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오년 : 3.1혁명과 대한민국임시정부
박시백 지음 / 비아북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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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3.1운동의 전개 과정이 아주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좋은 책이 출간된것 같아요. 조금은 복잡하고 어려울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꼭 읽어봤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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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성, 건축가입니다
데스피나 스트라티가코스 지음, 김다은 옮김 / 눌와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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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에게 '건축'은 남성다움의 절정을 보여주는 분야라는 생각을 하게 만 

든다. 건축가의 모습은 대부분 남성의 모습이며 건축현장에서 총괄하는 사람부터 실제 일을 하는 사람까지 모두가 남성들 뿐이다. 그 안에 여성의 영역은 거의 없다시피 한다. 하지만 건축은 남성에게만 허락된 영역은 결코 아니다. 그저 남성의 힘이 많이 필요한 분야일 뿐, 여성은 절대 접근할 수 없는 분야가 아니다. 건축의 설계부터 시공까지 어느것 하나 여성이 할수 '없다'라고 단정지어지는 부분은 없다. 하지만 이 책에서 이야기 하듯 많은 남성들이, 특히 건축 분야의 남성들은 여성에게는 결코 어울리지도 않으며 해낼 수 없는 분야라고 이야기 하며 무수히 오랜 세월동안 여성을 배제시켰다. 현재 우리나라의 가장 뜨거운 이슈는 '페미니즘'이 아닐까 한다. 페미니즘은 결코 여성 우월주의가 아니다. 남성과 여성이 동등한 인간으로써 모든 영역을 해낼 수 있음을 주장하는 것이다. 생물학적으로 가능한 한에서 여성만의 영역이라고 생각되어진 모든 것들에 이제는 남성도 참여할 수 있는 세상이 왔다. 화장을 하는 남성을 신선하게 바라볼 수 있지만 그를 비난할 수 없다. 여성스러운 춤을 추는 남성을 비난할 수 없으며, 바느질이나 뜨개질처럼 여성이 먼저 떠오르는 일들을 남성들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 그런데 왜 여성들은 남성들이 즐겨하는 스포츠를 하면, 남성들이 주로 진출하는 건축, 공학 계열에 진출하는것이 여전히 어려울까?

최근 '알쓸신잡'이라는 프로그램에 김진애 박사가 나와 여성이 건축계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이 있었다. 본인이 서울대 건축학과에 입학했을 당시에 건물에 여자 화장실이 없어 남학생들과 함께 화장실을 썼고 자신이 여성 후배들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투쟁하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쉬움을 느꼈다. 지금은 많이 개선되었지만 아직도 여성이 겪는 차별은, 특히 건축과 같은 남성들의 영역으로 치부되었던 곳에서는 아직도 진행중이다. 하지만 이렇게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알아간다면 점차 나아질 것이다. 마치 이 책에서 나온 '건축가 바비'의 에피소드와 마찬가지로.


"나는 검은색 슈트를 갖추어 입고 프랑스의 유명 건축가 코르뷔지에가 쓸법한 안경을 쓴 바비를 예상했다. 다시 말해 건축을 먼저 고려했고 바비는 그 다음이었다. 하지만 나와 전혀 다른 생각을 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그들이 상상한 바비는 패션과 헤어스타일, 메이크업을 중요시하는 지극히 여성적인 관점에서 바비의 고유한 언어로 건축을 바라보았다. 여성성을 통제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여성성을 더욱 드러냄으로써 목소리를 키우는 젊은 세대의 "페미니즘" 또는 "걸 파워" 개념을 바비 인형을 통해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남성의 영역으로 신성시 되어온 건축업계에서 바비의 "여자애"같은 모습은 억압이 아닌 저항의 상징이었다. 그들의 바비인형은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건축가도 핑크색 옷을 입을 수 있어요."라고 외치는 것 같았다." -63-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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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집 - L Novel
후미 지음, 이수지 옮김, 오구치 그림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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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집'을 처음 접한 계기는 흔히 말하는 '쯔꾸루게임'의 플레이 영상에서였다.

쯔꾸루 게임이라는 것은 일본에서 시작된 게임 제작 툴을 기반으로 RPG게임을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그 중 많은 사람들에게 플레이되는 게임들은 한국에까지 전해져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마녀의 집'은 그 중 탄탄한 스토리로 입소문을 타며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하고 유튜브등의 매체에서도 자주 접하게 되었다. 한 유투버의 영상을 재미있게 본 터라 잊지 않고 있었는데 우연히 서점에서 같은 이름의 라이트노벨이 출간된것을 알았다.


게임을 본 이들에게는 게임을 하면서 의문이 들었던 점들을 속 시원하게 풀어줄 것이고, 게임을 보지 않았더라도 신선한 내용에 즐거움을 느낄 것이다. 이 소설의 내용의 대부분(3/4정도)는 '마녀'의 이야기 이다. 게임 속에서는 '마녀의 일기'에서 그 이야기들이 축약적으로 등장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그것을 하나의 긴 이야기로 풀어낸다. 왜 마녀가 됬고 이 저택에 오게 되었으며 게임 속에서 등장하는 일들을 하는것인지에 대한 뒷이야기다. 매우 흥미로웠고 게임을 재미있게 보았던 시청자로서 이러한 뒷이야기는 정말 재미있고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은 내용이었다. 또한 작가(게임 제작자)가 책 안에 숨겨놓은 재미있는 부분은 책을 덮는 그 순간까지도 나를 매우 즐겁게 했다.


