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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된다는 건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 흔들리는 삶을 위한 괴테의 문장들
임재성 지음 / 한빛비즈 / 2024년 7월
평점 :
임재성 작가님의 신간 <인간이 된다는 건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를 읽었다. 임재성 작가님은 인문고전 교양책을 오랫동안 쓰신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작가님이다. 그래서 한빛비즈에서 이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무척 반가웠다. 이번엔 과연 어떤 멋진 책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울릴지 기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라.
나를 인정하고 위로해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임을 잊지 마라.
내가 인정하고 바라봐 주면 나도 칭찬받고 싶어서,
나로 살고 싶어서 자신을 잃지 않으려고 힘을 낼 수 있으니.
나로 존재하는 시작점은 나를 만족하고
고귀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데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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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는 이 책의 제목이 무척 마음에 와닿았다. 정말 인간이 된다는 건 참으로 힘든 일이다. 갈수록 세상은 살기 팍팍하고, 남보다 나를 더 챙겨야 그나마 숨통이 트이는 세상이다. 물가는 왜 이리 치솟기만 하고, 돈 벌기는 힘든지. 이런 상황에서 나 자신을 잃지 않고 올바른 마음으로 살아간다는 게 가능한 일이기나 한건지 끊임없는 의문이 든다. 나만 이렇게 느끼는 게 아닐 것이다. 인간으로서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큰 고난이기 때문이다.
임재성 작가님은 <인간이 된다는 건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에서 나처럼 흔들리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한 괴테의 문장들을 보여준다. 1장 존재의 이유, 2장 삶의 소망과 신념, 3장 지혜와 배움, 4장 노력과 방황, 5장 삶의 태도, 6장 사랑 그리고 행복이라는 장으로 이 책은 이루어져 있다. 각각의 장마다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글들이 들어 있다.
특히 89쪽에 임재성 작가님이 인용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짧은 구절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정말 겁이 많은 편이지만, 겉으로 대담한 척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려다 보니, 저도 모르게 진짜 용기가 생기더군요."라는 부분이 바로 그것이다. 나는 요즘 소심한 겁쟁이처럼 살고 있다. 실패할까봐 두려워하고 소시민처럼 벌벌떨어가며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구절이 무척 와닿았다. 임재성 작가님은 지치고 힘겨운 일상이 지속되더라도 마음을 지키자고 썼다. 그리고 더 나은 삶을 소망하자고 주장한다. 매일 용기를 선택하면 내 안의 슬픔도 힘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임재성 작가님의 말을 믿고 용기를 내서 살아가야겠다.
괴테의 작품이 난해해서 <인간이 된다는 건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도 어려운 책이 아닐까 지레짐작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읽기도 편했고 소설책보다도 더 많은 위로를 주는 책이었다. 현재를 소중히 여기지 못하거나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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