상에서 그치거나 내용이 허술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류의 여행에세이들과는 다르다. 노르망디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져 있다. 그래서 노르망디를 여행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친절한 안내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노르망디를 여행하고 싶어서 이 책을 읽었다기보다는 노르망디가 궁금해서 읽었다. 직접 여행을 가면 좋지만 여행은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많은 손실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책으로나마 간접적으로 여행 이야기를 즐기는 편인데, 이 책은 정말 최고였다. 수도원, 역사, 예술, 해안 도시, 미식 등 다양한 테마로 노르망디 이야기가 쓰여져 있다. 나는 특히 4부 노르망디 해안 도시 기행이 재미 있었다. 숨어 있는 아름다운 명소라든가 파리지앵이 많이 찾는 휴양지는 읽기만 해도 마음이 설렜다. 


앞으로 주경철 작가의 유럽 이야기들을 더 읽어볼 생각이다. 유럽 이야기는 읽으면 읽을수록 정말 재미있다.


인상깊은 구절 : 곡간이 가득 찬 대천사는 악마를 집으로 초대해서, 온갖 종류의 음식에다가 노르망디의 대표 음료인 시드르와 칼바도스를 대접했다. 과식한 악마는 너무 배가 불러서 건드리기만 해도 변이 나올 정도가 되었고, 결국 실례를 했다. 대천사가 몽둥이를 들고 쫓았고, 악마는 방들을 가로질러 도망가다가 산꼭대기 테라스까지 이르렀다. -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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