책의 내용도 길지 않아 그 자리에 앉아 단숨에 읽을 수 있었고 흡입력이 있는 내용이었다. 공포게임이지만 소설의 내용에는 공포만 존재하지 않는다.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으며 이 책을 본 이후 다시 게임의 플레이 영상을 보았을때는 새로운 느낌이었다. 


너무 길고 방대한 세계관의 책들에 부담을 느끼신다면, 혹은 약간 무서운(?) 이야기도 잘 볼수 있으시다면 이 책을 권한다. 그리고 게임 '마녀의 집'을 플레이 해보거나 플레이 영상을 시청한 적 이 있다면 더욱 이 책을 권한다. 엘렌과 비올라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꼭 보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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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한 십자가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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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오랜만에 읽은 히가시노게이고의 소설이다.


 어느순간부터 쏟아져나오는 신간들(국내미출간소설+신작)에 정신이 혼미해져 손을 놓게 되었는데, 최근 다시 야금야금 읽어가는 중이다. 그 시작은 <가면산장 살인사건>이었고 그 다음으로 읽은게 바로 이 <공허한 십자가>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답게 흡입력이 대단했다. 


 하지만 평소에 읽어왔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들과는 약간 다르다. 누군가 살해되고 그 과정을 탐정이나 탐정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조사해가는 과정이 아니었다. 11년전 딸을 잃은 부부가 11년뒤 새로운 교차점에서 맞닥뜨리면서 펼쳐지는 내용으로 '사형폐지론'에 대해 다룬다. 이 책을 읽다보면 '사형제도'가 과연 죄인에게 그만한 형벌이 되는가에 대해 되돌아보게 된다. 우리나라는 아직 사형제도가 있지만 사형을 집행하지는 않는다. 사형을 선고받은이는 무기징역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들이 과연 그 안에서 그들이 행한것에 대한 제대로 된 반성을 할까?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벌써 반년이나 지나버린 세월호사건의 주원인이 된 선장도 검찰에서 사형을 구형받았지만 과연 그가 행한 죄가 사형을 구형받아서 해결이 되느냐 하는 고민을 해본적이 있다. 그가 사형을 구형받는다고 해서 수백, 수천의 유가족들과 그 사건으로 인해 상처받은 이들, 그리고 생존자들이 마음의 상처를 씻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공허한 십자가의 등장인물들 또한 이런 고민들을 수백번 하게된다. 하지만 정답은 없다. 각자의 생각과 가치가 다르고 그들이 느끼는바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무엇이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정말 사형많이 모든것을 해결해 줄 수 있는지를 곰곰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작가로서 매력있는 점은 바로 사회적인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소설에 담아낸다는 것이다. 내 기억에 제일 인상깊었던 <붉은 손가락>도 마찬가지였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새로운 소설들을 보며 다시한번 내 주변과 사회를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고, 이러한 책들이 더욱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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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술래
김선재 지음 / 한겨레출판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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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특이한 이름이다. 그 아이의 이름은 술래, 강술래. 아빠의 곁을 떠났던 그 아이는 다시 아빠에게 되돌아온다. 그리고 영복이라는 친구를 만난다. 누구에게나 있을법한 일상이지만 그들에게는 조금 특별하다.

 

술래와 아빠는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 술래가 영복을 만나는 것도 평범한 일상 중 하나이다. 낯설거나 신비한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이고 이웃의 이야기이다. 평범함 속에서 그들은 각자의 의미를 찾아간다. 술래의 엄마를 찾는것, 영복이 행복을 찾아가는 것, 박필순 할아버지가 삶의 의욕을 찾아가는 것, 박필순 할아버지에게 느닷없이 찾아온 노인 광식이가 누군가의 의미있는 사람이 되는 것.

이 모두가 평범함 속에서 시작했고 평범한 일상안에서 이루어졌으며 그 평범함이 술래가 자신의 죽음을 인지할수 있도록 했다.

 

 

이 소설은 다소 복잡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술술 넘기며 읽기보단 천천히 되새김질을 해가며 읽는 책이고 한 구절 한 구절을 쉽게 지나칠 수 없다. 나쁘게 말하면 읽는 속도가 더딜수밖에 없다는것이고 좋게 말하면 계속 곱씩으며 음미할 수 있는 소설이다. 

 

 

너무나도 단순한 일상을 보내던 나에게 갑작스레 찾아온 술래는 조금은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소설 속 술래의 아빠도 나와 같았을까? 술래와 친구가 된 영복이, 광식을 만난 박필순 할아버지가 바로 이런 느낌이었을까?

 

 

삶의 무료하고 뭔가 재미있는 일은 없을까라며 방황하던 내게 술래는 평범한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어주었고 나에게 움직여보라며 다독여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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